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영양지사 통폐합 방침, 영양군민들 거센반발!
영양군민들이 단단히 뿔났다.
수년전부터 영양지역에 소재한 공공기관들이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은 안동, 청송으로 빠져나가거나 규모를 축소한 상황에서 한전영양지사마저 규모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알려지면서 마침내 군민들이 폭발했다.
영양군 이장협의회를 비롯한 22개 기관단체 회장들로 구성된 「한전 영양지사 통폐합저지 대책위원회」는 17일 오전 10시 영양군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전 측의 비민주적이고 영양군민을 우롱하는 영양지사 통폐합안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한전이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은 뒤로 한 채 기업경제논리와 직원들 편의만을 내세워 밀실통폐합을 추진하는 졸속행위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은 특히 한전 측이 군민들의 이같은 여론을 무시한 채 영양지사 통폐합을 강행할 경우 서명운동은 물론 한전본사와 경북본부, 국회 항의 방문, 군민반대 결의대회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통폐합이 철회될 때가지 투쟁해 나갈 것을 선포했다.
이에 앞서 영양군 22개 기관단체 회장들은 지난 10일 영양군종합복지회관에서 「한전영양지사 통폐합저지 대책위원회」를 발족, 각 단체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추대하고 이종열 경북도의원을 상임공동위원장으로 선출, 한국전력측이 영양지사를 존속시킬 때까지 투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은 이종열 경북도의원은 “국민의 생활과 공적서비스를 우선으로 해야 하는 공기업이 자사의 경제성논리를 내세워 임의대로 조직을 축소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군민들의 공공서비스의 질적 하락 및 불편을 감내토록 하는 공기업의 일방적 행태에 대해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영양군은 전체인구의 3분의 1이상이 노인인구인 만큼 전기관련 민원이나 대민서비스가 많은 지역”이라며 “이같은 상황에서 한전영양지사가 출장소로 격하된다면 군민들의 생활불편은 물론 영양군의 경쟁력을 한층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있어 한전 측에서는 원천적으로 통폐합방안을 제고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력공사 경북지역본부는 최근 내부적으로 한전 영양지사를 출장소로 축소하는 지방조직 개편안을 잠정결정하고 실행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양군에서는 그동안 국립농산물검사소 경북지소 영양출장소(1998), 영양축협(2002), 영양엽연초생산협동조합(2012), 한국담배인삼공사 청소지점 영양영업소(2013), 대한지적공사 경북지사 영양군출장소(2018) 등 공공기관들이 잇따라 규모가 축소되거나 통폐합되면서 지역발전을 크게 후퇴시켰다는 분석이 많다.
< 성 명 서 >
한국전력은 밀실논의! 비민주적 졸속추진!
한국전력 영양지사 통폐합을 즉각 중단하라!!!
한국전력이 지난달 27일 한전영양지사 강당에서 한전본사, 경북본부 영양지사 관계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한전 영양지사 흡수·통폐합 방침과 관련한 설문조사와 공청회를 개최하고 오는 12월경 한전 영양지사를 영양출장소로 축소하는 지방조직 개편안을 결정했다.
특히 한국전력은 이날 영양군민들의 여론수렴 과정도 없이 한전 영양지사를 안동으로 흡수 통합하여 출장소로 축소하는 지방조직 개편안을 결정해 놓고도 외부에 절대 알리지 말라며 함구령까지 내린 한국전력을 강력히 규탄하고자 한다.
이에 따라 한전영양지사 통폐합 저지 대책위원회는 영양군민을 우롱하는 한국전력의 밀실 논의와 비민주적 졸속 추진을 규탄하고 저지 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공공분야인 전력을 책임지고 있는 한전이 공기업으로써의 사회적인 책임은 뒤로 한 채 기업경제 논리와 직원들 편익만을 내세워 밀실통폐합을 추진하는 졸속행위에 대하여 영양군민은 울분을 감출 수 없다.
그동안 영양군에 있던 공공기관들이 기업경제성 논리로 하나둘씩 기능 축소와 통폐합 되면서 지금의 영양군은 인구가 급속도로 감소하여 지역소멸위기에 처해있다
한전이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 받아야할 군민들의 기본생활권 마저 위협한다면 영양군의 생존권과 존립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판단해 통폐합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
한전영양지사 통폐합 저지 대책위원회는 향후 서명운동 전개와 한국전력본사, 경북본부, 국회 등에 항의 방문과 1인 및 집단 시위, 군민 결의대회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통폐합이 철회 될 때까지 강력한 반대 투쟁에 돌입해 나갈 것을 선포한다.
우리는 하나 된 마음으로 아래와 같은 사항을 요구한다.
하나. 영양군민을 배제한 채 한전영양지사 밀실통폐합 논의와 졸속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사과하라.
둘째. 한국전력이 공기업으로써의 사회적인 책임은 뒤로 한 채 기업의 경제논리와 직원들의 편익만을 내세워 통폐합을 추진하는 행위를 즉각 취소하라.
셋째. 군민들의 생존권과 존립을 위협하는 한전영양지사 통폐합을 즉각 철회하라.
2019년 4월 17일
한전영양지사 통폐합 저지 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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