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행복한 삶의 해법은 평생교육

person 안동시 평생교육새마을과
schedule 송고 : 2017-03-07 17:43
안동, 함께 배우고 더불어 살아가는 평생학습도시 조성 박차

 ‘찾아가는 한글배달 교실’을 통해 한글을 깨친 안동시 도산면 이영희(82) 할머니는 하루하루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시내버스 탈 때면 늘 동네 이웃을 따라 다녔는데 이제 행선지를 알아볼 수 있고, 농협에 돈을 찾으러 가는 일도 직원 도움 없이 해결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한글배달교실 밴드를 통해 멀리 떨어진 자식들과 자주 소통할 수 있어서 좋고, 요즘은 더 나아가 손자·손녀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찾아가는 한글배달 교실’이 가져다준 최고의 선물인 셈이다.

 최근 각종 연구발표에서 평균 수명 100세 시대를 예견하는 가운데 안동시가 시민 누구나 쉽게 평생학습에 참여할 수 있고, 전 생애에 걸쳐 배움을 실천하는 행복학습 도시 구축을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2003년 대구·경북 최초의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후 14년째를 맞아 더욱 체계적이고 차별화된 사업을 추진한다. 안동시의 늘 배움 도시 조성은 ▷ 평생학습 종합지원 체제 구축과 ▷사회통합을 위한 맞춤형 평생학습 지원 ▷ 지역사회의 학습역량 강화로 나눌 수 있다.

 시민들의 근거리 평생학습권 보장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행복학습센터를 올해 1∼2개 정도 추가한다. 비교적 젊은 층이 많은 용상동과 강남동, 옥동에 위치한 행복학습센터가 주민들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인근 지역도 관심을 보임에 따라 추가 지정해 지역 주민들의 기호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안동병원 입원환자들을 위한 반올림행복학습센터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사회통합을 위한 맞춤형 평생학습 지원사업’은 노령층과 장애인 학습권 보장에 주안점을 둔다. 지난해 11월 ‘찾아가는 한글배달 교실 수료식’과 함께 열린 ‘문해, 인생에 글자 꽃이 피어나다’라는 시집 출판과 시화전이 시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함에 따라 올해는 읍?면지역 10곳으로 확대해 운영한다.

 동지역 경로당 10곳에는 올해 처음으로 ‘찾아가는 경로당 배달교실’을 운영한다. 재능기부 형태의 시민강사를 통해 웃음치료와 레크리에이션, 인형만들기, 미술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정규 교육의 혜택이 끝난 발달장애인을 위해서도 자활치료에 도움이 되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마리스타학교 등을 통해 한글기본교육과 성인문해 교육 지원 사업을 펴고 ‘안동시 문해백일장’과 ‘안동시 성인문해 시화전’도 계획하고 있다.

 ‘평생학습 저변을 확대하고 학습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도 활발하게 전개한다. 평생교육시설과 비영리 단체, 평생학습 동아리 등을 대상으로 평생학습 우수 프로그램 및 학습동아리 지원 사업을 통해 평생학습 활성화를 도모한다.

 다문화 이주여성을 영어, 중국어, 일어 등 강사(레인보우 티쳐)로 활용하는 ‘무지개 어학강좌’도 연다. 고등학교 부적응 학생들을 위한 대안학교(나섬학교) 지원사업도 편다. 안동 이미지에 걸맞은 한옥 대목수 양성과정(전통문화예술 전문 인력 양성)도 마련한다.

 일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강좌도 마련한다. 인문학에 관심을 둔 시민들을 위해 ‘제2기 안동시민대학’과 ‘시민을 위한 국학아카데미 강좌’를 연다. 매월 첫째 주 목요일에는 명사초청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유익하고 다양한 정보를 얻는 기회도 제공한다.

 안동시의 평생학습을 이끌어 갈 인력양성과 평생학습문화진흥을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안동시평생교육지도자 역량강화 사업과 가족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안동시 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청도군에서 열리는 ‘경상북도평생학습박람회’와 ‘제6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박람회’에도 참여해 평생학습 문화를 공유할 기회를 갖는다.

 지역의 평생학습문화 저변확대를 위해서도 봄꽃축제 시즌에 맞춰 ‘2017 행복안동 평생학습?복지 어울림마당’을 열어 평생학습 카페운영과 수화예술제 및 동아리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일본과 스웨덴 등의 예를 볼 때 100세 시대 행복한 노년의 해법은 평생교육에 있다.”며 “노년뿐 아니라 시민 누구나 전 생애에 걸쳐 건강한 사회복지에 기여하고, 원하는 학습에 쉽게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차곡차곡 만들어 평생학습도시 모델로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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