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감기
1) 감기는 어떻게 걸리게 되나요?
A: 감기는 바이러스 질환으로서 바이러스 침투 시 인체의 저항력에 따라 감염이 될 수도, 안될 수도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감기를 위기의 불화 즉 체온관리의 실패로 보고 있는데요, 사람의 인체는 겨울이나 여름이나 체온을 항상 36.5도로 유지하고 있는데, 이렇게 체온을 유지하려면 우리 몸의 피부가 끊임없이 체표를 지키는 역할을 계속 해 주어야 합니다. 날씨가 더우면 창문을 열어 바람이 통하게 하고 추우면 창문을 닫아 바람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것처럼 우리 몸의 피부가 창문 역할을 잘 수행해야 하는데요, 실내에서의 지나친 냉방이라던지 야외에서의 지나친 땀의 배출 등의 이유로 피부의 창문 역할이 깨졌을 때 즉, 다시 말해 면역력과 저항력이 떨어졌을 때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쉽고, 감기 증세가 쉽게 나타나게 됩니다.
2) 네, 우리 몸의 피부 기능이 상실되어 감기 증세가 나타나게 되는군요, 흔히들 냉방병이라고 하는데 지나친 실내 냉방이 원인이 될 수도 있는거군요?
A: 현대 주변환경의 변화로 벌써부터 에어콘을 많이 사용하고 실내외 온도차가 커지면서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고 감기에 걸리게 되는거죠. 전력량을 개선하기 위해 에어콘을 끄고 실내온도를 좀 높게 유지하라는 것이 아니라 건강상에도 여름철에 손발이 차게 느껴질만큼 실내온도를 낮춘다던지 너무 장시간 에어콘을 사용하는 것은 자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3) 주변에서 보면 감기가 걸려도 ‘금방 낫겠지’ 하고 치료를 받지 않으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치료가 꼭 필요한 분들도 있을까요?
A: 평소 건실하고 면역력이 강한 사람이면 2~3일 정도 약을 복용하고 혹은 처치를 하지 않더라도 조리하면 잘 나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노약자, 소아 등 약하고 영양이 부족한 경우는 증상이 완화되었어도 독감은 치료가 되지 않고 다른 합병증까지 일으키게 됩니다. 감기치료시에 체질까지 고려하고 정확한 증상파악과 합당한 처방을 한다면 더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감기의 증상이 발병초기에는 비교적 전형적이지만 2~3일 지나면 증상이 변하여 그 원인을 찾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독감기운이 느껴질 때 비교적 빨리 내원하는 것이 현명한 것입니다.
4) 일교차나 체온관리의 실패로 감기에 걸리기 쉽다고 하셨는데 그럼 여름철 감기의 예방법이나 관리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옛부터 무더운 복날이면 차가운 음식 대신 뜨거운 삼계탕을 먹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열치열이라고 하죠. 한여름 복날에 성질이 뜨거운 닭고기를 먹어 몸 속을 따뜻하게 데워줌으로써 인체 밖과 안의 온도를 맞추려는 것입니다. 날이 더워진다고 차가운 음식을 많이 먹으면 속이 점점 차가워져 소화 기능이 떨어지고 설사가 나게 되는데요, 설상가상으로 몸의 기운이 떨어져 면역력이 약해지고 감기에 더 잘 걸리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지요.
5) 덥다고 에어콘을 틀고 찬물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이열치열의 원리로 몸을 데운체로 유지하고 땀이 잘 배설되게 하는 것이 예방법이군요?
A: 감기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 몸의 체력과 저항력을 강화하는 중요합니다. 근본적으로 면역력을 길러 외부의 사기가 몸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침입했을 시 꼭 땀을 내도록 하여 초기에 이를 진압하여야 합니다. 파뿌리 생강 등을 섭취하시고 너무 몸을 덥게 하지도 말고 춥게 하지도 말고 알맞게 수면을 충분히 취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침, 목감기에는 흔히들 알고 계신것처럼 도라지와 진피 등이 좋고, 열이 많이 날 때에는 찬 수건을 대지 마시고 미지근한 물로 마사지를 하는게 중요합니다. 평소 감기를 예방할 수 있는 약제로는 생강, 도라지, 감초, 마늘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6) 사기가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하시는데, 한방감기치료에서도 조기치료가 중요하겠군요?
A: 각각 침입한 상태에 따라 상풍, 상한, 온열, 풍온 등으로 구분하는데 한방 치료에서도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감기증상은 오한발열, 두통 , 인후통, 콧물, 기침, 근육통, 전신무력 등이 있는데 침입한 성질에 따라 증상이 조금씩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모든 병이 그렇겠지만 감기도 초기에 치료할수록 몸에 부담이 적고 회복도 빠릅니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감기과 독감연구가 오랜기간 잘 되어있어 진단과 치료법이 매우 다양하고도 정밀합니다. 대개 초기의 감기치료는 인체에 들어온 사기를 발산시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마황탕 계지탕 등인데 마황이나 계지는 발산시켜 주는 효능이 강한 약재들로서 항바이러스 효과를 가져 감기초기에 복용시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막고 원활한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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