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무형문화재 초청특별전 "여백과 선의 어울림, 입사(入絲)"
민간 소장 국학 자료의 수집과 보존을 통하여 한국학 연구의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심우영)에서는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문화를 되살리려는 취지에서 경기 무형문화재 제19호 입사장 이경자 선생을 초청하여 <여백과 선의 어울림 ― 입사>라는 주제로 다음과 같이 특별전을 개최한다.
한국국학진흥원의 부속기관인 유교문화박물관은 개별 문중에서 기탁받은 소장품을 중심으로 우리 전통문화의 중핵인 ‘유교’의 어제의 모습과 오늘의 의미를 다양한 유물과 영상으로 소개하는 국내 유일의 유교문화 전문박물관이다. 이와 같은 설립취지를 구현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유교문화박물관에서는 매년 유교문화와 관련이 깊은 무형문화재를 초청하여 특별전을 열고 있다. 올해 전시는 지난 해에 <기품과 절조의 미학>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갓’ 특별전에 이은 두 번째 전시회이다.
▶ 입사(入絲)란
입사(入絲)란 철이나 청동의 표면에 선 또는 면으로 홈을 파거나 쪼은 후 이보다 무른 금ㆍ은ㆍ동과 같은 것을 덧입혀 장식하는 금속공예기법의 하나이다. 흔히 ‘상감(象嵌)’이라는 용어로도 통칭된다.
금속을 재료로 하는 입사공예는 동양의 경우 중국 상주시대(商周時代)부터 시작되었지만, 금ㆍ은ㆍ동을 이용한 형태는 그보다 늦은 전국시대(戰國時代)에 창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기법은 춘추전국시대 중후기 철제공구의 발달에 힘입어 크게 성행하였는데, 특히 청동기를 주조한 후 표면에 금사나 금편을 박아 글자와 무늬를 나타내는 ‘금착(金錯)’ 혹은 ‘착금(錯金)’으로 불리는 입사공예가 발달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낙랑시대부터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신라시대의 고분에서 입사 화문대도(花紋大刀)가 출토되는 것으로 보아 이미 상당 수준의 입사기술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고려시대로 접어들면 문헌상에서도 입사기술에 관한 기록이 나타나기도 한다. 조선시대에도 상감입사 기법이 금속장인들에게 그대로 전승되었다. 특히 국가기관인 경공장(京工匠)에는 금속공예에 관련된 분야가 3할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그 가운데 입사장(入絲匠)은 본조에 2인 상의원에 4인이 있었을 정도로 중시되었다.
현대에 들어서는 1983년 조선시대 입사장의 마지막 인물이자 조선말 이씨왕조 미술품제작소의 직목상감부에 몸담고 있었던 이학응 옹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하여 입사공예의 전통이 전승되도록 하였으며, 1988년 이옹이 타계한 후에는 기법을 전수받은 이경자 등이 그 맥을 잇고 있다.
▶ 전시 개요
- 제목 : <여백과 선의 어울림 ― 입사(入絲)>
- 전시내용 : 경기도 무형문화재 19호 입사장인 이경자 선생의 작품을 중심으로 우리의 전통 금속공예 가운데 하나인 입사공예의 세계를 일반에 소개하는 특별전
- 주요 전시물 : 이경자 선생의 문화재 복원품 및 창작품 37종 158점
- 장소 :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
- 기간 : 2008. 7. 7(월)~2008. 8. 17(일)
- 주최 : 한국국학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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