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의 맛집 그 첫번째 " 진정한 막국수 힘"

person 김영호객원기자
schedule 송고 : 2008-06-16 09:55

정말 맛있는 그리고 전통을 자랑으로 여기는 그런 맛집은 많지 않다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살아오면서 정말 맛있었던 그런집에 관심을 가지게 해주었던 맛의 달인 현영길사장님께 감사한 말씀을 올리며 몇 해 동안 전국을 싸돌며 맛있었던 집을 이제 세상에 내어 이름을 드날리며, 가문의 영광 (맛이갔군) 거기까지 고마해!!!  하여 이젠 기록은 남기고자 하나 마음 한 구석에서는 그라지 말라는 외침 또한 잠재우기 쉽지 않다. 그 이유는 잘 알다시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그 집의 신화력이 약해져 그 맛이 변하거나 그 느낌(분위기)이 변화거나 그 주인이 변할(변심할) 확률이 높아가는 것은 설명 불필요........ 하여 올리기는 올리되 자세한 위치는 올리지 않는다.

그러나 "저는 가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아요" 라고 하시는 분들...무슨 이유인지 모르나  꼭 꼭 가야할 사람들은 물어오시오....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알려주어야 할 터...

경기도 여주 인근에 있는 이 집의 특징은 사실 길게 설명하지 않아야 좋다.

처음 적어도 영감님이 방송을 타기 이전 이북에서 먹던 메밀국수를 호구지책으로 생각하며 손으로 반죽을 하며 이포 강가 나루에서 장사를 처음했을 했을 그때 지금처럼 인테리공사를 하지 않아 주막처럼 퇴색함이 구슬펐을 그 때 그 막국수는 이제 아니다

 허나 초심자에게는 이 막구수는 강렬한 느낌으로 남을 수 밖에 없을 터.

이제 가게문을 열고 들어간다. 좌측은 주방. 주방이 무척 커서 놀란다. 뽁작이는 주방 안에는 아주머니만 십수명이 손이 보이지 않는다. 통통하고 얌전케 생긴 이집 큰 아들은 눈을 굴리며 손님을 놓치지 않을려고 노력한다.

맛의 특징은 매운맛과 담백함 이 두 가지다. 매운맛과 보통맛의 물막국수와 비빔막국수가 이집 트레이드마크다. 특히, 막국수전에 시켜먹으면 제맛인 돼지고기 수육은 유별나다. 일반적인 돼지고기에서 맛볼 수 없는 짠득거림과 보드러움의 절묘한 조화는 고기에 그 비밀이 숨겨져 있다. 흔히 돼지고기의 상품가치는 100근 부터 120근 사이에서 결정된다. 이 범위가 양돈 업자에게 가장 큰 마진을 줄 수 있는 몸무게 이기 때문이다. 이 무게보다 적게 나가거나 많이 나가기 시작하면 사료값이 많이 든다는 이치 하여 이집에서는 조금은 비싸게 먹히더라도 용인 양돈장에서 100근이 되지 않은 작은 돼지(영돈?)를 비싸게 별도로 구입해서 수육으로 내놓는다. 그리하여 이 맛의 비밀이 풀린다.

함께 먹어야 하는 것이 또 하나있다. 바로 조껍떼기 막걸리다. 소리나는 대로 읽으면 좃껍데기라고 부르는 실수를 하게되는 이술은 절묘하다. 맛도 맛 이거니와 색깔이 예술이다. 노랗타 못해 누런 그리하여 제주도 감귤, 남도의 탱자가 뜨거운 황토방 아랫묵에 구루다가 나온 그 빛깔깔....

막국수가 도착할 쯤이면 이미 기분이 거나하다. 매운 막구수의 위력은 지금부터다 .이미 혀가 알콜올로 소독되고도 모자라 적당한 마비를 강요하고  있을 상황..... 이 때 매운 막국수의 맛은 희한하다. 희한하데이...매운 듯 아니듯 하여간 서비스로 들어온 육수로 입을 헹구어가며 먹어보라.(이 육수는 오장동 냉면집의 육수와 비슷하다. 초심자는 맛있다고 소리칠 그런 맛이지만 사실 이것은 뼈국물에 다시다와 후추 미원이 적당히 혼합된 화학국물임을 명심할 것. 그렇다면 진정한 육수는 어디에서 맛볼 수 있느냐고 장춘동에 있는 평양면옥의 육수를 권하고 싶다. 초심자는 이 육수를 먹어 보고는 똑 같이 답한다. 아 이토록 맛없는 국물이 존재할 수 가. 허나 맛을 들어가면 무조미료의 상쾌함과 담백함에 중독될 찌어다. 하여간 너무 옆길로 가는군  초심자는 비빔막국수 두 어번 먹어 본 사람은 물막국수를 권한다, 둘 다 먹으면 좋으나 위가 찢어질 수 있음을 유념할 것)

내가 잘 아는 지인은 인천에서 왕복 160키로를 오가며 부인과 함께 이 집에 충성을 바친지 어언 5년이란다. 강원도를 갔다가 오는길에... 가족들과 ...혹은 짱 박아둔 연인과 남한강 드라이브를 하다가 들러보셔... 괜찮아요....정말             

*김영호씨는 현재 (재)서울문화재단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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