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운동법

person 동흥한의원원장 신지섭
schedule 송고 : 2018-11-13 09:17

1) 한의학에서 말하는 가을철 관리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가을철에는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기온의 변화가 매우 빨리 진행되므로 질병이 발병하기 시작하는 계절입니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가을양생법은 조기조침입니다. 가을철에는 일찍 잠자리에 들고 일찍 일어나야 합니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 몸을 수장할 수 있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양기를 더 많이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한 봄철에는 몸을 가리고 가을철에는 몸을 차게하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추운데 많이 노출 시키라는 뜻이 아니라 차가운 기를 조금씩 받아들여 겨울철 추운 날씨에 적응하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가을철 운동에는 의복을 갑자기 많이 껴 입지 말고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2) 가을철 운동엔 땀을 적게 흘리는 것이 좋다는데, 이것은 맞는 말인가요?

A. 네, 맞습니다. 올해 여름이 무척 더웠기 때문에 그 덕에 지쳐서 요즘 잔병치례를 하시는 분들이 더 많은데요. 이제 가을철이 되고 날씨도 선선해졌으니 땀은 그만내는 것이 좋습니다. 해도 늦게 뜨니 새벽 운동하는 분들은 꼭두새벽부터 나서지 말고 한 30분 정도 늦추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체조반, 조깅반 등을 하고 계시다면 체조는 그대로 하되 땀이 나는 조깅은 반으로 줄여보세요.

3) 그런데 땀을 좀 많이 흘려야 운동하는 것 같은데요. 땀이 나도록 운동을 해서 에너지를 소모해야 체중이 줄지 않습니까?

A. 땀을 뻘뻘 흘려야 우동하는 걸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체중이 많이 나가시는 분들은 더 그렇게 생각하시죠. 그러나 살 뺄려고 땀 뺀다는 건 맞지 않습니다. 체중은 지방인데 땀은 수분이니 살이 빠질리가 없죠. 도리어 기운만 더 빠집니다. 인체는 영양을 섭취해서 남는게 있으면 지방으로 저장합니다. 그러므로 과식하지 않으면 본디 살이 찌지 않는게 정상입니다. 그러나 신진대사에 문제가 생기면 영양도 기운도 잘 만들어내지 못하고, 제일 만들기 쉬운 지방으로 대충 저장해 버리고 맙니다. 흔히 이런 부들은 많이 먹지도 않는데 살찐다고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고 혹은 살이 안 찐다 해도 잘 먹고도 기운을 못 쓴다라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은것입니다.

4) 땀이 뻘뻘 흘려야 운동이 된다고 생각했는데 아니군요, 그럼 가을철 운동법에서 우리 몸이 운동효과를 볼려면 유념해야 될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일교차가 커지면서 신체의 면역력 저하뿐만 아니라 운동 적응 능력도 저하되어 무엇보다 준비운동이 중요합니다.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이 낮아지고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성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준비운동이 꼭 필요합니다.

또한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로 인해 신체의 생리적 반응으로 혈관이 수축되어 혈압이 순간적으로 상승하기 때문에 혈압이 있는 분들은 운동 전 혈압을 측정하여 현재의 혈압 상태를 파악해 보아야 합니다.

5) 정리하자면 가을철 운동법은 의복은 너무 두껍지 않게, 땀은 많이 내지 않고 운동하고 준비운동을 철저히 하자 정도로 볼 수 있겠군요?

A. 제. 이렇듯 땀을 많이 내고 칼로리 소비가 많은 운동도 중요하비만 그 전에 우선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맞는 운동법을 바로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을과 겨울은 저장하는 계절이기 때문에 여름철 보다 잠을 많이 자고 땀을 적게 내야 합니다. 덧붙이자면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시 하며 즐거운 마음가짐으로 운동에 임해야 합니다.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활성화 시키는데 운동이 하나의 방법인 것은 사실이나 이것은 외인이죠. 몸에서 그 운동의 효과를 받아 들일 수 없으면 운동이 충분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사항들을 염두에 두시고 가을철 운동도 잘 하셔서 건강 챙기시길 바라겠습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 안동넷 & pressteam.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칼럼"의 다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