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정보-치매의 한방관리

person 동흥한의원 신지섭 원장
schedule 송고 : 2015-02-10 09:20

1) 치매라는 병은 본인 뿐 아니라 가족의 삶의 질까지 떨어뜨리기 때문에 치매환자 관리는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사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선 치매는 어떤 사람들에게 잘 걸리는 병인가요?
 
A: 치매는 두뇌활동을 많이 하지 않고 학력이 낮은 사람에게 잘 찾아오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미국 대통령을 지낸 사람이라든지, 두뇌가 뛰어난 저명인사들 중에도 노년에 치매가 찾아와서 고통 속에 생을 마감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두뇌활동이 꼭 치매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이라고 보기는 힘들며,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주의가 필요하며, 평균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노년인구가 늘면서 치매인구 역시 급증하고 있어 현대에 주목받는 질환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2) 보통 치매라고 뭉뚱그려 말하지만 실은 치매도 종류가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요. 치매의 종류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보통 ‘치매’라고 뭉뚱그려 말하지만, 그 원인은 한 가지가 아니라서 실은 여러 병들 중 노년의 정신장애를 일으키는 병들을 통틀어 말하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따라서 치매는 몇 가지로 분류될 수 있는데요.

가장 흔한 노인성 치매로 뇌 세포에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축적되고, 신경섬유 엉킴 현상이 나타나 뇌세포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인 정보 전달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 알츠하이머씨 치매입니다..
 
초기에는 기억을 잘 못하고 방금 전 일도 잘 잊어버리는 증상, 지금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할지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는 증상, 평소 알던 것과는 뭔가 다른 사람 같아 보이는 미세한 성격변화가 오며, 병이진행 될수록 장애가 악화되면서 일상 활동에 관계가 되는 여러 가지 장애가 오게 됩니다.
 
3) 알츠하이머씨 치매가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들어 본 것 같은데요. 증상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예를 들어, 숟가락 사용, 단추를 끼우는 것, 칫솔질 하는 가장 기본적인 동작을 기억하지 못하게 되며, 목욕을 하는 것과 같은 위생에 관련된 일상 활동에 대한 것도 잊게 됩니다. 아울러 공간개념에도 문제가 생겨 익숙지 않은 길을 가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지금이 언제이고 몇 시이며 여기는 어딘지를 아는 데 어려움도 느끼며, 점진적으로 망상, 즉 잘못된 생각에 사로잡혀 누군가 자신을 해롭게 한다는 생각, 또는 자신의 재물을 뺏으려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거나, 자신의 배우자가 불륜에 빠져있다는 잘못된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합니다.

예외적으로 20년까지도 생존하는 경우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발병 후 8~10년 안에 사망하는데, 폐렴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대부분 사망하게 됩니다.
 
4) 사망률도 높고 치매가 참 무서운 질환인데요. 건망증이 치매조기증상이 될 수 있군요. 단순 건망증과 치매는 어떻게 구분해야 될까요?
 
A: 네, 냉장고에 뭘 넣어놓고 깜빡한다던지. 무엇을 잘 까먹는다던지 자주 하시는 분들은 내가 치매가 올려나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 분들, 많으시죠? 일단 건망증과 치매는 대표적으로 인격장애를 동반하는지 안 하는지에 주안점을 둡니다. 단순한 기억상실만 있다면 건망증이고 안그러던 분이 성격이 포악해 진다던지 짜증을 잘 낸다던지 하는 인격장애가 동반되면서 건망증이 심해진다면 치매를 의심해봐야 됩니다.
 
5) 네.일반적인 치매라 불리는 알츠하이머씨 치매 말고 다른 치매의 종류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심혈관장애 혹은 중풍(뇌졸중)같은 뇌혈관장애로 인해 일어나는 치매를 혈관성치매라고 부르며, 알츠하이머 다음으로 발병률이 높습니다. 유전적 요인도 있을 수 있고요. 알츠하이머와 동시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며, 남녀 관계없이 나이가 많아지면 일어나는 확률이 높아집니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이나, 심한 동맥경화 등 혈관의 문제가 있거나, 중풍 또는 심장마비환자에게서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알츠하이머와 다른 점은, 알츠하이머에서처럼 감정이 심하게 변한다든지 마치 다른 사람처럼 성격이 변한다든지 하는 변화는 거의 없이 말기까지 그대로 유지를 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일반적인 치매가 낫지 않는데 반해 혈관상태에 따라 혈관성치매는 회복을 보이기도 합니다. 혈관성장애 환자는 마치 몽유병 환자 혹은 미친 사람처럼 밤에 방황하는 경우가 많으며, 우울증이나 요실금 같은 중풍환자 유사 증상을 나타냅니다.
 
6) 오늘은 치료법 보다는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는데요. 알츠하이머 혈관성 치매말고 술로 인한 알코올성치매도 있다는데요?
 
A: 계속되는 과음으로 알코올이 몸에 들어와 계속 무리가 가게 되면 간만 손상되는 것이 아니라 결과적으로는 두뇌를 손상시키는데, 두뇌의 여러 부분 중에서도 소뇌에 기능적 손상이 일어나면 일반적으로 초기에 균형감각의 상실이 일어나게 되는데, 예컨대 음주운전 단속시 바닥에 직선을 죽 그어놓고 그 선을 따라 일자로 걷게 할 경우 비틀거리며 제대로 따라 걷지 못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소뇌의 손상으로 시작하여 그 외에 치매와 연관되는 전두엽이나 측두엽의 기능 손상들이 연계됨에 따라 치매와 비슷한 증상들을 보이게 되는 알코올성치매도 있습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 안동넷 & pressteam.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방칼럼"의 다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