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정보-땀의 종류

person 동흥한의원 신지섭 원장
schedule 송고 : 2015-04-28 11:22

1) 땀이 나는 부위에 따라 땀이 나는 원인도 다른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땀의 부위와 종류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모든 것이 적당하고 오장육부의 균형이 유지될 때 우리 몸은 건강한 상태에 있다고 할 수 있을텐데요. 체질이 아니라 병적으로 땀이 많다는 것은 오장육부가 허할 때, 허열이 있을 때, 장부의 기능이 불균형일 때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땀이 나는 것은 심장과 밀접하므로 수족한(手足汗)이나 두한(頭汗)의 경우는 심리적인 소인과 관계가 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의 예 이외에도 땀의 종류는 밤에만 땀이 나는 도한(盜汗),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비 오듯이 흐르는 자한(自汗), 한쪽편만 땀이 나는 편한(偏汗), 겨드랑이에만 땀이 나는 액한(腋汗), 찬밥을 먹어도 땀이 나는 두한(頭汗), 사타구니에만 땀이 나는 음한(陰汗) 등이 있습니다.
 
2) 종류가 많은데요. 몸이 안 좋거나 몸살이 있을때 식은땀이 난다고 하는데 식은 땀은 어떤 종류인가요?
      
A: 말씀 드린 땀의 종류 중에 땀은 자한(自汗)과 도한(盜汗)으로 나뉘는데 자한은 낮에 흘리는 땀으로 기가 허약해져서 나타나며, 도한(盜汗)은 주로 자면서 흘리는 땀으로 음혈의 작용이 허약해지면 나타납니다. 식은땀은 이 도한증에 속합니다. 한의학에서 도한증은 반드시 치료해 주어야 하는 땀에 속하는데요. 식은땀은 일상생활의 불편함이나 체력 저하로 나타나기 때문에 적당한 치료로 이를 예방하는 것이 땀과 함께 새어나가는 건강을 지키는 일이라 할 수 있겠지요.
 
3) 낮에 흘리는 자한과 밤에 흘리는 식은땀 도한을 말씀하셨는데 너무 많은 땀을 흘린다면 한의원을 가야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지나친 땀에 대한 치료법들이 있나요?
 
A) 낮시간에 자기도 모르게 땀이 흘러내리는 자한(自汗)은 땀구멍을 조절하는 기운이 부족해서 땀구멍을 제대로 닫지 못해 땀이 나는 것으로 주로 기(氣)를 보충하는 치료법을 쓰면 피로도 덜 느끼면서 땀도 흘리지 않게 됩니다. 피부색이 희면서 살이 찐 사람이 조금만 움직여도 땀을 줄줄 흘리는 것은 몸에 습(濕-수분)이 많은 경우로 물통에서 물이 많아 넘치는 것과 같습니다. 습을 제거하는 치료법을 쓰면 체중도 줄고 땀이 줄줄 흐르는 증상도 호전될 수 있습니다.
 
4) 어떤  병이 있을때 나는 땀의 원인으로는 한의학적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한의학적으로 근육이 견고(堅固)하지 못하고 주리(땀구멍을 포함하여 피부에 있는 모든 구멍)가 성글면 땀이 많다라고 합니다. 그럼 근육이 견고한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엉덩이나 장딴지, 종아리, 팔뚝 등이 견고하지 못하고 무늬가 분명하지 않으면 기육이 견고하지 못하고 피부가 거칠며 주리가 성근 것이다 라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더운 날씨에는 근육이 견고하지 못할 수록 쉽게 지치기 마련입니다. 땀도 많이 나고요. 거기다 자꾸 찬 것만을 찾게 되니 그렇지 않아도 평소 입맛도 없는데 밥만 보면 속이 더부룩하고 허기를 별로 느끼지 못하게 되지요. 이럴 때에는 음싣보다 손쉽게 자주 마실 수 있는 차 한잔이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5) 더운 날씨에 땀도 많이 흘리고 허기가 졌을 때 손쉽게 마실 수 있는 차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소개해 주신다면..
      
A: 잘 아시는 오미자차를 살펴 보면요. 오미자는 땀을 조절하고 더위를 식혀주는 효과를 발휘할 뿐 아니라 비타민 A, C 등이 풍부해 신경계에 활력을 주므로 피로회복에도 도움을 줍니다. 오미자는 아주 신맛이 나는데요. 그 신맛으로 우리 몸 속의 수분을 수렴해 땀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갈증해소를 돕는 가장 좋은 한방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방법은 오미자를 끓인 물이나 생수에 10시간 정도 담가둔 후 우려낸 물을 마시면 좋습니다. 신맛이 너무 강하면 당분을 약간 첨가하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6) 네.오미자의 신맛이 수분을 수렴해 땀을 줄이는 좋은 작용을 하는군요.오미자 외에도 삼계탕에 넣어 먹는 황기도 땀 치료에는 좋은 약재라고 들었는데요. 황기도 오미자처럼 우려낸 물을 마시면 좋은가요?
      
A:  네. 황기는 땀샘을 조절하고 쇠약해진 기력을 보충하는 약제로,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땀이 흐를 정도로 땀이 많은 사람에게 좋습니다. 방법은 가정에서 황기 12g을 달여서 하루 두세번씩 드시면 도움이 됩니다. 또한 곽향이라는 약제가 있는데요. 곽향은 감기를 예방하고 몸 속의 불필요한 습으로 인해 지치고 찌뿌둥한 몸을 상쾌하게 만들어 주는 데 효과적입니다. 곽향 6g을 엷게 달여 하루에 3회 마시면 됩니다.  손발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에는 황기 계지 등의 약재가 좋습니다. 머리에 땀이 많이 나면.. 갈근이나 백지 등의 약재가 좋습니다.

음한에는 음양곽이 양기를 보강하는 약재로 좋습니다, 집에서는 검은 콩, 검은 깨등의 검정 식품을 먹으면 좋습니다. 우리 몸의 진액을 보전하며, 땀으로 새어 나가는 건강을 잡아주는 것이 바로 건강의 기본입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 안동넷 & pressteam.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방칼럼"의 다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