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정보-한랭성 비염
Q1 : 일교차가 큰 요즘 같은 날 발생하는 비염을 한랭성 비염이라고 한다는데요. 한랭성 비염에 대해서 설명해주시죠.
A : 가을철에는 심한 일교차 때문에 코 점막이 예민해지고 여름철 더운 날씨에 익숙해진 몸이 가을 날씨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몸의 면역력이 약해져 비염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는데요.
이같은 날씨가 반가운 사람도 있겠지만 그러나 심한 일교차로 밤에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낮 동안 따뜻한 공기에 익숙해졌던 코가 찬 공기에 예민해지는 이들도 있습니다. 바로 한랭성 비염 환자들입니다. 일교차가 1도 이상씩 차이가 날때마다 폐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1.9% 증가한다고 하는데요. 비염환자 중에는 날씨가 따뜻하면 괜찮다가도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 콧물이 심하게 나오며, 재채기가 연속적으로 생기고, 코막힘이 심해지는 이들이 있는데요. 바로 찬기운에 반응하는 비염, 한랭성 비염 환자들입니다.
Q2 : 찬기운에 반응하는게 한랭성 비염이군요. 알레르기 비염이 먼지나 진드기 등에 반응이 나타난다면 한랭성 비염은 그 원인물질이 찬기운이 되는군요.
A : 네. 한랭성 비염 환자들은 아침에 잠자리에 일어나자마자 재채기가 나고 콧물이 줄줄 흐르는 등 증상이 심해져 고통스러워하며 병원을 찾습니다. 흔히들 비염이라 하면 알레르기성 비염을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적 비염과는 다른점이 있다면 타인에게는 무해한 특정 물질에 의해 체질적으로 과민 반응 한다는 점입니다. 주로 매연이나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곰팡이, 꽃가루 등의 특정 물질이 원인이지만 찬 공기에 유난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알레르기, 즉 한랭성 알레르기 비염 환자도 적지 않습니다.
Q3 : 알레르기 비염은 면역력이 약해서 생기기 때문에 치료가 힘든 질환으로 알고 있는데요. 한랭성 비염도 치료가 어렵나요?
A : 비염 치료를 받아 코가 편해져도 얼마 못가 추워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콧물, 코막힘, 재채기가 나타나며, 약에 대한 내성이 생길 경우 치료가 쉽지 않아 결과적으로 환자들 대다수가 매년 나타나는 ‘통과의례’로 생각하고 병을 방치하는 것이 한랭성 비염입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감기처럼 대수롭지 않다가도 1~2년이 지나면서 병이 점점 커지고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을 증상이 발전해 천식으로도 악화될 수 있는데요. 천식은 계속되는 발작성 기침과 가래, 숨이 차는 증상으로 알레르기성 비염 보다 훨씬 심각한 질환으로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습니다.
Q4: 비염이 심해져 천식으로 이행하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하겠네요.
비염은 보통 난치인데다가 재발하기가 쉬워 환자들이 치료를 기피하는 경우가 문제인데요. 한랭성을 포함한 알레르기성 비염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환자수가 420만 명에 달할 정도로 흔한 질병인데요. 재발한다고 치료를 기피하지 말고 정확한 원인을 찾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Q5 : 한의학적으로는 한랭성 비염을 어떻게 치료하나요?
A : 한의학에서는 비염을 비질(鼻窒)이라고 하며,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 비체(鼻涕), 비구라 하고, 화열이 양명에 침범하거나 폐경에 울화가 있을 때 나타나는 것으로 봅니다.
특히 폐가 풍냉에 손상되었을 때 역시 알레르기 비염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이가 한랭성 비염을 별도로 지적하기도 하는데요 . 폐가 풍냉에 손상되지 않고 특히 요즘 같은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체온에 신경을 써 주시고요. 그리고, 코를 자극하는 물질의 유입을 차단하고 인체장부의 기능을 강화시키고,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해 면역력을 강화시켜서 외부물질의 자극에 우리 몸이 견딜 수 있게 몸의 균형을 맞춰 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코는 폐로 들어가는 관문으로서 폐를 기운을 조절하는 것 자체로 비염증상이 좋아지기도 합니다. 동의보감에 가을세달은 용평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용평이란 “만물을 거두어 들이고 다시 성장하지 않는다”는 말인데요. 봄과 여름에는 기운을 밖으로 발산했지만 가을에는 마음을 가다듬고 신기를 안으로 모아야 한다 라고 하였습니다. 즉 기를 보충해야 된다는 말입니다.
아침에 닭울음과 함께 일어나 마음을 가다듬으면 신기를 안정시키고 가울의 쌀쌀한 기운을 거스르지 않을 수 있으며 잡생각을 없애고 가을에는 일찍 잠에 들면 폐의 기운을 맑게 해주어 폐병에 온전할 수 있다 라고 합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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