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축제 여드레째 모습
축제 8일째, 평일 마지막 금요일, 오전은 학습체험 학생들로, 오후 밤늦게는 열정적인 금요일을 즐기려는 관광객과 시민들로 축제장이 가득 메워 질것으로 보인다.
우선 10월 2일 탈춤공연장에서는 11시30분 하회별신굿탈놀이와 인도네시아 공연이 진행된다. 이어 공연시작 전부터 집중 조명을 받고 연일 매진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 화염산 서유기 마지막 공연이 펼쳐진다. 그리고 오후 3시30분 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 공연과 카자흐스탄 공연이, 5시30분에는 탈에피소드와 말레이시아, 러시아 공연, 저녁 8시부터는 싱가포르와 태국, 필리핀 공연이 이어진다.
탈춤축제장 경연무대에서는 오전 10시 노인의 날 행사를 시작으로 이해숙 전통민요연구원 공연, 전통탈곡 시연, 시민화합한마당, 탈놀이대동난장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또한, 웅부공원에서는 안동민속축제의 하나로 오전 11시부터 안동양로연 행사와 내방가사 경창 시연, 공민왕 헌다례가 진행된다. 이 밖에 탈춤공원 마당무대와 거리무대, 소극장 등에서도 탈랄라배우기와 콘서트, 세계탈놀이 경연대회, 그림자 인형극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 체험학습 신청하면 현장에서 할인혜택이 가득~~
탈춤축제 현장에서 배우는 탈춤과 탈랄라댄스
한가위 추석 연휴 명절이 끝나면서 평일날 체험학습을 신청한 학교 학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올해는 축제기간 중 휴일이 6일이나 되어 체험학습을 신청한 학교가 지난해보다는 조금 줄었지만, 현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즉석에서 참가하는 사람들은 많이 늘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체험학습을 신청한 24개교 1,309명(전년도의 2/3수준)의 학생들의 경우 안동축제관광재단에서 추천한 체험(탈만들기, 탈춤따라배우기), 탈춤공연, 인형극장 공연관람(유료공연) 등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유교랜드를 관람 시에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체험학습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하회별신굿탈놀이 인간문화재 선생님이 지도하는 탈춤따라배우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공식 댄스인 탈랄라 댄스도 현장에서 신명나게 배울 수 있다.
유료체험의 경우 탈춤공연장(5,000원->2,000원), 인형극장(5,000원->3,000원), 탈만들기(5,000원->3,000원), 유교랜드(1인당 2,000원)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만약 올해 체험학습신청을 놓쳤다면 내년에는 꼭 알아두어야 할 소중한 정보일 것이다.
현장에서 탈춤 배우기를 참가한 관광객들은 진정한 축제는 보고, 듣는 것이 아니라 직접 참가해서 몸으로 즐기는 것이라고 말하며, 축제장 곳곳에서 탈춤을 배우는 프로그램이 더욱 많이 진행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 전통 농기구를 이용한 수작업 탈곡 『전통탈곡 시연』
전통 농기구를 이용한 수작업 전통탈곡 시연 행사가 10월 2일(금) 오후 3시 축제장 경연무대에서 열린다.
탈곡은 곡식재배의 마지막 단계로 지금은 기계화되어서 한결 수월해졌지만, 불과 몇 십 년 전만 해도 전통 농기구를 이용한 수작업으로 탈곡을 해왔다.
임하면 전통탈곡시연단이 2000년 제30회 대회부터 민속축제의 한 종목으로 시연해 오고 있는 탈곡시연은, 일명 와롱기라고도 하는 자동탈곡기, 도리깨, 훑이기(두 개의 막대기에 한끝을 끈으로 묶어 집게 모양으로 만든 것에 벼이삭을 끼우고 잡아당겨 훑어내는 것과 납작하고 길쭉한 쇠못을 나무판에 촘촘히 박아 빗모양으로 만든 것에 벼이삭을 끼워 훑어내는 것 등), 볏단을 큰 돌에 내리쳐서 탈곡하는 것, 그리고 벼낱알을 가리는 풍구, 키 등을 선보이며 직접 체험을 할 수도 있다.
