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의한의학적치료

person 동흥한의원 원장 신지섭
schedule 송고 : 2018-03-20 08:52

1) 감기가 걸려서 하는 기침도 있고, 가래가 없는 마른기침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요. 기침이란 증상의 한의학적 진단에 대해 알려주세요.  
 
A: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코와 목부분을 포함한 상부 호흡기계에 감염증상을 보이는 것입니다.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상은 여러 부위에 걸쳐서 동시에 감염증상을 보인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전형적인 감기 증상은 기침과 콧물 인후통 세가지가 비슷한 정도로 동시에 나타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콧물이 조금 더 많다거나, 인후통이 조금 더 심하다던가, 기침이 조금 더 많이 날 수도 있지만 세가지 증상이 함께 나타나야 합니다.
세균성으로 나타날 수 있는 기침 중 조심해야 할 것은 결핵입니다. 2주 이상 지속되는 호흡기 증상 및 전신증상이 있는 경우 결핵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결핵은 전염성이 강하지만 항결핵제로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기침, 가래와 함께 심하면 혈담, 가슴통증, 발열, 쇠약감 등의 증상이 보이면 병원을 방문하시어 결핵검사를 해보셔야 합니다.
 한의원을 찾는 대부분의 경우 3주 이상 지속되고 난 후 내원하시는데, 이같은 경우 만성기침으로 분류를 합니다. 초반에는 감기나 폐렴 등의 호흡기 증상과 함께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기침만 남게 된 경우가 많습니다. 기침도 가래를 동반한 담음성 기침, 가래없이 마른 기침 등 분류가 다양한데요. 이 만성기침의 원인으로는 만성 부비동염과 만성 비염 때문에 후비루라고 해서 목뒤로 끈적한 코가래가 꾸준히 넘어가서 기침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폐기관지의 저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인에게 주로 나타나는 기침으로 쉽게 기관지가 필요이상 너무 과민해져 있어서 나타나는 기침도 있습니다. 전체 만성기침의 30%를 차지하는 많은 빈도를 보입니다. 

 2) 역시 기침은 비염이나 폐기관지가 약해서 오는 경우가 많군요. 간혹 주변에서 식도나 위장이 안 좋아서 기침이 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는데 그런 경우도 있나요? 
 
 
A: 네 그렇습니다. 그 중 하나가 역류성 식도염으로 인한 기침인데요. 자기 전 누웠을 때 발작적으로 기침이 나온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의 과다분비 자체가 원인이 되거나, 혹은 위장이 음식물이 넘어오지 못하게 잡아주는 식도 괄약근에 이상이 생겨 위장의 위산, 음식물 등이 역류해서 식도를 자극해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이러한 역류가 단순히 식도에서 멈추지 않고 인후부나 기관지까지 올라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로인해 염증이나 가래가 발생해 기침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알려진 바로는 만성기침의 원인 중 상당수가 역류성 식도염에 의한 것입니다. 역류성 식도염의 경우 완치는 어렵지만 치료를 통해 기침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3) 역류성 식도염도 기침의 원인이 될 수 있군요. 보통 감기로 인한 기침만 생각하는데 기침의 원인이 정말 다양하군요.
 
A: 네, 소화가 잘 안되고 트림이 자주 나고 야간에 기침이 심하면 역류성 식도염으로 인한 기침일 확률이 높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베게를 되도록 높게하고 자기전에는 음식물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4) 그럼 한의학에서는 기침 치료를 어떻게 하는가요?
 
A: 진단에 따른 원인치료가 우선입니다. 하지만 증상 개선을 위해 여러 가지 처방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기침을 해수라고 합니다. 우선 가래를 동반한 기침일 경우 가래를 없애주는 처방을 사용합니다. 진피라는 약재가 주 약재를 이루는 처방 이진탕을 사용하여 가래를 가라앉히는 치료를 합니다. 가래가 없는 만성기침의 경우에는 건폐탕이나 보음정기탕 같은 폐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처방을 통해 기침치료에 접근합니다. 야간에 심해지는 기침은 음허성 기침이라고 하여 신장의 기능을 높여주는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5) 일상생활에서 기침을 줄이기 위한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기침은 하나의 증상이지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왜 기침을 하는지 원인을 잘 살펴야 합니다. 기침은 호흡기로부터 가래나 외부자극 물질을 방어하는 자연스런 생리현상이자 방어기작이기 때문에 무조건 진해 즉, 기침을 멈추게 하는 치료가 아니라 원인을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기침 중에 마른기침도 많은데요 일단 기침이 시작되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외부환경과 너무 온도차이가 나지 않게 주의하며 습도는 보통 50~60%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급성발작성천식 같은 경우는 습도를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6) 주변에 기침을 상시적으로 많이 하시는 분들은 무나 배즙같은 것을 먹으면 기침에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맞는 겁니까? 기침에 소개해 주실 한방차 같은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무는 비타민 c가 많아 일반 가미로 인한 기침에 효과가 있고 점막의 병을 고친다라고 합니다. 배즙은 특히 목의 염증에 좋은데요. 해열작용도 있기 때문에 열성기침에 좋습니다.
행인이라고 하여 한약재가 있습니다. 살구씨인데요. 강기평천이라고 해서 기운을 내려주고 기침, 천식을 완화시키는 효능이 있습니다. 볶아서 가루로 내어 드시기도 하고 기름을 내서 드시기도 하는데요, 독성이 조금 있기 때문에 과량을 단일제제로 드시면 설사 등 소화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염증 때문에 기침이 심할 때는 모과도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감기, 기관지염, 폐렴 등을 앓아 기침을 심하게 하는 경우에 좋은 약으로 사용합니다.
도라지는 길경이라고 하여 감기나 천식에 많이 사용됩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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