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천외 - 눈을 만드는 박테리아
얼마 전 신문에서 재미난 기사를 읽었다.
눈을 만드는 응결핵 역할을 하는 것이 박테리아라는 기사였다.
구름은 대개 작은 물방울과 빙정들이 모여서 이루어져 있다.
구름에서 비나 눈이 되려면 그 물방울과 빙정들이 모여서 큰 물방울이나 얼음 덩어리가 되어야 하는데, 그 때 응결핵 역할을 해주는 물질이 있어야만 더 쉽게 모여서 비나 눈으로 내리게 된다.
이 때까지는 대기 중의 먼지 같은 무기질이 그 응결핵 역할을 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살아있는 박테리아도 그런 역할을 한다니 흥미가 있었다.
더구나 눈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기질 응결핵은 굉장히 낮은 온도가 필요한 반면 박테리아는 상대적으로 높은 온도에서도 눈을 만들어 낸다고 했다.
어쩌면 그 박테리아가 없었다면 일 년에 한 번 눈 구경하기가 쉽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세계에서는 간간히 인공강우에 관한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다.
구름이 잔뜩 끼어만 있고 비로 내리지 못하고 있을 때 응결핵 역할을 해 줄 요오드화은이나 드라이아이스 등을 구름 속에 뿌려주어서 강수를 만드는 실험이다. 이런 것을 보통 씨뿌리기 라고 하는데, 비구름이 있을 때 씨뿌리기를 해서 강수량을 늘리는 실험도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는 못 얻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서 인공강우 실험도 새로운 국면을 맞을 지도 모르겠다. (어디까지나 내 생각!! ^^;;)
*이 글을 연재하는 김양희님은 안동기상대에서 기상예보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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