율무와 메밀

person 동흥한의원원장 신지섭
schedule 송고 : 2019-08-20 09:08

1) 먼저 율무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A: 네. 율무라는 식물원료는 약재명으로는 ‘의이인’이라고 불립니다. 특별히 혈당강화 작용과 인체의 습기를 빼주는 작용이 있어 당뇨환자나 비만 환자의 치료에 많이 사용되는 약재입니다. 흔히들 율무차를 많이 복용해 보셨을텐데요. 율무가 이런 작용이 있다는 것은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한방에서는 다이어트, 피부질환, 심혈관 질환 등에 있어 두루두루 쓰이는 본초입니다. 
 
2) 흔히 마시게 되는 율무차는 약간 단맛이 나는데요. 달지 않게 먹는 것이 당뇨와 비만에는 더 좋을 것 같은데, 율무가 원래 단 맛이 나는 식물인가요? 
        
A: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차로 마시는 율무차는 다른 부재료들도 들어가 있기 때문에 더욱 달게 느껴집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율무를 성질이 약간 차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원래 단맛이 있는 식물이지만, 율무 자체를 차로 우려내서 마시면 단맛보다는 고소한 맛이 더 많이 납니다. 부연설명으로 풍습비로 힘줄이 당기는 것과 몸에 습기가 차서 생기는 부종을 치료하며 또한 폐의 문제로 발생하는 피고름을 토하고 기침 하는 것을 치료한다라고 문헌에서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3) 몸에 습기가 차서 생기는 부종을 치료해 주는군요. 그 외의 효능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네. 또한 율무는 비위를 건강하게 해줘서 위장에 좋은 약재가 됩니다. 소변이 원활치 않은 것에도 좋고, 몸에 열이 쌓여서 고름이 있는 것 또한 치료효과로 되어 있습니다. 약리작용의 면에서는 율무 속 칼륨과 덱스트린 성분이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 고혈압, 당뇨를 예방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저농도에서는 말초혈관을 확장시켜 장관의 긴장을 증가시키고 고농도에서는 긴장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습니다.  

4) 우리가 흔히 먹는 율무가 무척 다양한 효과가 있군요. 다음으로 메밀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A: 네. 메밀은 한방에서는 ‘교맥’이라고 부르는 약재입니다. 성질이 평하면서 차고 맛이 달며 독이 없는 약재인데요. 장과 위를 든든하게 하고 기력을 돕습니다. 한약을 먹을 때는 성질이 차기 때문에 금기시 해야 할 약재로 꼽히는 율무인데요, 그렇지만 오장에 있는 습사를 몰아내고 정신을 맑게 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5) 메밀도 율무와 함계 성인병에 좋은 식물로 알려져 있는데요. 메밀이 고혈압환자에게도 좋은 역할을 한다고 들은 것 같은데요. 
 
A: 네. 맞습니다. 메밀은 변을 잘 통하게 하여 변통이 잘 되어 변비를 없애고 고혈압에도 좋고 이는 모세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비타민 P의 한 가지인 루틴이라는 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루틴은 고혈압, 동맥경화, 폐출혈, 궤양성질환, 동상, 치질, 감기치료 등에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플라브노이드 성분이 풍부해서 항고혈압, 항산화 작용이 우수합니다.식품공전에는 위장적체와 만성설사, 여성의 대하증에도 활용 가능하다고 소개하였습니다.   
       
6) 메밀도 무척 좋은 작용이 많군요. 복용시 주의할 점 같은 것은 없을까요? 
 
A: 메밀은 찬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찬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안되거나 설사를 잘 하는 사람들은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피부 지방과 각질제거에 좋은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메밀가루는 회분이 많으므로 소화효소로 변하기 힘듭니다. 그냥 사용하는 것보다는 무즙이나 과일 즙과 섞어야 피부에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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