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횡단열차 묘미는...
person 김영호객원기자
schedule 송고 : 2008-03-15 16:23
러시사 횡단열차는 약 1주일간을 모스크바에서 하바롭스크까지 움직이죠. 그래서 지루함을 느낄 것 같은데 이렇게 조그만 역도 다 정차 하거든요. 짧게는 5분에서 길게는 1시간까지 역에는 집에서 잡은 찜닭이나 가내용 음료수(서정적인 음료수(써니텐같은), 삶은 감자, 딸기, 빵 등을 들고 나와 장사를 하는 현지민을 조우하는 기쁨은 유별납니다.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없는 도시락(팔도)컵라면은 어느 역이나 빠지지 않고 나오는데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고 하네요. 맛은 우리 도시락 보다 덜 매웁고 느글하네요. 처음에는 고려인 사업가가 직접 공수해서 팔다가 하바롭스크에 공장을 세워 현지 생산체재로 돌아가고 있답니다.
시베리아 야생화가 피어있는 이름 없는 간이역을 지날 때 철도 보수원 아저씨들이 옹기종기 모여 도시락면을 먹는 것을 보니 기분이 묘해집디다.
*김영호씨는 현재 (재)서울문화재단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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