훓이기
두 개의 막대기에 한끝을 근으로 묶어 집게 모양으로 만든 것에 벼이삭을 끼우고 잡아당겨 훑어내는 것과, 납작하고 길쭉한 쇠못을 나무판에 촘촘히 박아 빗 모양으로 만든 것에 벼이삭을 끼워 훑어내는 것이 있다.
도리깨
장대 끝에 2~3개의 회초리를 달아 그것을 휘둘러가며 내리쳐서 탈곡하는 도구
자동탈곡기
재래식 기구를 사용한 탈곡작업은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게 됨으로 점차 농업이 발달됨에 따라 능률을 높일 수 있는 동력을 이용한 자동탈곡기가 일명 와롱기라고 하는 페달을 밟아 그 동력으로 탈곡을 하는 도구가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주로 사용되었다. 요즘은 볏집과 알곡을 선별하여 자동으로 볏단을 묶고, 알곡을 포대에 담아내는 기계가 등장해 농촌의 일손을 많이 덜어주고 있다.
▶ 안동시민들이 만들어 가는 신명의 한마당
시민화합한마당&탈놀이 대동난장
시민화합한마당은 읍면동별로 화합을 이루고 풍물과 놀이를 선보이는 대회이며, 1992년 제22회부터 ‘쾌지나칭칭’이란 이름으로 읍면동대항 농악대회를 열었으며, 1996년에는 ‘시민한마당잔치’, 1999년에는 ‘풍물놀이’, 2001년부터 ‘풍물경연대회’, 2007년에 ‘읍면동화합한마당’, 2008년에 ‘시민화합한마당’으로 이름을 바꾸어 계속하게 됐다.
시민들이 직접 만들어 가는 신명의 한마당 시민화합한마당&대동난장퍼레이드 행사가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3일 동안 경연무대에서 펼쳐진다. 시민화합한마당은 매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고 시민화합한마당 행사를 마치고 대동난장퍼레이드에 동참한다.
올해도 하루 8개 읍면동씩 출연해 풍물과 어우러진 시민화합한마당과 대동난장 퍼레이드 참여를 통해 신명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간다. 각 읍면동에서는 지역별 특산물 등을 상징하는 특색있는 탈을 착용하고 대형탈도 함께 등장해 탈춤축제분위기를 돋우게 된다.
▶ 내 부모를 공경하듯 다른 사람의 부모를 대우하라!! 안동양로연
어르신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젊은이들에게 경로효친사상을 고양시키기 위한 안동양로연 행사가 10월 2일(금) 오전 11시 웅부공원에서 개최한다.
안동 양로연은 농암(聾巖) 이현보(李賢輔)선생께서 1519년 안동부사로 봉직할 당시 남녀 귀천을 막론하고 80세 이상의 노인들을 청사마당으로 초청해 성대한 기로연을 베풀었던 화산양로연 자료를 기준으로 시연하게 되며, 안동시내 어르신 100명을 모시고 음식을 대접하며 이를 경축하는 공연 등 축수(祝壽)하는 의식으로 거행한다.
1519년(중종14년) 가을
“기묘년 가을, 관아에서 양로연을 베풀어 부내 80세 이상 노인을 찾아 사족에서 천민에 이르기까지 신분을 불문하고 나이만 되면 다 오게 하니 수백 명이 되었다. 나의 양친이 인접한 예안현에 계시는데 연세가 지금 80이었다. 맹자 말씀에 “老吾老以及人之老(내 부모를 대우하듯 다른 사람의 부모를 대우하라)” 했으니, 이 좋은 시절 자리를 펴고 노인들을 모셔 즐겁게 해 드리는데 내 부모 또한 모시지 않을 수 없었다. 이로 인해 내외청에 자리를 마련하고 어버이를 중심으로 풍성한 음식을 대접하니, 보는 사람들도 칭찬하고 나도 자랑스럽다. 대개 관리나 장수, 재상이 되어 열정(列鼎)의 규모로 봉친하는 사람들이 없지 않지만, 고을 원의 신분으로 어버이와 향중의 노인들을 함께 초청하여 자리를 마련함은 흔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후로 이런 모임을 다시 가질 수 있을지는 모를 일이다. 세월이 지나감에 한편은 기쁘고 한편은 두려움의 감정(一喜一懼之情)이 저절로 일어, 시 한 수 지어 좌중에 화답을 구하고 먼 후일에도 잊지 않을 자료로 삼고자 한다.”
