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유 소리꾼과 안동 예인 윤기명이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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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edule 송고 : 2016-05-02 17:05

5월 7일(토) 오후 4시 안동 태사묘에서 젊은 소리꾼들의 이선유 판소리와 윤기명 예인의 춤, 대금가락이 한데 어우러지는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이 공연은 ‘(사) 동편제 이선유 판소리 보존회’가 이선유 소리의 대중적 확산을 위해 윤기명 국악원에다 안동 지부를 마련하고, ‘윤기명 예인’과 함께 활동하게 된 것을 널리 알리고자 여는 것이다. 이 단체의 이사장인 최난경은 국악 이론 전공자(공연 예술)로서 안동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현재 ‘21세기 인문가치 포럼’의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 안동과의 인연이 아주 깊은 편이다.
 
‘(사) 동편제 이선유 판소리 보존회’는 근대 판소리 5대 명창 중 한 사람인 이선유(1873~1949)의 동편제 소리를 보존하고 계승하고자 설립된 단체이다. 서울에 본부를 두고 있고, 안동, 하동, 대전의 세 곳에 지부를 두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기명 예인’은 경기도 가평에서 태어나 안동(한훤당 김굉필 후손 가문)으로 시집 와, 50여 년간 살면서 ‘국악의 불모지였던 안동의 국악을 일구어온 원로 국악인’이다. 그녀가 ‘(사) 동편제 이선유 판소리 보존회’와 함께 활동하게 된 것은 주로 전통을 제대로 가르치고자 심혈을 기울여왔으므로 공감대 형성이 수월했기 때문이다.
 
이번 공연에는 ‘(사) 동편제 이선유 판소리 보존회’의 이사장인 최난경이 연출을 맡고, 소속 단원인 김문희, 문수현, 김시량은 소리를 하며, 박명언은 북반주를 담당한다. 그리고 ‘이생강류 대금산조 원형 보존회(안동 죽향회) 안동지부장’인 윤기명은 춤과 대금을 연주하고, 안동 죽향회의 김덕년, 이명희, 박해창, 김태진, 박철종, 이종만은 스승인 윤기명과 함께 대금 합주를 한다.
 
여는 마당, 본 마당, 닫는 마당으로 구성되는 이번 공연은 최난경이 이선유 <춘향가>, <수궁가>, 이생강류 대금산조, 이매방류 선비춤 등의 특징에 대해 공연에 앞서 해설을 하여 청중들의 이해를 돕는다.
 
공연은 김문희의 이선유 <단가> ‘역대가’로 시작해서 윤기명과 안동 죽향회 회원들이 ‘이생강류 대금산조 자진모리’를 대금 합주하여 공연의 문을 열어준다. 뒤이어 이선유 <춘향가>, <수궁가>의 토막소리를 김문희, 문수현이 나누어 부르고, 윤기명은 흥춤, 선비 춤을 춘다. 후반부로 가서는 대중가요 ‘사랑으로’, ‘왕가네 가족’을 윤기명과 죽향회 회원들이 대금 합주하고, 마지막은 국악가요 ‘홀로아리랑’, ‘배띄워라’를 김문희, 문수현, 김시량이 함께 불러서 흥겹게 마무리한다. 특히 윤기명의 ‘이매방류 선비 춤’과 김시량의 ‘송서 논어-학이편’은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로 선비의 고장인 안동 사람들의 관심을 끌 만하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사단법인 동편제 이선유 판소리 보존회’와 ‘윤기명 예인’은 안동에서 이선유의 예술세계를 널리 알리고 보급하는 데에 함께 할 일이 많으리라 기대된다. ‘안동’은 각광받는 유교문화 도시이므로, 유교적 이념이 투철하게 반영되어 있는 ‘이선유 소리’의 특성을 드러내는 데에 아주 적합한 곳이라 할 수 있다. 더구나 윤기명 예인은 오랫동안 국악의 여러 부문을 두루 섭렵한 분이기에 더욱 그 활약이 기대된다.

-일시: 2016년 5월 7일(토) 오후 4시 안동 태사묘
-주관: (사) 동편제 이선유 판소리 보존회, 윤기명 국악원(안동 죽향회)
-후원: 안동 향교, 성균관 유도회 안동지부, 안동 문화원, 지례 예술촌, 하동 문화원, 진주 향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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