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person 동흥한의원원장 신지섭
schedule 송고 : 2019-04-09 08:53

1) 대상포진이란 질환은 주변에서 심심찮게 들어볼 수 있는 질환인데요. 어떤 병인가요?
 
A: 대상포진은 이름 그대로 띠 대 모양 상 즉, 띠 모양으로 길게 수포를 남기는 질환입니다.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활성화 되면서 신경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인데요. 피부에 특징적인 발진과 수포를 발생시키며 극심한 통증을 동반합니다.
 어린 시절 수두를 앓고 난 후, 수두 바이러스는 사라지지 않고 신경절 속에 잠복해 있다가 몇 년 후 재활성화되어 대상포진을 일으킵니다. 
 
2) 그렇다면 대상포진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가 수두 바이러스와 동일한 거라고 봐도 되는건가요? 
        
A: 네 그렇습니다. 수두 바이러스와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동일한 바이러스로 수두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어 대상포진을 일으키면 대상포진 바이러스라고 부르게 됩니다.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인체의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 활성화되기 때문에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는 경우나 다른 질병으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지면 발병하게 되고, 젊은 사람보다는 노인에게 주로 발생합니다. 요즘처럼 환절기에 일교차가 큰 경우에도 기력이 허약해지고 인체 적응력이 떨어지면서 잘 발생합니다. 

3) 대상포진을 초기에 발견할 수 있는 증세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해 권태감이나 발열오한이 있을 수 있고 속이 메스껍거나 배가 아프기도 합니다. 또한 몸의 한쪽 부위에만 심한 통증이 오는데요. 이것은 바이러스가 오른족 또는 왼쪽으로 한쪽 신경을 따라 퍼지기 때문입니다. 가슴, 허리, 팔, 얼굴 순으로 통증이 많이 나타나게 됩니다. 특히 피부 발진과 수포는 심한 통증이 먼저 생기고 3~10일이 지난 후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렇게 피부 증상이 나중에 나타나기 때문에 신경통이나 디스크 오십견 요로결석 등으로 오진하기가 쉽습니다. 피부에 나타난 수포는 처음에는 드문드문 나타나다가 점점 뭉치면서 띠 모양으로 됩니다. 발병 2~3주가 지나면 증상이 대체로 개선됩니다.

4) 대상포진이라고 하면 자주 발생하는 부위가 옆구리 쪽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발생부위는 다양하군요?
 
A: 간혹 눈이나 얼굴, 뇌척수액 쪽으로 바이러스가 퍼져나가 홍채염, 각막염, 안면신경마비, 뇌수막염 등 치명적인 질병을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이렇게 귓속에 발생한 대상포진을 람세이헌트 증후군이라고 부르며 이로 인한 안면마비는 열성안면마비에 해당합니다.
대상포진은 주고 둔부나 몸에서 자주발생하게 되지만 신경이 있는 부위라면 팔, 얼굴, 다리 등에도 나타날 수 있으며, 이것은 대부분 초기 치료를 하지 않고 오랜 기간 방치하거나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부위들입니다.
       
5) 대상포진의 한의학적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집니까?
 
A: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대상포진은 수두와 그 뿌리가 같습니다. 수두를 앓고 난 후 바이러스가 척수 신경 주변에 별다른 증상 없이 잠복해 있다가 인체의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슬그머니 재활성화되어 수포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대상포진이 새로운 바이러스 감염질환이 아니라 인체 면역력이 약해진 틈을 타 잠복된 바이러스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급성기에 염증이 심할 때 침구 및 약침치료로 염증을 떨어뜨려주고, 회복기에 들어가면서 한약을 통해 부족한 면역력을 채워주고 재발을 방지합니다.
대상포진은 주로 2~3주 정도 포진이 지속되고 이후 딱지가 생겨 떨어지며 사라지게 되는데요. 문제는 포진이 사라지고 난 뒤에도 신경통이 계속 지속되는 경우입니다. 따라서 조기에 진단을 받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통증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6) 대상포진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첫번째로 평소 기본체력 및 면역력을 기르는 것입니다.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영양섭취를 해주시고, 극심한 스트레스나 신체활동 후에는 반드시 충분한 휴식이 필요합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예방접종을 맞아 체내에 항체가 있다고 해도 몸의 면역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대상포진이 발병하므로 전적으로 의존하셔서는 안되고, 항상 기본 컨디션 관리를 잘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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