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정보-만성질환의 한방관리
1) 만성질환이라고 하면 잘 낫지 않는 질환, 만성이 되어서 치료보다는 관리가 더 중요한 질환이라는 정도가 생각나는데요. 만성질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가요?
네. 만성질환이란 갑작스러운 증상이 없이 서서히 발병하여 치료와 치유에도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 질환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한 종류를 들어보면 만성질환이 어떤 질환인지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고혈압성질환, 당뇨병, 정신 및 행동장애(간질 포함), 호흡기결핵, 심장질환, 대뇌혈관질환, 신경계질환, 악성신생물 ,갑상선의 장애, 간의질환(만성 바이러스 간염포함), 만성신부전증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2) 만성질환의 종류가 참 많은데요. 종류를 보니 대부분 지속적으로 약을 복용해야 하는 질환입니다. 약을 복용하는것외에는 어떤 접근법이 있을까요?
현대서양의학이 오해하고 있는 것중의 하나가 증세를 병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설사나 열이나 통증 같은 증세들을 병이라고 생각하니까 이 증세를 없애는 것을 치료라고 여기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설사에는 지사제를, 열이 나면 해열제를, 통증에는 진통제를 처방하는 것과 같은 처치를 당연한 치료법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증세라고 하는 것이 참으로 무엇인지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부패한 음식을 먹게 되면 복통이나 구역질, 설사 같은 증세가 나타납니다. 설사란 부패한 음식이 위장관으로 들어오면 세균이나 독성으로 우리몸이 피해를 입기 때문에 그런 부패한 음식물을 몸 밖으로 빨리 배출시켜 우리 몸을 보호하려고 조물주가 만들어놓은 치료법인 것입니다. 만성질환의 치료도 이와 같아서 지속적인 투약보다는 질환의 이해와 습관의 변화 등이 더욱 중요합니다.
3) 우선 고혈압과 당뇨 등은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질환 아닌가요. 만성질환의 종류들을 보니 대부분 치료가 쉽지 않는 질환들이 많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병원과 한의원을 찾아 오는 만성질환 환자들은 대게 고혈압, 당뇨, 통증, 자가면역질환, 암 등과 같은 질환에 좀 더 좋은 치료 효과를 기대하고 오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환자들 중에는 이미 병원에서 질환의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하고 계신 분들이 대부분인데요. 고혈압이나 당뇨같은 만성질환은 사실 약을 복용하면 평생 끊기가 쉽지 않은 약들이 많습니다. 만성질환을 약에 의존하지 않고 치료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기 위해서는 환자 스스로의 선택과 실천이 중요합니다.
4) 만성질환의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러 가지 치료법이 제안되는데 대표적인 혈관치료법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모든 만성질환은 그 근본 원인이 과식이나 과로, 스트레스 등에 의한 피의 오염인데, 이런 혼탁한 피를 맑게 해독하면 병은 곧 좋아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연의 질서에 따르는 삶과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병은 재발하지 않습니다.
5) 만성질환의 치료법으로 피를 맑게 해독하면 병은 좋아진다라고 하셨는데요. 모든 만성질환이 피를 맑게함으로써 치료될 수 있다는 뜻인가요?
물론 만성질환 치료에 약물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고요. 제가 소개해 드린 피를 맑게 하는 치료도 도움이 됩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 통즉불통(通則不通)이요, 불통즉통(不通則通)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이 통증의 원인과 치료법을 밝힌 가장 정확한 표현이라는 것입니다. 곧 피가 잘 통하면 통증이 없고 피가 막히면 통증이 생긴다는 뜻입니다. 대부분의 만성통증의 원인은 혈액순환이 나빠 세포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분이 공급되지 못하고 있는 탓입니다.
이런 통증환자들에게 생채식이나 절식을 시키면 칼로리 공급이 차단되니까 우리 몸은 피 속의 노폐물을 연소시켜 필요한 칼로리로 이용하게 됩니다. 혈관 벽에 붙어있는 지방성분 등 노폐물이 청소되고 피가 맑아져 세포에 산소와 영양공급이 잘 되니까 통증이 곧 좋아집니다. 통즉불통(通則不痛)이 되는 것입니다.
6) 동의보감을 근거로 피를 맑게 하는 좋은 치료법을 소개해 주셨는데요. 만성질환의 관리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증세자체가 곧 병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고요. 특히 만성질환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증세란 우리 몸에게 생체가 “원인을 근복적으로 해결해주세요” 라고 호소하고 있는 신호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피를 맑고 깨끗하게 해주는 것과 같이 근본원인을 해결해주는 것이 만성질환의 한 치료법이 될 수 있을것으로 생각됩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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