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체질 ‘소양인’

person 동흥한의원원장 신지섭
schedule 송고 : 2019-01-02 09:31

1) 소양인은 어떤 체질인가요?
 
A: 소양인은 외모나 특성으로 태음인과 비교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태음인은 두눈이 항시 아래를 향한다라고 하는 반면에 소양인의 눈은 반사적이어서 쏘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합니다. 소양인들은 눈이 부리부리해서 대화를 할 때 눈을 똑바로 쳐다봅니다. 서 있는 자세가 목을 쳐 들고 바라본다고 하였으며 걸을 때는 두 팔을 앞뒤로 흔드는 것이 아니고 팔을 등 뒤쪽으로 젖혀 흔들며 걷는다고 하였습니다. 예전 양반들의 팔자 걸음을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2) 눈빛이 부리부리하고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군요. 태음인들이 눈을 깔고 있는 것과는 반대되네요.
        
A: 네. 체형도 태음인과 반대인데요. 마른 체형이 많고 상체가 발달하여 흉부, 가슴 부위가 실하고 하체가 약해 보입니다. 살이 찐 사람은 드물고 자세가 바르고 곧습니다. 걸을 때는 항상 먼 곳을 바라보고 곁을 살피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소양인들은 태음인과 반대되게 솔직, 담백하고 욕심이 적습니다. 외향적이고 재치가 있으며 판단은 빠르지만 분을 참지 못하고 화를 잘 내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능력을 발휘하다가도 오래가지 못하고 고꾸라집니다. 저번 시간에 말씀 드렸듯이 태음인들은 정치가나 사업가, CEO 중에 많이 보이는데요. 소양인들은 순발려과 재치로 능력을 발휘하지만, 욕심이 적고 정이 많아 1인자는 되지 못하고 2인자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수장은 태음인이 되고 소양인은 순발력은 있지만 욕심이 많지는 않아 1인자는 못 되는 경우가 많군요. 소양인들이 정이 많다는 것이 의외입니다. 눈빛이 외향적인 면으로 들었을 땐 강해보이고 휘둘리지 않을 것 같아 보였거든요.

A: 네. 소양인은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지 않고 다정다감하여 남의 일에 희생을 아끼지 않아 호감을 얻기 쉽습니다. 이에 사상의학에서는 소양인들은 방심하는 성질이 있다라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방심한다는 뜻으로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외향적이고 일을 벌이기를 좋아하고 처음에는 순발력 있게 능력을 발휘하지만 방심하는 마음을 항상 견제해야 하고 방심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음흉한 태음인들에게는 기를 피지 못합니다. 겉으로는 목소리가 크고 말하기를 좋아하지만 순간적으로 화를 잘 내기도 합니다. 음흉한 태음인들과의 싸움에서는 소양인은 결국 패배합니다. 사상의학에서 말하는 태음인들의 음흉하다는 표현은 나쁜 것이 아니고 안으로 거두고 흡수할 줄 아는 처세를 잘 한다는 의미입니다.

4) 태음인과 소양인들의 싸움에서 소양인이 지게 된다는 것에 예를 들어주실 수 있을까요?
 
A: 태음인과 소음인이 만나 사는 부부싸움을 보면 잘 알 수 있는데요. 태음인과 소양인이 부부싸움을 하게 되면 소양인은 항상 흥분하고 화만 내다가 잔병에 많이 걸립니다. 열이 많은 체질인데다가 약간 다혈질에 흥분을 잘 합니다. 항상 잔병을 달고 사는 체질이 소양인이고 표현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아픈데를 필요 이상으로 얘기하기도 합니다. 반면 태음인은 싸움에서도 잘 표현하고 화를 내기보다는 주위에서 뭐라고 하는 안으로 거두어 흡수해 버리는 성격이 있으므로 항상 소양인 배우자를 지치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5) 외향적인 소양인들이 잔병이 많이 생기는군요. 그럼 태음인 배우자는 건강한 건가요?
 
A: 아닙니다. 태음인은 몸이 아파도 표현하지 않고 참는 성격이므로 큰 병을 키우고 그 병이 외부적으로 나타났을 때는 대병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인이 태음인이라고 생각되는 분들은 겉으로 표현을 많이하고 속에 쌓인 울분을 적당히 토해내시는게 이론상으로는 좋습니다.

6) 그렇군요. 태음체질 소양체질이 나누어 지긴 하지만 상호보완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건강상태가 유지되는구요. 소양인은 너무 다혈질적이지 않게 태음인은 너무 속으로만 거두지 않게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소양인들의 건강 유지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소양인들은 비위의 기능이 좋고 신장, 방광의 기능이 약합니다. 소화기 기능이 왕성하여 항진되어 있으며 식사를 아주 급하게 먹지요. 몸에 열이 많으며 찬 것을 좋아하고 시각이 특히 발달되어 있습니다. 상체가 실하고 하체가 약한데다가 신장, 방광의 기운이 약하기 때문에 만성적인 요통을 달고 사는 경우가 많고, 신장염, 방광염, 요도염 등이 발병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소양인들은 고기로는 찬 성질을 지닌 돼지고기가 좋고요. 신장, 방광 등 하초가 약하기 때문에 검은콩, 검은 깨 등이 좋습니다. 닭고기 등 열이 많은 육류는 피하시는 것이 좋고 인삼이나 꿀 같은 음식도 소양인에게는 유익하지 않습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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