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왕좌왕 생존일어(6) - 도쿄도청, 하라주쿠

person 김종규객원기자
schedule 송고 : 2008-05-29 09:06
토요일. 신주쿠의 도쿄도청, 하라주쿠의서 메이지신궁, 시부야를 돌아볼 목표로 출발했다. 이제 전철을 타는 것은 어느 정도 익숙해진 상태다. 호텔 인근의 이이다바시 역에서 신주쿠에 이르는 주오센 역들의 이름이 재미있다. 신주쿠 방향으로 가면서 첫 역이 이치가야(市ヶ谷) 역이고 두 역을 지나면 센다가야(千?ヶ谷)역이다. ヶ谷을 가야로 읽는다. 안동 인근에도 가야라는 지명의 마을이 있고 경산의 외가 옆 마을 지명도 가야였다. 가야의 원래 의미가 골짜기에 위치한 마을을 의미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고대 국가 가야 연맹체의 각 가야의 이름도 어쩌면 마을 이름에서 출발해 국가명이 되었을 수도 있겠다.

 >> 이제 제법 익숙해진 표끊기



신주쿠에 내려서 바로 도쿄도청을 향했다. 밤에 가부키쵸를 한번 돌아보고 싶은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 데리고 와서 그렇게 할 수도 없고 오전에 신주쿠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도쿄 도청 전망대를 올라보는 것 정도다. 관공서 건물에 전망대가 있다고 하니 어느 정도 높은지 한번 보기는 봐야 할 것 같다. 공짜라는 정보도 가지고 있는 상태.

 >> 도쿄도청

저게 관공서 건물 맞는지 의심이 갈 정도로 고층 건물이다. 일본이 대단하긴 대단하다. 남쪽과 북쪽 윙에 각각 전망대가 있는데 우선 남쪽 전망대를 올랐다. 엘리베이터 앞에서는 짐 검사까지 실시한다. 전망대는 45층에 있었다. 전망대에는 각종 기념품 상점이 있었다. 전망대는 무료로 개방하고 대신 기념품 가게로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 도쿄도청 전망대에서 본 도쿄



도쿄도청 전망대를 내려오니 오전의 신주쿠에서 더는 할 일이 없어 하라주쿠로 옮긴다. 신주쿠와 하라주쿠가 서로 가까우면서 신주쿠의 한자는 新宿, 하라주쿠의 한자는 原宿이니 서로 상대적 의미를 지닌 지명으로 생각된다. 주쿠(宿)자의 의미가 여관이라는 의미인지 민가(bed town)라는 의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찌되었던 원래 하라주쿠에 있던 여관 혹은 민가(bed town)가 신주쿠로 옮기면서 상업지역이 된 모양이다. 

 >> 신주쿠 역 근처에 있는 헌혈의집, 필요한 혈액 수를 제시해 지나는 사람에게 부담을 준다.

하라주쿠역에서 내리니 역 바로 앞에 횡단보다가 있고 횡단보도 건너편 골목에 산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이 골목이 그 유명한 다케시타토오리(竹下通り)다. 이 거리에는 아주 유명한 100엔샾이 있다. 딸의 목표가 이 가게. 뒤도 돌아보지 않고 100엔샾에 들어간다. 싼 곳엔 당연히 나도 들어간다. 선물용 손톱깎이를 스물여섯 개 샀다.

 >> 100엔샾
 
※ 김종규님은 현재 안동병원 진단의학과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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