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파동으로 경영악화에 처한 안동간고등어, 매출 회복세

person 안동임하호수운관리사무소
schedule 송고 : 2016-10-10 15:41

  예로부터 고등어는 대표적인 국민생선으로, 불포화지방산인 EPA가 많이 함유돼 있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뇌졸중, 동맥경화 예방에 탁월하고, DHA가 풍부해 두뇌회전을 원활하게 해줘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향상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특히 안동지역 대표 특산물인 안동간고등어는 전통시장에서 판매되던 간고등어를 1999년 혁신적 아이디어를 통해 포장상품화해 브랜드 출시한 이래 위생적인 제품생산과 품질관리로 문화상품으로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안동간고등어가 예기치 못한 어려움에 발목을 잡혔다.

  지난 5월 ‘고등어를 구울 때 미세먼지가 발생한다’는 환경부의 발표 이후 18년째 전국 유통망을 갖춰 안동의 대표특산물로 성장을 거듭하던 안동간고등어가 하루아침에 무너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오프라인 판매 40%, 온라인 판매 50%정도가 감소되고, 연일 매진을 거듭했던 홈쇼핑 방송이 중단됐으며, 생산업체 12곳 중 5곳이 가동을 멈추게 되는 등 큰 위기에 처하자 지역특산품을 살리기 위한 민?관의 노력들이 시작됐다.
 
  먼저 지난 7월에는 안동시, 안동상공회의소, 시민단체 등이 간고등어 생산자협회와 힘을 합쳐 판매촉진 행사를 개최했다. 급하게 준비된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안동시민 약 2,000명이 행사장을 찾아 고등어구이를 맛보고 구입했고, 갖가지 이벤트를 통해 고등어가 미세먼지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벗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또 공직자들도 나섰다. 안동시 공무원들은 1인 1손 이상 ‘안동간고등어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했고, 기관?단체에도 간고등어의 소비촉진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며 안동간고등어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데 한 몫을 했다.

  간고등어 생산업체 또한 미세먼지와 관련한 소비자들의 걱정을 덜기위해 프라이팬에 굽지 않고 전자레인지 또는 끓는 물로 조리해 을 수 있게 포장된 신상품을 개발해 시판하는 대응책을 마련해 한층 더 성장했다.

  위기에 처한 지역특산품을 살리기 위한 여러 노력들 덕분에 간고등어의 매출이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가동을 중단한 생산업체들도 일부 가동을 재개해 소규모 생산을 시작했으며, 미세먼지의 타격을 입었던 7월에 비해 8~9월 매출은 5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8~9월 평균 매출에 비해 아직은 부족하지만 이러한 매출 추세와 소비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다시 국민생선으로서의 명예를 회복할 것이라 기대된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위기에 처한 안동 간고등어를 돕기 위한 민?관의 여러 노력들은 어려울 때 서로 돕는 환난상휼의 정신을 잘 보여준 사례였다.”며, “이번 고등어구이 미세먼지 파동처럼 어떠한 예기치 못한 위기가 발생하여도 민?관이 힘을 합쳐 다가간다면 위기를 극복해내고 다시 일어설 수 있으니 추후에도 이러한 노력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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