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정보-대상포진의한방치료

person 동흥한의원 신지섭
schedule 송고 : 2016-10-06 11:28

Q1: 대상포진이란 질환은 주변에서 심심찮게 들어볼 수 있는 질환인데요. 대상포진은 어떤 질환인가요?
 
A: 대상포진은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면서 신경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피부에 특징적인 발진과 수포를 발생시키며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질환입니다. 어린 시절 수두를 앓고 난 후, 수두 바이러스는 사라지지 않고 신경절 속에 잠복해 있다가 몇 년 후 재활성화되어 대상포진을 일으킵니다.
 
Q2: 대상포진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가 어린시절 앓았던 수두바이러스와 동일한거라고 봐도 되는건가요?
 
A: 네. 그렇습니다. 수두 바이러스와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동일한 바이러스로 수두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어 대상포진을 일으키면 대상포진 바이러스라고 부르게 됩니다.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인체의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 활성화되기 때문에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는 경우나 다른 질병으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지면 발병하게 되고, 젊은 사람보다는 노인에게 주로 발생합니다. 요즈음처럼 환절기에 일교차가 큰 경우에도 기력이 허약해지고 인체 적응력이 떨어지면서 잘 발병하게 됩니다.
 
Q3: 대상포진이 걸리면 병원에서는 입원치료를 권하고 환자 입장에서 통증도 매우 심하다고 들었는데요. 초기에 발견할 수 있는 증세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해 전신 권태감이나 발열, 오한이 있을 수 있고 속이 메스껍거나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나기도 합니다. 또한 몸의 한쪽 부위에만 심한 통증이 옵니다. 바이러스가 오른쪽 또는 왼쪽으로 한쪽 신경을 따라 퍼지기 때문입니다. 가슴, 허리, 팔, 얼굴 순으로 통증이 많이 나타나게 됩니다. 특히 피부 발진과 수포는 심한 통증이 먼저 생기고, 3~10일이 지난 후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렇게 피부 증상이 나중에 나타나기 때문에 신경통이나 디스크, 오십견, 요로결석, 늑막염 등으로 오인하기 쉽습니다. 피부에 나타난 물집은 처음에는 드문드문 나타나다가 점점 뭉치면서 띠 모양으로 됩니다. 발병 2~3주가 지나면 증상이 대체로 개선됩니다.
 
Q4: 대상포진이라고 하면 자주 발생하는 부위가 옆구리 쪽의 수포로 발생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었는데요. 발생부위는 다양하군요.
 
A: 간혹 눈이나 얼굴, 뇌 등으로 바이러스가 퍼져나가 홍채염 각막염, 안면신경마비, 뇌수막염 등 치명적인 질병을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이렇게 귓속에 발생한 대상포진을 람세이헌트 증후군(Ramsay Hunt's syndrome)이라고 부르며, 이로 인한 안면마비는 열성안면마비에 해당합니다. 얼굴 대상포진을 치료할 때 한방에서는 황금, 연교, 치자 등의 청열소염 한약재를 사용해 빠르게 염증을 내리고 통증을 없애며, 표층부를 순환시키는 한약재를 사용해 신경의 재생을 돕고 마비를 치료합니다. 만약 초기 증상이 심하면 열을 내려주는 약침과 자락요법, 침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Q5: 대상포진의 일반적인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대상포진이 발생하면 3일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로 치료를 시작합니다. 또한 대상포진은 면역력저하에 기인하므로 일단 발병하면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면역력을 강화하고 청열시키는 한약과 침구치료, 봉약침 등의 다양한 치료 방법으로 함께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상포진은 당장의 통증이나 피부 발진 등도 괴롭지만 사실 이후에 발생할 수도 있는 후유증이 더 무섭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발병 후 1개월 이후에도 계속되는 통증을 대상포진후 신경통이라 부르는데 많은 환자들이 이러한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수 주에서 수개월 이상 통증이 계속되기 때문에 이러한 후유증이 생기지 않도록 한양방 병행치료를 통해 미리 대처하는 것이 좋습니다.

Q6: 마지막으로 대상포진의 한의학적인 치료와 예방법 등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대상포진은 한의학에서 전요화단(纏腰火丹), 사관창(蛇串瘡)으로 치료해왔습니다. 대상포진은 주로 침, 약침, 한약 등을 위주로 치료하게 되는데, 한약치료는 대상포진의 원인을 기혈이 허하거나, 오장육부의 균형이 깨진 상태에서 피부에 수포, 홍반, 통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초기에는 피부의 습열(濕熱)을 없애면서 통증을 경감시키는 처방을 합니다. 물집이 딱지가 되어 가라앉고 심한 통증이 가라앉는 후기에는 몸의 기혈을 보강하는 한약을 처방하고 포진후 신경통으로의 합병증을 미연에 방지하고, 면역력을 높여 확실한 회복을 도모합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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