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의 종류
1) 한의학에서 땀이 나는 부위에 따라 땀이 나는 원인도 다른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땀의 부위와 종류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모든 것이 적당하고 오장육부의 균형이 유지될 때 우리 몸은 건강한 상태에 있다고 할 수 있을텐데요. 체질이 아니라 병적으로 땀이 많다는 것은 오장육부가 허할 때, 허열이 있을 때, 장부의 기능이 불균형일 때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땀이 나는 것은 심장과 밀접하므로 수족한(手足汗)이나 두한(頭汗)의 경우는 심리적인 소인과 관계가 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의 예 이외에도 땀의 종류는 밤에만 땀이 나는 도한(盜汗),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비 오듯이 흐르는 자한(自汗), 한쪽편만 땀이 나는 편한(偏汗), 겨드랑이에만 땀이 나는 액한(腋汗), 찬밥을 먹어도 땀이 나는 두한(頭汗), 사타구니에만 땀이 나는 음한(陰汗) 등이 있습니다.
2) 종류가 많은데요. 몸이 안 좋거나 몸살이 있을때 식은땀이 난다고 하는데 식은 땀은 어떤 종류인가요?
A: 말씀 드린 땀의 종류 중에 땀은 자한(自汗)과 도한(盜汗)으로 나뉘는데 자한은 낮에 흘리는 땀으로 기가 허약해져서 나타나며, 도한(盜汗)은 주로 자면서 흘리는 땀으로 음혈의 작용이 허약해지면 나타납니다. 식은땀은 이 도한증에 속합니다. 한의학에서 도한증은 반드시 치료해 주어야 하는 땀에 속하는데요. 식은땀은 일상생활의 불편함이나 체력 저하로 나타나기 때문에 적당한 치료로 이를 예방하는 것이 땀과 함께 새어나가는 건강을 지키는 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3) 식은땀과 더불어서 땀이 매우 많이 나시는 분들은 일상생활에서 불편한 것이 많으실텐데요. 한의학에서 치료법은 어떻게 됩니까?
A: 낮시간에 자기도 모르게 땀이 흘러내리는 자한(自汗)은 땀구멍을 조절하는 기운이 부족해서 땀구멍을 제대로 닫지 못해 땀이 나는 것으로 주로 기(氣)를 보충하는 치료법을 쓰면 피로도 덜 느끼면서 땀도 흘리지 않게 됩니다. 피부색이 희면서 살이 찐 사람이 조금만 움직여도 땀을 줄줄 흘리는 것은 몸에 습(濕)이 많은 경우로 물통에서 물이 많아 넘치는 것과 같습니다. 습을 제거하는 치료법을 쓰면 체중도 줄고 땀이 줄줄 흐르는 증상도 호전될 수 있습니다.
4) 어떤 병이 있을때 나는 땀의 원인으로는 한의학적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원래 땀이라는 것은 인체의 체온 조절 기전입니다. 체온이 올라가면 땀구멍을 열어 땀을 배출하면서 체온을 떨어뜨리는데 병적으로 흘려지는 땀은 땀구멍을 조절하는데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 한의학적으로 근육이 견고하지 못하고 주리가 성글면 땀이 많다라고 하는데, 기력이 쇠하여 개폐 능력이 떨어진 까닭으로 위에서 말씀드린 자한과 도한의 원인이 되겠습니다. 반대로 땀이 전혀 나지 않는 경우에는 모규가 닫혀 버린 것인데요, 주로 바이러스나 세균성 감염이 있을 경우 인체는 체온을 올려 면역기능을 항진시키므로 땀이 나지 않는 것입니다. 동시에 오한과 발열이 일어나게 되죠.
5) 더운 날씨에 땀도 많이 흘리고 허기가 졌을 때 손쉽게 마실 수 있는 차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잘 아시는 오미자차를 살펴 보면요. 오미자는 땀을 조절하고 더위를 식혀주는 효과를 발휘할 뿐 아니라 비타민 A, C 등이 풍부해 신경계에 활력을 주므로 피로회복에도 도움을 줍니다. 오미자는 아주 신맛이 나는데요. 그 신맛으로 우리 몸 속의 수분을 수렴해 땀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갈증해소를 돕는 가장 좋은 한방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방법은 오미자를 끓인 물이나 생수에 10시간 정도 담가둔 후 우려낸 물을 마시면 좋습니다. 신맛이 너무 강하면 당분을 약간 첨가하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6) 네. 오미자의 신맛이 수분을 수렴해 땀을 줄이는 좋은 작용을 하는군요.오미자 외에도 삼계탕에 넣어 먹는 황기도 땀 치료에는 좋은 약재라고 들었는데요. 황기도 오미자처럼 우려낸 물을 마시면 좋은가요?
A: 네. 황기는 땀샘을 조절하고 쇠약해진 기력을 보충하는 약제로,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땀이 흐를 정도로 땀이 많은 사람에게 좋습니다. 방법은 가정에서 황기를 달여서 하루 두세번씩 드시면 도움이 됩니다. 또한 곽향이라는 약제가 있는데요. 곽향은 감기를 예방하고 몸 속의 불필요한 습으로 인해 지치고 찌뿌둥한 몸을 상쾌하게 만들어 주는 데 효과적입니다. 곽향을 엷게 달여 하루에 3회 마시면 됩니다. 손발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에는 황기 계지 등의 약재가 좋습니다. 머리에 땀이 많이 나면 갈근이나 백지 등의 약재가 좋습니다. 음한에는 음양곽이 양기를 보강하는 약재로 좋습니다, 우리 몸의 진액을 보전하며, 땀으로 새어 나가는 건강을 잡아주는 것이 바로 건강의 기본입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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