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증후군
1) 명절후에 찾아오는 명절증후군이라는게 있다고 합니다. 명절을 전후해서 통증이 심해진다는 건데요. 명절증후군의 증상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명절이 지나고 나면, 명절 때 받았던 스트레스로 인해서 화병이 생기거나, 과다한 가사노동으로 여기 저기가 아픈 증세로 치료를 받으러 한의원에 오시는 분들이 특히 많은데요. 명절증후군의 증상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35% 정도가 가족에게 신경질을 부리고 짜증을 내는 것으로 나타습니다. 2위는 가슴이 답답해지고, 예민해지면서, 불안 초조, 가슴이 두근거리는 심계항진이었으며, 3위는 머리가 아프거나, 어깨, 등, 허리 같은 근육과 관절이 결리고 아프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명절 증후군은 병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라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저절로 좋아집니다. 3주 이상 통증이 지속 되는 특별한 경우에는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야 되겠지요.
2) 네. 명절증후군의 개요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한의학에서는 명절증후군의 치료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A: 명절 증후군과 주로 관계되는 것은 한의학에서 말하는 기울증(氣鬱症)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울증은 지나친 걱정이나 스트레스, 불만 등이 쌓여서 생기는 화병과 비슷한 것인데요. 한방에서 울(鬱)이란 뭉쳐져서 풀어지지 않는 것인데, 기울증의 증상을 살펴보면 사람을 만나는 것을 싫어하고, 명치끝이 아프고 답답하며, 옆구리가 먹먹한 듯 아프고, 식욕이 없으며 밥을 먹어도 소화되지 않는 것입니다. 또 팔, 다리가 아프고 힘이 없으며, 배에 가스가 잘 차며, 몸이 부을 수도 있습니다. 기울증의 치료법에 따르고 있습니다.
3) 명절증후군을 한의학적으로 기가 울체되는 기울증으로 분류한 것은 명절증후군의 원인이 스트레스로 인해 기가 막히는 것으로 보는거군요. 명절증후군에 도움될만한 한방차 같은 것을 좀 소개해 주세요.
A: 진피차, 대추차가 있습니다. 진피란 귤 껍질을 말하는데, 한방에서 울체된 증상을 풀어주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어서, 옛날부터 약재로 많이 사용해왔습니다 .명절증후군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가슴이 답답하고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잘 체하거나 조금만 신경쓰면 몸에 금방 신호가 오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한방차입니다. 귤껍질을 깨끗이 씻어서 잘 말린 뒤에 끓는 물에 달여서, 수시로 복용하면 좋은데요. 대추차는 우리 몸을 보하는 한약에 가장 많이 들어가는 한약재 중에 한가지입니다. 대추의 단맛은 우리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항진되어있는 신경과 기분을 이완시켜주기 때문에 설에 받았던 스트레스로 인해서 교감신경이 흥분되어 나타나는 증상들을 효과적으로 완화시켜 주는 한방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신경불안으로 인한 불면증에도 효과적이지요.
4) 명절후에 피로감 때문에 고생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피로 회복에 좋은 약을 소개해 주세요.
A: 명절증후군에는 좋은 한방 처방이 바로 쌍화탕입니다. 명절 준비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받다보면 음과 양, 기와 혈이 모두 허약해지기 마련이기 때문에, 이때 쌍화탕으로 보충해주면 체력과 정신력 회복에 좋습니다. 특히 과로와 긴장으로 어지럽고, 어깨와 팔 다리 근육이 뻣뻣하게 굳어서 통증이 생기고, 쉽게 피로해지며, 팔다리에 힘이 없는 증상에 효과적으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쌍화탕 보다 좋은 것은 명절 스트레스에 지친 가족들에게 관심어린 말로 기운을 복돋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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