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부위별 발열

person 동흥한의원원장 신지섭
schedule 송고 : 2018-08-07 09:27

1) 전신에 열이 나는 경우도 있지만 신체 일부에 열이 나는 경우도 있는데요. 우선 신체부위중 손, 발에 열이 난다는 분들이 있는데 원인은 무엇입니까 ?

A: 손, 발에 열이 난다는 것은 순환장애로 볼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오심번열이라고 하여, 손발 등에 편중된 열을 지칭합니다. 기운이란 몰려도 나쁘고 없어도 나쁘다고 하는데요. 손, 발바닥에 열이 나는 것은 기운이 발로 몰려서 그렇고 발로 몰린다는 것은 다른 부분은 허하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기운이 쳐져서 밑에서만 기운이 몰리는 경우죠. 기운을 상승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체가 막혀도 갈 수가 없고 텅 비어도 제 기운이 없으면 갈 수 없듯이 기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면 담으로 인해서 길이 막힌 것인지, 술 담배로 어혈이 많아서 몸이 탁하고 길이 막힌 것인지, 원래 원기가 약해서 쳐지는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치료는 그에 맞추어 진행합니다. 

2) 손발에 열을 발생시키는 생활습관이 있을까요? 어떤 부분을 개선시켜야 합니까?

A: 머리나 얼굴에는 열감이 없으시면서 손바닥 발바닥에만 열이 있다면 고려해 봐야 할만한 부분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첫번째는 수면입니다. 밤에 잠을 잘 때에 혈이 잘 저장되었다가 낮중에 활동할 때 수포가 되어야 하는데, 규칙적으로 잠을 자지 못했을 때 밤잠이 부족할 때 손발에 열이 뜰 수 있습니다. 또한 야식, 지나친 간식 등이 열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음주, 흡연 또한 혈액 순환의 문제를 야기해 손발의 열을 초래하고, 자주 드시는 건강기능식품, 보양식 등에서 복용 시 손, 발바닥에 열이 발생한다면 복용을 중지해야 합니다. 밤잠을 충분히 자고, 금주, 금연을 하며 간식, 야식을 절제하실 때 다른 질환이 없으시다면 손발바닥 열은 점차 내리게 됩니다.  

3) 그럼 얼굴에 열이 나는 것은 어떤가요?

A: 얼굴에 열이 많이 나시는 것은 소화기의 문제로 원인을 바라봅니다. 소화기는 우리몸의 상하소통의 중심으로 한의학적인 용어로는 삼초소통이라는 말을 씁니다.
삼초소통은 중초가 막히는 상하교류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어있어서 직접적인 병증보다는 상하에 문제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화기는 우리 몸의 중심입니다. 음식물을 소화하는 면보다 기기소통의 중심으로서 막히면 상하행선이 모두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럴 경우 사지로 가는 기운도 소통이 잘 되지 않습니다. 그러면 심장의 열이 상부로 몰리게 되고 하부는 차가운 상태가 됩니다. 

4) 얼굴에 열은 소화기 계통이 안 좋아서 나는 것이군요. 다른 원인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갱년기 여성에게 나타나는 상열감도 얼굴에 열이 나는 것으로 볼 수 있겠네요. 우리 몸의 호르몬 불균형으로 열이 얼굴로 올라 갈 수 있습니다. 또한 한의학적으로 ‘담음’이라는 것도 얼굴로 가는 열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담음은 흔히 피로물질이라고 부를 수 있는데 소화기의 원활한 소통으로 많은 부분 청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피로물질을 많고 하부로 소통은 잘 되지 않으면 얼굴의 발열감은 해소할 수 없습니다.

5) 체질적으로 몸에 열이 많다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몸에 열이 많은 분들이 간단히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A: 뜨거운 물을 좀 준비하셔서 발목까지 담그시고 앉아서 등과 배를 따뜻하게 담요로 싸고 15분 가량 있습니다. 그러면 몸이 가벼운 느낌이 들면서 후끈해집니다. 열이 나는데 따뜻한 물로 족욕을 하는 것에서 의아하실 수도 있지만 비정상적인 열을 느끼신다는 것은 기체로 인해 소통이 잘 되지 않는 것이므로 뜨거운 물로 소통을 시켜주는 것입니다. 또한 상체보다 하체 운동을 더 많이 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상초로 쏠리는 기운을 아래로 내리는 것이 필요한 상태이므로 하체운동이 필요합니다. 그것도 가급적이면 가벼운 온몸운동을 겸할 수 있는 것이면 더욱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권할만한 운동은 가벼운 조깅이나 수영정도입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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