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염의 한방치료

person 동흥한의원원장 신지섭
schedule 송고 : 2018-07-24 09:08

1) 몸이 피로하면 ‘간이 안좋나?’라는 얘기는 자주 하면서도 막상 간염이라고 하면 좀 생소한 질환입니다. 간염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죠.

A: 간염은 간세포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정의합니다. 우선 급성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A형, B형, non A non B형 이렇게 세가지로 구분되빈다. A형 간염, B형 간염, C형 간염이란 얘기를 하죠. 이는 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의해 구분하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원인은 B형 간염 바이러스입니다. 

2) 간염의 증상이 어떻게 되는가요?

A: 우선 간염의 대표적인 증세로 황달을 들 수 있습니다. 황달이 나타나기 전에 미열이나 관절통, 피로감, 무기력 등이 나타나지만 황달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소변 내 빌리루빈의 배설이 증가되기 때문에 약 95프로에서 소변 색깔이 진하고 붉어집니다. 3~4일이 지나면 눈이나 피부에서 황달이 나타나면서 황달기로 접어들게 됩니다.  

3) 황달이 전형적인 간염의 증상으로 볼 수 있겠군요. 간염으로 인한 황달은 어느정도 지속되는지요?

A: 우선 답변을 할려면 급성간염과 만성간염을 구분해야 할텐데요. 급성간염의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1~2주내에 황달이 없어질 수 있습니다. 1~2주 이상 지속한다 하더라도 당황하실 필요는 없고 보통 6주 이내에 점점 빠져 회복기에 접어들게 됩니다. 만성간염은 대개 6개월이 경과하여도 임상적 증상이 존재하며 회복되지 않는 간염을 말하며 만성지속성간염과 만성활동성 간염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흔히 간염보균자라고 얘기를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간염 보균자는 일반적으로 활동성이 없어진 간염을 가진 사람을 뜻합니다.

4) 네, 주변에서 간염보균자라고 하시는 분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 간염보균자라고 하는 것이 간염상태에 있는 것은 아니군요?

A: 네. 간염보균자라는 것은 잘 알고 계셔야 하는데요. 일반적인 분들은 B형 간염건강보균자로 생각됩니다. 흔히들 취업이나 결혼문제로 문의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B형바이러스건강보균자는 증상도 없을 뿐 아니라 타인에게 전염가능성도 없습니다. 회사마다 사규가 다르기 때문에 그렇겠지만 B형바이러스보균자들은 특별히 조심할 것은 없습니다. 정기적인 추적검사와 관리만 필요하겠습니다.

5) 간이 안 좋으면 한약을 먹지 말라고 하는데, 한의학적으로 봤을 때 간질환은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까요?

A: 네. 한방에서도 간질환에 대해서는 조심해서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한약 뿐만이 아니라신약, 음식 등 입으로 들어가는 모든 것이 간질환이 있는 경우 독이 될 수 있으므로 그만큼 신중하게 치료해야 합니다. 우선 우리나라에서 간염의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은 바이러스에 의한 간염이고 그 다음이 치료제로 쓰이는 약물이나 알코올을 포함한 여러가지 중독에 의한 것입니다.
 중국에서 저술된 상한론이라는 의학서적에는 간병이 들어 나타나는 황달에 대한 치료약이 소개되었고 고려시대 때부터 치료법이 이용되었습니다. 한의학은 어떤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균에 대한 연구보다는 그 질환을 앓는 개개인의 증상에 더욱 관심을 쏟는 치료법이 활용되었습니다. 이는 만성B형 간염의 예후 및 임상경과는 환자 자신의 면역능력에 따라 결정된다는 사실에 좀 더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 활동성으로 진행된 간염 환자 중 30퍼센트 정도가 간경변으로 진행되는데 간경변으로 진행되지 않게 하기 위해 면역능력을 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6) 간염도 건강상태가 아니라 활동성이 되어도 환자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간경변으로 진행되기도 하고 회복되기도 하는군요. 간 건강과 간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노력해야 할 점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주위에 보면 간에 좋다고 여러가지 약재나 혹은 약재 하나, 즉 단방을 달여 드시거나 문의를 해 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간염에는 특효약이 없으므로 어떤 약재를 사용할 것인가 보다는 어떤 독성이 있는 약재를 피할 것인가가 더욱 중요한 문제입니다. 약재의 무분별한 사용에 주의하셔야 하고, 모든 간염환자에게 절대 안정이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특히 건강했던 젊은 사람의 경우에는 안정이 항상 필요한 것은 아니니 균형잡힌 식단과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 상태가 안 좋아서 복수가 찰 떄는 저염식, 의식장애가 동반되면 단백질 섭취를 줄이기를 권합니다. 

7) 필요하지 않은 약재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지만 간염보균자나 간이 안 좋으신 분들을 위해 평소 복용하면 좋은 간에 좋은 음식을 소개해 주십시오.

A: 우선 식이요법에서는 양양을 충분히 공급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단백질과 비타민 섭취를 위해 고기도 좀 드시고 야채를 많이 먹으시면 좋습니다. 한의학적으로는 소변의 배출을 원활하게 하고 소화를 도와주는 약재들이 간염의 회복을 위해 많이 쓰이지만 개개인 별로 차이가 있으므로 진단 후에 복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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