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

person 동흥한의원 신지섭 원장
schedule 송고 : 2015-05-29 09:16

1) 영유아 등에게 빨갛게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수족구병이 증가하고 있어 특별히 주의가 요구된다고 하는데요. 특히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갔다온 후 발병하고 전염성도 있어 영,유아 부모들에게는 더욱 걱정되는 병입니다. 수족구병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수족구병으로 아이가 뇌수막염 치료를 받거나 사망했다는 기사가 보도되어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진 질환이 수족구병인데요.
수족구(手足口)병은 병명 그대로 손과 발, 그리고 입 안에 물집이 잡히면서 열이 나는 질환입니다.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의 호흡기에서 나온 균이 공기를 떠다니다가 다른 아이가 숨을 쉴 때 입을 통해 전염됩니다. 물건을 쉽게 입으로 가져가는 영유아에게서 잘 나타나고요. 전염성이 매우 강해서 놀이방이나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을 통해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가기도 합니다.
 
2) 네. 언제부턴가 수족구병이 많아지고 관심이 높아진 질환인데요. 전염력이 있다는 사실에 각별히 신경이 쓰이게 마련인데요. 수족구병은 왜 걸리는 겁니까?
      
A: 면역력 저하가 원인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수족구병은 '온병'의 범주로 보고 있습니다. 따뜻한 병이라는 뜻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몸 속 열이 소통되지 못하고 막히거나 혈액 속 혈이 순환되지 못하고 뭉칠 때 생깁니다. 대개 초기에 열이 동반되기 때문에 열감기로 생각할 수 있지만 손, 발, 입 외에도 사타구니나 엉덩이 등에 물집이 잡히면 수족구병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3) 수족구병에 걸리지 않기위한 예방이 중요하겠는데요. 아무래도 공동생활을 하면 전염의 위험이 커지겠군요.
 
A) 네 . 수족구가 유행할 때는 무엇보다 개인위생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합니다. 손발을 자주 씻고, 양치질 자주하는 것이 좋고요. 화장실에서 용변을 본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기고, 아이가 자주 사용하는 물건도 자주 닦아 주어야 합니다. 또한, 아이들끼리의 접촉 기회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단체생활을 하는 아이라면 다른 아이가 입으로 물었거나 침을 묻힌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 않도록 주의를 주어야 합니다.
 
4) 주의를 하겠지만 우리 아이가 수족구 병에 걸린 사실이 의심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우선 돌전 아이가 12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는다면 병의원 혹은 밤중이라면 응급실에 가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손, 발 등에 잡힌 물집을 터트리면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삼가야 합니다. 열이 날 경우 아이에게 성급하게 해열제를 먹이지 말고 탈수 예방을 위해 물을 많이 먹이고 쉬게 해야 합니다.
증상을 지켜 보다가 구토, 경부 강직이 나타나면 뇌수막염의 우려가 있으니 곧장 응급실에 가야 합니다.
 
5) 아무래도 병원으로 가면 안심이겠지만 그럴수 없는 상황에서 집에서 할 수 있는 방법들은 어떤게 있을까요? 그리고 수족구병에 대한 한의학적인 치료방법도 부탁드립니다.
      
A: 수족구병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좋아지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족구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에 열감기와 비슷하게 고열, 두통,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감기치료나 관리법에 준해서 관리하면 되고요.
수족구 증상과 함께 가슴이 답답하고 갈증이 나고 얼굴이 붉어지거나 소변보기가 어려운 것은 체내 수분대사가 방해를 받아 '습'이 정체되는 경우입니다. 또는 체내 열 기운이 정체되어 있는 습을 끓어오르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에는 습기와 열기를 몸 밖으로 배출시키고 열이 손상시킨 진액을 보강해야 합니다. 한방에서는 '청온패독산' 등으로 치료하게 됩니다.
열이 심하게 나고 잠을 못자며 발진이나 홍반이 나타나는 것은 체내 열이 더 깊은 곳까지 들어가 혈액에까지 영향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 때에는 '서각지황탕'등을 처방하여 혈 속의 열기를 식히고 손상된 혈을 보강하는 치료를 해야 합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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