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염의 한방치료
1) 구내염이라면 입안에 생긴 염증인데요. 보통 주변에서 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구내염이 나타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구내염의 원인은 어떤게 있을까요?
A: 의학적으로 구내염은 구강점막에 궤양이 생긴상태를 말합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재까지 밝혀진 가장 유력한 설은 구강내 면역기능의 저하입니다. 입안은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 있기 쉽고, 외부공기와 직접 접촉해야 하므로 인체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미생물과 전투를 벌이는 최전방지대라는 것이기에 여러가지 원인으로 면역력 등 인체 방어기능이 떨어지면 가장 먼저 손상을 받게 됩니다. 가장 흔한 구내염 촉발인자는 과로나 스트레스이며, 영양결핍 상태에 빠지는 경우도 해당됩니다.
2) 네. 일반적으로 입안이 부르트거나 염증이 생겨 따가워도 한 이틀 쉬고 나니 회복 되었다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는데요?
A: 조금 쉬면 금방 낫고 재발도 하지 않는 구내염은 굳이 한의원이나 병원을 찾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충분히 쉬어주고 숙면을 취하면 자연치유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인데요. 허나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구내염은 일상생활 특히 식사와 말하기에 큰 지장을 주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합니다.
항상 수면이 부족하고 무리하는 수험생과 학생에게는 불편이 상당하기 때문에 신경을 더 기울여야 합니다. 이미 만성이 돼 구내염에 적응해 버린 분들도 종종 있는데 치료를 받고 나서는 아주 몸이 가벼워 졌다고 표현하시는 것 만큼 몸 전반적인 체력개선과 면역력 증강이 기본적인 치료방향이 되겠습니다.
3) 자연치료가 되는군요. 급성 감염성은 그런데 만성이 되면 문제군요. 만성이 되는 요인은 역시 회복할 수 있는 힘, 몸의 면역력 저하가 원인이 되겠네요?
A: 급성 구내염도 자꾸 재발이 된다거나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궤양, 구강 편평태선, 유천포창, 천포창 등의 진단을 받은 경우라면 한의학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반복적으로 재발되는 만성 감염성 구내염은 면역력 저하가 원인이므로 면역이 저하된 내부적 원인을 바로 잡아줘야 재발을 막고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4) 구내염의 내부적인 원인과 치료법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한의학에서는 만성 구내염의 원인으로 3가지를 제시합니다. 가장 많은 유형은 신허고, 심장의 열, 소화기의 기능 이상이 그 다음을 차지합니다.
신허는 만성적 피로감, 열이 안면부로 몰리는 느낌, 허리가 은은하게 자주 아픈 증상, 구내염의 따가움이 심하지 않고 만성적으로 적응이 된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표면적 원인에 해당하는 상부에 몰린 열과 인체하부의 근본 원인을 함께 치료하면 재발이 적고 효과도 빠릅니다.
성격이 예민하고 초조하며 긴장을 많이 하는 사람의 경우 한의학에서 심장 기능항진을 의미하는 심열 상태가 돼 만성 구내염이 발생하는 경우인데요. 따가운 느낌이 매우 크며 염증의 양상도 빠르고 격렬합니다. 염증 부위도 붉고 큰 양상을 보이게 됩니다. 상부의 열을 식히면서 정서적인 안정을 도모하는 처방을 하는데 복용 후에는 염증이 빨리 사라지고 정서적으로도 안정이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5) 네. 구내염의 원인에 대해서 신장과 심방의 문제를 설명해주셨는데, 소화기 이상으로 생긴 구내염은 어떤가요?
A: 평소 소화기가 좋지 않은 사람의 구내염도 종종 보는데, 구내염 증상과 더불어 혀에 백태가 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백태는 비위 기능의 이상, 특히 상부소화기의 문제를 시사하는데요. 평소에 소화불량을 항상 가지고 있으며 구내염을 동반하는 경우 근본 원인인 비위의 문제를 해결해야 구내염도 치료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6) 전문적인 치료 외에도 자연치유가 되기는 하지만 보조요법으로 구내염 회복을 촉진 시킬 수 있는 요법들이 있을까요?
A: 입안이 헐 때 가장 강조되는 것은 청결한 구강위생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양치질을 하거나 구강세정제를 구입해 가글링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상처를 자극하지 않아야 함도 물론입니다. 맵거나 짠 음식, 뜨겁고 딱딱한 음식은 피해야 하며 강박적으로 혀를 이용해 궤양부위를 건드리는 일도 삼가야 합니다. 상처를 자극하기 쉬운 마모도가 높은 치약이라든지 담배연기, 알콜도 좋지 않습니다.
꿀을 추천해 드리는데요. 꿀은 각종 질병에 대한 저항력과 살균력이 뛰어나 입안에 물집이 생기거나 헐었을 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또한 무즙도 효과가 있는데요. 입안에 물고 있으면 통증이 멎으면서 붓기도 가라앉게 됩니다. 비타민 b2를 함유한 성분도 구내염에는 좋습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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