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여는 사람들 - 거리를 깨끗하게...
새벽 4시 30분..아직 동이 트려면 2시간도 더 남았습니다.
새벽을 여는 따뜻한 사람들의 일상을 담아보고자 동행한 기자와 함께 해장국을 한그릇씩 비우고 무작정 시내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 |
어둠이 드리운 안동버스터미널 앞.. |
여기 새벽을 분주히 맞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안동버스터니널에서 천리교와 (구)대구통로를 청소하는 환경미화원(김정윤, 58세)을 따라가 봅니다.
![]() |
혹여나 일에 방해라도 드릴까봐, 취재를 불편해 할까봐 걱정이 앞섭니다.
하지만 금방 기우였음을 느낍니다.
오히려 '고맙다고, 이렇게 찾아와줘서 고맙다'고 반가이 맞이해 줍니다.
![]() |
쓰레기 종량제 시행이후 거의 90%에 가까운 분리수거가 이루어 지고 있지만 간혹 규격봉투가 아닌 일반봉투에 여러가지 쓰레기를 함께 섞어 배출하는 시민들이 그들의 수고를 가중시킵니다.
가을에는 낙엽 떨어진 가로수 길을 청소하는게 여간 눈치가 보이는게 아닙니다.
멋진 낙엽을 왜 치우냐고...슬그머니 자리를 피한 다음 새벽에 와서 몰래 청소를 합니다
그래도 추운 날 차한잔 건네는 주민을 만날때, '수고하세요, 고맙습니다' 인사를 건네는 사람들 때문에 또다시 하루의 피로를 날려버립니다.
![]() |
한몸과 같이 움직이는 빗자루, 쓰레받이, 스레기 봉투 |
취재내내 연신 움직이는 통에 변변히 좋은 사진 한장 건지지 못했습니다.
혹여나 방해가 될까 연신 조심스럽기만 합니다.
![]() |
점점 연탄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기름값이 너무 올라서...
사는게 참 쉽지만은 않습니다.
![]() |
김정윤씨는 올해가 정년퇴직이라고 합니다. 아직은 더 일하고 싶은데...
새정부에서 정년을 조금이라도 더 연장해 줬으면 하는게 유일한 꿈이라는 김정윤씨(58세)
![]() |
야광 반사장비를 어깨에 착용하고 작업을 하지만 가끔 음주운전자들에 의한 교통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아직도 병상에 있는 동료들 걱정에 표정이 어두워 집니다. |
가끔은 우리네 살림살이가 바쁘다는 이유로 묵묵히 수고하는 사람들의 노고를 혹 잊고 살아가는건 아닌지...
'그래도 아직은 따뜻한 사회가 그저 고맙기만 하다'는 김정윤씨의 건강을 기원해 봅니다.
© 안동넷 & pressteam.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