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정보-수족냉증의 한방치료

person 동흥한의원 신지섭 원장
schedule 송고 : 2016-12-12 17:08

Q1) 요즘처럼 바람이 매서울 때는 평소 손발이 찬 사람들은 더욱 곤욕일텐데요. ‘수족냉증’ 이란 어떤 겁니까?

A : 한의학에서는 전신 이나 혹은 특정 신체부위가 약해서 유독 추위를 더 많이 타는 증세를 '냉증'이라고 부릅니다. 그 중에서 신체의 다른 부분은 전혀 차가움을 느끼지 않는 실온에도 불구하고 신체의 특정부위, 주로 손발이 차가움을 느끼는 것을 ‘수족 냉증’이라 일컫고, 그밖에 무릎이나 허리와 배가 시린 경우도 흔합니다. 물론 날씨가 추워질수록 증세는 조금 심해집니다.

Q2) 네 그렇군요. 주변에서 보면 수족냉증은 여성분들이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로 어떤 분들에게 많이 나타나나요?

A : 환자의 80% 이상이 여성이구요. 여성환자가 남성보다 5배 이상 많다는 보고가 일반적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수족냉증을 기와 혈의 순환장애로 봅니다.

냉증이 있는 여성들은 대개 마른 체형으로 평소 심한 생리불순과 생리통에 시달리는 이들이 많은데요. 몸이 차가운 사람들은 소화력이 떨어져 쉽게 체하고, 음식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도 떨어져, 그 때문에 전반적으로 몸의 영양 상태가 좋지 못하게 됩니다. 따라서 빈혈로 안색이 창백하고 피로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밤에 잠자리에 들어도 발이 냉해서 좀처럼 잠들지 못하기도 합니다. 이는 전체적인 순환장애를 초래해 자궁건강에도 영향을 미쳐 생리불순과 생리통으로 이어지는 것이지요.

Q3) 네. 여성환자가 압도적으로 많네요. 들어보니 자궁이나 평소 위장이 안좋은 분들이 수족냉증이 많은데요. 체격이 좋거나 위장이 튼튼한 사람들의 수족냉증은 어떻게 봐야할까요?

A: 만약 체격이 좋거나 소화가 괜찮은 분들이 손발이 차다면 다음과 같은 경우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상하체로 골고루 퍼져야 할 열이 편중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가슴과 머리에는 열이 많은데 손발은 오히려 차지는 경우이죠. 이런 분들은 수족냉증과 동시에 안면홍조, 두통, 안구충혈, 어깨뭉침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한의학 용어로는 ‘상열하한증’이라고 합니다. 즉 위가 뜨겁고 아래가 차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이러한 경우에는 손발이 차다고 뜨거운 약을 복용을 하면 점점 더 상체로는 열이 나고 손발은 더욱 차지게 되므로 열감이 균형적으로 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Q4)  네~ 소화기능이 좋지 않거나 열의 편중이 수족냉증의 원인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치료법은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A : 자가 치료법은 먼저 옷을 따뜻하게 입고 불필요하게 추위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여야 하는게 기본이겠죠. 장갑이나 양말 외에도 추위에 의한 반사성 수축을 막기 위해 몸, 머리등을 따뜻한 의복으로 보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감정적 스트레스와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켜 수족냉증을 심화시키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신욕과 족욕 또한 많은 도움이 되는데요, 계피, 생강, 파 등을 끓인 물에 반신욕과 족욕을 하면 효과는 배가 됩니다. 이외에도 목향, 계지, 구기자, 인삼, 생강차 등도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전통적으로 뜸을 이용하여 치료해 왔습니다. 근래에는 미용상의 문제로 직접 뜸의 열기를 가하는 방법은 드물게 사용하고, 대신 구관을 이용하여 흉터 없이 간접적인 열기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Q5)  네~ 다양한 방법들이 있군요, 그러면 수족냉증과 감별해야할 질환들이 있을까요?

A : 손발 저림과 동시에 통증이 온다면 경추디스크, 수근관 증후군, 매사에 의욕이 떨어지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갑상선 기능저하나 빈혈, 추위에 노출시킨 후에 다시 따뜻하게 하면 창백해지다가 발적이 차례로 나타난다면 레이노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족냉증이 자궁 건강의 적신호인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전문한의사의 진단을 받은 후에 자가 치료에 임하시기 바랍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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