『농암집』, 화산양로연(花山養老燕)
▶ 규방에서 애환을 읊조리다. 내방가사 경창시연
안동내방가사보존회는 10월 2일(금) 낮 12시30분부터 웅부공원에서 내방가사 경창시연 행사를 진행한다.
내방가사는 조선후기 두루마리라 통용되었던 것으로 주로 양반가 부녀자에 의해 창작·전승·향유되었던 가사문학으로 특히 안동지방에서 성행했다.
산업사회 발달로 차츰 사라져 가고 있던 것을 1997년 안동내방가사전승보존회(회장 이선자)가 설립되면서 전국내방가사경창대회를 개최하고 창작가사 모음집을 발간하는 등 활발한 활동으로 전국에 이름을 떨치고 있다.
한편 2000년부터 경창대회는 민속축제와 별도로 개최하고, 민속축제에는 경창시연만 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경창 시 베틀, 물레, 다듬이, 여성민속놀이 기구 등을 연출해 보이면서 베짜기, 효행가, 다듬이 소리 등을 시연한다.
▶ 삼가 말고 향기로운 차를 올립니다. 공민왕 헌다례
국태민안과 국난극복의 의지를 되새기고 다례행사를 통한 여성의 바른 몸가짐과 아름다운 덕성을 함양하기 위한 공민왕 헌다례가 2일 오후 1시30분 웅부공원에서 열린다.
한국 공동체 신앙의 대상 중에서 인격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다. 영남지방에서는 ‘골맥이’라 해서 마을 입향조를 동신으로 모시는 경우와 위대한 일을 하거나 비극적 죽음을 맞은 사람을 신격화하여 섬기는 사례는 전국적으로 나타난다.
옛날부터 우리나라에는 제의(祭儀)를 행할 때 차(茶)를 사용해 왔으며, 오늘날까지 차례라는 이름으로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 때 제사를 올린다. 조선 시대들면서 차(茶)는 술(酒)로 대신하게 되었으며, 헌다례 같은 의식은 불교의식으로 간혹 남아 있을 뿐이다.
헌다례는 2004년 제34회 대회부터 축제의 한 종목으로 시연해 오고 있으며, 처음에는 ‘농암 이현보’선생을 추모하는 헌다례를 올렸으나 이듬해부터는 ‘공민왕’을 기리는 헌다례를 하고 있다. 시연은 음식을 진설하고, 차를 올리고, 헌작을 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행사의 유래
1361년 고려 恭愍王이 중국의 紅巾賊 침입으로 당시 福州(안동)에 피난 오게 되었는데 이때 주민들의 열성적인 도움으로 왕은 국난을 극복하고 안동을 大都護府로 승격하게 되었다.
이로 인하여 안동에는 <映湖樓>, <安東雄府> 등 공민왕친필 현판글씨와 공민왕친필 敎旨 및 유물이 남아있고 그 후 주민들이 공민왕을 성황당에 모시고 국태민안과 풍년을 기원하는 민속신앙과 안동차전놀이, 안동놋다리밟기 등의 민속놀이가 생겨나서 안동의 민속문화로 지금까지 전승되고 있다.
이러한 공민왕의 사적을 바탕으로 안동민속축제에 ≪공민왕추모헌다례≫를 개최해 국태민안과 국난극복의 의지를 되새기고 다례행사를 통한 여성의 바른 몸가짐과 아름다운 덕성을 함양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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