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정보-봄철 양생법

person 동흥한의원 신지섭 원장
schedule 송고 : 2016-04-26 16:05

Q1) 봄은 만물이 생장하는 봄. 봄을 잘 보내야 1년이 건강할 수 있을것 같은데요. 봄철에 맞는 양생법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봄은 한방에서 발진(發陣)이라 불립니다. 묵은 것을 떨쳐버리고 천지가 새로 태어나 영화롭게 되는 계절입니다. 하지만 봄의 기운에 신체가 순응하지 못하게 되면 춘곤증 감기 알레르기 비염등으로 고생하기도 합니다. 움추렸던 겨울보다 활동이 많아지는 봄에 더 큰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황제내경 사기조신대론편에는 봄에는 조금 늦게 잠들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가벼운 산책을 하며 옷과 머리를 느슨히 풀고 마음을 너그럽게 하여야 한다고 나옵니다. 이는 간의 생발(生發)하는 기운을 도와 여름을 비롯한 일년을 잘 보낼 수 있는 기초가 됩니다. 그리고 제철 음식으로 기를 돋우라고 되어 있습니다.
 
Q2) 네. 제철 음식이라고 하는데 봄철에 몸에 좋은 음식.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봄에는 봄나물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겨우내 기운을 간직했다 봄에 자라나는 봄나물은 봄의 기운을 가장 많이 담고 있어 단순한 반찬을 넘어선 약재로 볼수 있습니다. 봄나물에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이 함유되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입맛을 살려주며 피로를 회복시켜 봄철에는 빼놓지 않고 먹어야할 음식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봄나물인 쑥은 혈행을 원활히 하고 온열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신진대사를 조절해줌은 물론 수족 냉증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따듯한 효과를 더하기 위해서는 볕에 말린 묵은 쑥이 더욱 좋습니다.
 
Q3) 쑥떡이나 쑥전 과 같은 봄철에 쑥으로 만든 음식 생각하니 군침이 도는데요. 쑥 외에 다른 나물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한방에서 들마늘로 불리는 달래는 마늘과 약효가 비슷합니다. 달래의 따듯한 성질은 비장과 신장의 기능을 도와 빈혈과 동맥경화를 예방해주고 신경안정의 효과가 있어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나 불면증에도 효과적입니다. 익혀 먹는 것 보다는 생으로 먹는 것이 영양섭취에 더 좋습니다.

두릅은 산채의 왕이라 불리며,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하는 사람에게 특히 좋습니다. 머리가 맑아지고 숙면을 도와 학생들에게 특히나 효과를 발휘합니다. 혈당강하 작용을 해 당뇨환자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Q4) 네. 쑥.달래.두릅 등 봄철음식을 소개해 주셨는데요. 부추도 봄에 즐겨 먹는 음식인데 한의학적인 효능이 어떨까요?
 
A) `봄 부추는 인삼·녹용보다 낫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봄 부추는 봄철 건강의 으뜸으로 꼽힙니다. 신장과 간에 특히 좋아 허리와 무릎을 따듯하게 하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풀어줍니다. 봄에는 늘 먹어 기력을 증진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열이 많은 음식이므로 체질에 따라 가려 먹는것이 좋습니다.
 
Q5) 네. 봄철에 좋은 음식으로 양생을 잘 해야 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봄철 환절기 질환에 좋은 한방차들을 소개해 주세요.
 
A) 네. 봄철에는 특히 환절기 감기 예방을 위해 수시로 한방차를 마시면서 면역력을 높이는데 힘을 써야 합니다.
 
모과차는 감기로 인한 목의 통증이나 이물감을 없애줌은 물론 근육의 피로도 풀어주는 효과가 있어 평소 근육 긴장을 많이 하거나 피로시 목부터 이상이 오는 사람들에게 좋습니다.

오미자차는 기침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입맛을 돋우고 기억력감퇴와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어 봄에 심해지는 천식이나 봄철 수험생들의 춘곤증에 도움을 줍니다.

한의학에서는 "治未病"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미 병이 된 것을 치료 하지 말고 병이 되지 않은 것을 치료 하라는 뜻입니다. 평소 올바른 양생법을 실천하여 건강하고 활기찬 봄날을 보내도록 합시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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