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근막염
1) 족저근막염은 무엇이고 증상은 어떻습니까?
A: 발 뒤꿈치의 뼈를 종골이라고 하는데요, 여기서부터 시작해서 발바닥 앞쪽으로 발가락 밑에 붙은 섬유가 족저근막입니다.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는데 큰 역할을 해주는데, 여기에 반복적인 손상을 입어서 콜라겐이 변성되고 염증이 발생한 것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발을 딛을 때 너무 아프다’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단순한 보행에도 통증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주로 발꿈치 안쪽에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서 있을 때 뻣뻣한 느낌이 지속되고 하루 일과가 끝나는 시간이 가까울수록 통증의 정도도 심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2) 네, 발바닥의 근막에 염증이 생겨서 뒤꿈치에 통증이 나타나는군요. 그렇다면 염증의 원인은 무엇이고, 특별히 잘 발병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A: 발은 신체의 하중을 모두 다 받습니다. 따라서 아치형태로 생겨서 체중을 잘 분산시켜줘야 하는데요. 흔히들 알고 계시는 평발로 불리는 편평족의 경우 발바닥의 아치가 정상보다 낮고, 요족같은 경우에는 아치가 정상보다 높습니다. 이렇게 되면 하중이 제대로 분산되지 않을 뿐더러 족저근막에 정상과 다른 긴장도를 주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 많은 양의 운동을 하거나 또는 발바닥에 충격이 가해지거나 또는 장시간 서 있는 등 무리한 압력이 가해지는 경우 근섬유의 변형이 오게 되고 염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것이 체중의 분산이 문제가 되는 경우였다면 반대로 체중이 많이 나가서 족저근막염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많은 부하가 걸린다는 점에서 염증이 생기는 원리는 같습니다.
3) 발에 걸리는 부하가 염증의 원인이었군요. 족저근막염의 한방치료는 어떤 식으로 이뤄집니까 ?
A: 일반적으로 족저근막염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천천히 스스로 증상이 좋아지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좋아지기까지 약 6~18개월 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무작정 나아질 때까지 기다리기 어렵습니다. 통증이 계속되면 감작으로 이어질 수 있고 보행에 영향을 주어 무릎, 고관절, 허리 등에도 이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한방적 치료는 침, 뜸 등으로 진통효과를 보고 근막에 긴장도를 풀어줍니다. 이후 테이핑으로 발의 정상적인 아치 형성에 도움을 주며 혈류개선을 도모합니다. 또한 뒤꿈치 컵 등 보조기를 사용해서 뒤꿈치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며, 약침 및 봉침으로 소염효과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4) 그럼 족저근막염의 예방법이나 관리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무리한 운동을 피하는 것이 첫번째입니다. 여성의 경우 하이힐은 가급적 피하시는 것이 좋고 쿠션이 충분한 신발을 신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낡아서 충격 흡수가 잘 되지 않는 신발을 신고 조깅이나 마라톤 등을 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피하셔야 됩니다. 증세가 오래될수록 치료효과가 떨어지니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빠른 시일내에 내원하시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개 6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를 해야하며 90프로 이상에서 좋은 예후를 보이나, 점차적으로 서서히 회복하기 때문에 참을성을 가지고 치료에 임해야 합니다.
5) 생활속에서 족저근막염을 완화시키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대체로 잘못된 운동, 무리한 운동량, 불편한 신발 등 잘못된 생활 습관에서 기인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이전에 하던 운동 등을 모두 중지하시고 며칠간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는 것이 중요합니다. 얼음이나 차가운 물 수건 등을 이용한 냉찜질도 도움이 되겠습니다. 또한 체중증가가 족저근막염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체중 유지를 위한 식이요법이 필요합니다.
6) 마지막으로 족저근막 스트레칭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A: 양반다리를 하신 뒤에 아픈 발과 같은 쪽 손으로 엄지발가락을 잡습니다. 발등쪽으로 엄지발가락을 당기시면 발바닥이 스트레칭 되는 것을 느끼 실수 있을텐데요, 이 때 반대쪽 손을 주먹을 쥐시고 단단하게 스트레칭 된 족저근막을 마사지 해주시면 효과가 좋습니다. 한 세트에 15번 정도 왔다갔다 마사지를 해주시고 세 세트정도 해주세요.
이것이 어려우시면 골프공이나 단단한 유리병 같이 잘 굴러가면서 변형이 되지 않는 물건을 준비해 주세요. 의자에 앉으신 채로 발로 골프공을 지긋이 밟아줍니다. 발의 정중에 놓게 해서 앞뒤로 굴리시면서 스트레칭을 해주시면 더 쉽게 하실 수 있습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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