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과 끝없는 대화를 나누는 그녀 임향순
간간히 작품을 하면서 일상에서 벗어나 변화를 바라던 나에게 6년 전 우연한 흙과의 만남은 행운이었다. 종일 흙과 끝없는 대화를 나누며 작업한다는 자체가 즐겁다. 그리고 다양한 흙들이 1200도를 넘나드는 가마 속에서 불과 만나 전혀 다른 색과 느낌으로 재탄생되는 사실은 언제나 내 가슴을 설레이게 한다.
흙덩이와 하나가 되어 여러 단계의 긴 작업을 끝내고 마지막 관문인 1200도의 불길을 견뎌 또 다른 모습으로 내 앞에 나타날 도판을 기다리며 겸허함을 배운다. 아직 나는 많은 다양성에 도전 하고 있다.
흙판 위에 조각과 채색은 많은 실패의 경험을 주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이 흥미롭다. 잘 구워지면 그런대로 못 나면 못난 대로 모두가 소중하고 앞으로 작업할 방향을 일러주는 지표와도 같으니까. 에너지가 있는 한 정말 끝까지 한번 가 보고 싶은 길이다.
점심 도시락을 준비하면서도 엊그제 초벌 한 녀석들이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내 마음은 벌써 들길을 따라 작업장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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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향 순 Lim Hyang Soon
- 81 신라대학교(구 부산여자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 81~83 그룹전 ‘련’(부산)
- 83~85 전 중등미술교사(경남교육청)
- 87~06 미술학원 운영
- 부산 미술대전입선(서양화)
- 한전미술대전 금상 은상(동양화)
- 경북미술대전 입선(동양화)
- 울진미술협회전
- 송 울진전 (울진/대구/경주)
- 경북미술협회전 그 외 다수 초대전 및 교류전 출품
- 울진 토원요 신동수 선생 사사
- 현) 한국미술협회 울진지부 회원
주소 : 경북 울진군 북면 나곡리 한수원아파트 121동 506호
전화 : 018-527-8929
*이 기사는 경북미술에 올렸던 글입니다. 지역 미술인들의 저변확대를 위하여 한국미술협회 경상북도지회의 동의를 구하고 중복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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