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별과, 역사와 스토리텔링의 옷을 입고 재현되다.

person 안동시
schedule 송고 : 2018-05-11 08:55

5월 10일 ‘제25회 도산별과(陶山別科) 재현 행사’가 안동 도산서원 앞마당에서 열렸다. 226년 전 정조 임금의 특명에 의해 실시됐던 음력 3월 25일로, 도산별과가 행해졌던 그 날이다. 당시 만여 명의 유생들이 모여들었던 소나무 숲은 안동댐 건설로 수몰이 되었지만,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시사단(試士壇)을 배경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퇴계 선생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상덕사에서 정조 임금이 선생을 흠모하며 올린 제사를 본 딴 고유제를 올리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임금이 직접 출제한 시험문제를 밀봉한 어제통(御題筒)을 시험관에게 전달하는 의식인 파발 행렬이 취타대를 앞세워 재현되고, 어제통(御題筒)을 건네받은 후 시험문제가 기둥에 내걸리면서 도산별과의 시작을 알리는 북소리와 함께 진행됐다.

이번 과거시험 재현행사에는 지난 4일까지 신청을 받아 전국의 한시인 200여 명과 시조인 50여 명이 참가신청을 했다. 도포와 유건차림의 참가자들은 도산서원 앞마당에 마련된 자리에 줄을 지어 앉아 약 2시간에 걸쳐 시험을 치렀다.

행사 관계자는 “역사적 사실을 그려내는 것인 만큼 오류가 없도록 최대한 문헌자료에 근거하여 재현했으며, 이와 더불어 관람객들의 흥미를 더하기 위해 시대에 걸맞은 스토리텔링을 적절히 가미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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