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정보-한의학의 체질과 체형

person 동흥한의원 신지섭 원장
schedule 송고 : 2015-04-21 09:22

Q : 한의학과 오행이론이라는 것이 있다는데요. 이 이론에 따라 체형의 구분과 그에 따른 생활방법을 소개해 주십시오.
 
A : 네. 오늘은 오행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오행이라는 것은 자연의 목화토금수 다섯 가지 기운을 뜻하는 것인데 이런 오행의 기운이 우리 몸의 기질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질의 강하고 약함에 따라서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우리의 몸이 좋아하는 것은 약한 기질을 강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몸이 하고자하는 대로 살아가는 것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하겠습니다.
 
Q : 네.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과 단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 들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기질이 달라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할 수가 있겠네요.
 
A : 네. 오행 중 어느 것을 좋아하는지, 또 어느 것을 싫어하는지에 따라서 개인이 가지고 있는 기질과 그 속에 나타나는 몸상태를 찾을 수 있습니다. 간이 약한 사람은 신맛, 청색을 좋아하고 봄을 싫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커피나 술과 같은 쓴맛을 좋아하고 붉은색을 좋아하는 사람은 심이 약하다고 볼 수 있으며, 단맛, 노란색을 좋아하고 늦여름을 싫어하는 사람은 비위기능이 약합니다. 매운 것을 좋아하고 흰색옷을 즐겨 입으며 가을을 싫어하면 폐가 약하고, 짠것과 검정색을 좋아하고 겨울을 싫어하면 신장의 기능이 약하다고 봅니다.
 
Q : 계절과 음식의 맛, 색상에 따라서 그 사람의 기질에 대해 생각하는게 놀랍네요. 이와는 별도로 몸의 형태에 따라서 구분하는 방법도 있다고 들었는데요.
 
A : 네. 사람의 체형이 아무렇게나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의해 결정이 된다는 것인데요. 이렇게 만들어진 체형에 따라 생활해야 건강하게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번 시간에는 코의 모양이나 어깨넓이, 피부색으로 남녀를 구분하는 한의학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자기가 가진 몸의 형태를 찾는 방법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남녀에 따라서 다르고, 또 얼굴이나 이목구비의 형태, 얼굴색, 성격 등에 따라 구분됩니다. 이런 여러 가지 구분방법에 따라 자기의 체형을 찾고, 체형에 맞는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 체형을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주시고, 각각의 체형에 따른 관리방법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세요.
 
A : 한의학에서는 체형을 주체(走體) 달릴 주 자를 씁니다., 조체(鳥體) 새 조 자를 쓰고요., 갑체(甲體) 껍질 갑 자를 씁니다., 어체(魚體) 고기 어 자를 쓰고요.. 네가지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주체는 달리기를 잘하는 동물을 연상하시면 되는데, 얼굴이 길고 몸에 비해서 팔다리가 긴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근육질환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류머티즘이나 허리, 다리의 질환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상 적극적인 마음을 가지고, 간의 기능을 도와줄 수 있는 결명자, 복분자 등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조체의 체형을 가진 사람들은 윗입술이 나와있거나 입술이 얇고 작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마음을 느긋하게 가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불안, 초조하게 되면 신경성질환으로 고생하게 됩니다. 낙천적인 마음을 가지도록 노력하고 채식을 하는 것이 좋으며 심장을 도와줄 수 있는 밀, 달걀, 살구, 붉은 팥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 : 입술이 얇고 윗입술이 나온 조체의 체형을 가지신 분들은 신경성 질환이 많다는 얘기군요.. 갑체와 어체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시죠.
 
A : 네.갑체는 거북이와 비슷한 체형인데 얼굴이 넓적하고 목이 짧으며 어깨가 넓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호흡기 병이 오기 쉬운 체형으로 소극적인 마음가짐과 생활방식이 좋으며 폐의 기능을 도와줄 수 있는 호두, 복숭아, 우유 등이 좋습니다. 어체는 물고기를 연상하시면 되는데요. 아랫입술이 나와 있고 엉덩이가 큰 편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기운을 축적해야 하는 신체상태이므로 쉽게 피곤해지면서 허리가 아프게 되고, 불면증,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중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며 육류의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고, 신장을 도와줄 수 있는 오미자, 검정콩 등의 음식이 좋습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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