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여는 사람들 - 거리를 깨끗하게...

person 김창호ㆍ손경식기자 공동취재
schedule 송고 : 2008-03-06 06:23

새벽 4시 30분..아직 동이 트려면 2시간도 더 남았습니다.

새벽을 여는 따뜻한 사람들의 일상을 담아보고자 동행한 기자와 함께 해장국을 한그릇씩 비우고 무작정 시내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어둠이 드리운 안동버스터미널 앞..

 

 

 

 

 

 

 

 

 

 

 

여기 새벽을 분주히 맞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안동버스터니널에서 천리교와 (구)대구통로를 청소하는 환경미화원(김정윤, 58세)을 따라가 봅니다.

 

 

 

 

 

 

 

 

 

 

 

혹여나 일에 방해라도 드릴까봐, 취재를 불편해 할까봐 걱정이 앞섭니다.

하지만 금방 기우였음을 느낍니다.

오히려 '고맙다고, 이렇게 찾아와줘서 고맙다'고 반가이 맞이해 줍니다. 

 

 

 

 

 

 

 

 

 

 

 

 

쓰레기 종량제 시행이후 거의 90%에 가까운 분리수거가 이루어 지고 있지만 간혹 규격봉투가 아닌 일반봉투에 여러가지 쓰레기를 함께 섞어 배출하는  시민들이 그들의 수고를 가중시킵니다.

가을에는 낙엽 떨어진 가로수 길을 청소하는게 여간 눈치가 보이는게 아닙니다.

멋진 낙엽을 왜 치우냐고...슬그머니 자리를 피한 다음 새벽에 와서 몰래 청소를 합니다

그래도 추운 날 차한잔 건네는 주민을 만날때, '수고하세요, 고맙습니다' 인사를 건네는 사람들 때문에 또다시 하루의 피로를 날려버립니다.

 한몸과 같이 움직이는 빗자루, 쓰레받이, 스레기 봉투

 

 

 

 

 

 

 

 

 

 

 

취재내내 연신 움직이는 통에 변변히 좋은 사진 한장 건지지 못했습니다.

혹여나 방해가 될까 연신 조심스럽기만 합니다.

 

 

 

 

 

 

 

 

 

 

 

 

점점 연탄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기름값이 너무 올라서...

사는게 참 쉽지만은 않습니다.

 

 

 

 

 

 

 

 

 

 

 

 

김정윤씨는 올해가 정년퇴직이라고 합니다. 아직은 더 일하고 싶은데...

새정부에서 정년을 조금이라도 더 연장해 줬으면 하는게 유일한 꿈이라는 김정윤씨(58세)

야광 반사장비를 어깨에 착용하고 작업을 하지만 가끔 음주운전자들에 의한 교통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아직도 병상에 있는 동료들 걱정에 표정이 어두워 집니다.

 

 

 

 

 

 

 

 

 

 

 

 
가끔은 우리네 살림살이가 바쁘다는 이유로 묵묵히 수고하는 사람들의 노고를 혹 잊고 살아가는건 아닌지...

'그래도 아직은 따뜻한 사회가  그저 고맙기만 하다'는 김정윤씨의 건강을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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