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파크 이야기 1 :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테마파크
person 김영호객원기자
schedule 송고 : 2008-05-22 17:51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미들킹덤
역사문화의 재현은 마치 따분하고 하품 날듯해 보인다.
그러나, 현 시대와 완전히 다른 시대와의 우연한 만남 속에는 경이로움이 있고, 그 당시의 생활상을 전달하고자 하는 목적은 문화적 정체성이 희미해져 가는 현대사회에서 문화적 뿌리를 이어가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일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문화유적센타는 오랜 전통과 역사가 있는 지역을 활성화 시킴으로써 관광 산업의 기반이 되기도 한다.
이 달의 테마를 역사와 문화로 정한 것은 올 여름방학에는 우리 애들의 손을 잡고 과거로 가는 타임머신을 함께 타고 싶기 때문이다. 미들킹덤은 1990년 1월 홍콩의 오션파크에 있는 테마파크로 개장되어 중국역사 5000년 13개 왕조를 기간을 마치 타임터널을 지나는 듯한 분위기로 연출되어 있다.
공간구성, 건축구조 등은 그 시대의 양식들을 복제하였으며 한나라 시대로 들어서면 그 시대의 융성했던 느낌을 그대로 받게된다. 이 건물에는 그 당시 장인들의 일하는 모습들을 그대로 재현하여 종이, 유리, 도자기, 술, 실크 등의 고대 제조 방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파크 중앙에는 단청으로 장식된 화려한 건물들이 수나라와 당나라 시대의 무역과 예술생활을 보여주고 있다. 마당 한 가운데 위치해 있고 정자는 녹차를 즐기는 것이 보편화되기 시작한 당나라 시대의 생활상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 바다를 조망하는 정자 건축물 뿐 아니라 농업, 공예, 과학, 문화, 화약, 캠퍼스 등의 발전을 보여주는 송과 유안시대*1, 그리고 이 시대때 마르코폴로가 등장하는 그림도 있다.
명나라 시대의 분위기는*2,3 그 당시 해군 장성인 장해의 배를 그대로 복제하여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장소에 설치하여 항구라는 느낌을 상징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AD 1911년부터 400년간 지속되었던 큉 왕조*4 베이징의 여름 별장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는데 화려한 조각으로 장식된 황제가 쓰던 공부방이나 사랑방, 침실등이 정자와 잘 꾸며진 정원으로 둘러싸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건축양식으로 야외극장을 만들어 라이브 쇼 공연을 하고 있다. 이 밖에도 티베트 양식의 커다란 건물은 다양한 중국 문화의 면모를 보여주는 전시홀과 기념품 상점, 레스토랑 등을 중국적인 공간개념으로 구성*5,6,7하고 있는데 이 테마파크는 올 2001년 문을 닫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그래도 여전히 중국의 문화는 다른 나라의 역사 속에서도 살아 숨쉬고 있는데 송대문화관(The sung Dynasty)은 홍콩의 코룬에 위치해 있었다.
*김영호씨는 현재 (재)서울문화재단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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