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교감하는 화가 오정희

person 조영제객원기자
schedule 송고 : 2008-03-24 09:46

오정희의 노스텔지어

후두둑이란 소리조차 없이 떨어지는 꽃잎의 한철 피어남의 긴~ 기다림
작업실 한켠의 시선
그냥 물끄러미 바라볼 때가 많다.
작업을 위한 목적이나 긴장이 서서히 사라져 버리고 어디다가 마음을 두고 온 듯 그런 시간들은 때론 나의 작업의 원동력이자 출발이 되기도 한다.
이런 의식의 흐름이 달아올라 작업에 들어갈 때는 도로에서 비보호 좌회전으로 순간적인 길을 내야 하듯 집중적으로 몰아붙인다.
작품의 대상은 자연이고 그들과의 만남이고 교감이다. 그것은 곧 사람과의 대화이며, 교감이다. 이 흐름은 자연물이란 형태를 차용한다고 할 수 있다.
피고 지고 오고 감에 대한 이야기.
계절에 대한 자연의 해석을 구태여 이야기 할 이유는 없다. 보는 이의 느낌과 함께 공유할 여백을 갖기를 원한다.
인간관계의 모호함과 의외의 친밀함과 분명히 와닿거나 하는 여러 정경들을 녹여 내려 한다.
때론 붓의 터치로 뭉개기도 하고, 선연히 내리는 눈 같기도 하고, 우리들 생활에서 만남과 오고감을 통해 색과 함께하며, 형태를 드러낸다.
아무래도 봄에 대한 뉘앙스가 우리를 많이 끌어당긴다. 덧없음, 하염없음, 우수,  향수, 새로운 시작 등 연약한 분홍빛에게 고백하듯 시로 그림으로 노래를 흥얼거리듯… 그림을 말하는 것은 옷을 맞출 때 가봉하는 것 같이 대략의 느낌만을 언급할 수 밖에 없어 어색하다.
침묵이 그리우면 하루 종일 침묵했다.
이틀… 그러다 한 달이 지났다.
그래도 나는 조용하지 않았다.
거기에 나무가 서 있었네.
나무는 흔들리면서 대지의 물을 빨아올리고 있었다.
<작업노트 중에서>

 >> 작품1-Nostalezia    mixed media on wood    57×57cm

약력

- 영남대학교 조형대학 동양화과 동대학원
- 개인전 6회
- 대한민국 미술대전 2회 입선
- 동아미술제 입선
- 매일신문사 미술대전 특선
- 의식의 확산전(후인갤러리, 서울)
- 인체드로잉의 방법전(관훈갤러리, 서울)
- 한국청년미술제 - 서울에서의 만남전(공평아트센타, 서울)
- 삼성현 미술제 초대작가
- 영남대와 계명대 강사역임

현)한국미협. 대구현대미술가 협회

주소 : 712-120 경북 경산시 계양동 계양주공 APT 201동 502호
TEL : (053)802-9050 
H·P : 016-520-4198
E-mail : ojhj-9@hanmail.net

*이 기사는 경북미술에 올렸던 글입니다. 지역 미술인들의 저변확대를 위하여 한국미술협회 경상북도지회의 동의를 구하고 중복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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