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세사리] 시간있으세요?

person 서유미기자
schedule 송고 : 2008-05-09 10:40

어린시절 내가 좋아하는 만화영화 캐릭터 시계가 나올때마다 엄마를 졸라서 새로운 시계를 장만했던 기억을 떠올려보며...
이번엔 시계를 한번 만들어봤다.

나의 첨 손목시계를 생각해보면...
유치원 꼬맹이 시절의 빨간색에 캐릭터가 그려진 전자시계! 아마 미키마우스였던거 같다.

옆에 버튼을 한번 누르면 날짜가 나오고, 또 다시 한번 누르면 초가 나왔던...
어린마음에 너무 신기했던 탓인지 몇번이고 그 버튼을 누르고 또 누르고 해서 쉽게 망가져버렸던....

인기있는 만화영화 속 주인공이 그려진 시계! 만화영화의 변천사에 따라서 내 손목시계도 늘 그렇게 변해왔었던 아련한 기억이 있다.

베이비유가 중딩때까지 핸드폰이 없었을 때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었던 손목시계!
중학교 입학할때...
유치뽕짝 스러웠던 형형색색의 캐릭터 시계를 벗어나 첨으로 고급스러워 보였던 시계를 선물로 받아보았지~

그 시계 하나로 이제 나는 청소년의 세계로 입문했다는 생각과 더불어 불과 몇일 전까지도 손목에 차고 다녔던 캐릭터 시계를 유치하고 촌스러운 초딩의 전유물로 여겨버리면서 초딩들과 나는 다르다는것에 나름대로 뿌듯해 하기도 했었다.

핸드폰이 보편화되면서 손목시계를 시간을 확인한다는 목적보다는 단순히 하나의 악세사리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일반화된거 같다.

시계란...
유일하게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공간인 것 같다.
나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 보내고 있는 소중한 이들이 언제까지나 나의 곁에 있기를 희망한다.

누군가에게 시계를 선물하는 것은 같은 시간을 함께 공유하자라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소중한 사람과 나의 희노애락을 공유하며 언제나 함께 하고 싶다는 의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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