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종가음식, 호국충절의 명문가와 만남!

person 안동종가음식산업화사업단
schedule 송고 : 2014-12-26 09:42
(주)예미정-안동권씨 대곡문중, 24일 위탁관리 MOU체결

“100년 전 독립운동으로 종가를 잃은 호국충절의 명문가에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이색 선물이 안겨집니다.”
 
안동종가음식산업화에 나선 (주)예미정(대표이사 조일호)은 안동시 정상동 소재 3천6백여㎡의 부지와 연건평 약 1천6백여㎡에 이르는 안동종가음식체험관의 한옥 건물 일체에 대한 관리권을 안동권씨 부정공파 대곡문중(종손 권대용)에 위임하기로 하고 24일 양측은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 동안 (주)예미정은 부지 매입비와 한옥 건축비 등 약 30억여원(당초 정부 보조 5억원+자부담 4억원)을 들여 안동종가음식체험관(700평방미터)과 부대시설(900평방미터)을 준공했다. 보조사업자인 (주)예미정이 21억원에 이르는 추가 투자로 체험관 시설은 당초 사업 규모에 2배가 넘는 규모로 확대 되었다. 앞으로 이곳에서는 안동 종가음식을 비롯한 전통음식과 향토음식 등에 대한 퓨전화와 산업화에 이어 다양한 체험교육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날 토지와 한옥 등 부동산 관리권을 위임받은 안동권씨 대곡문중은 400년 전 임진왜란 당시 종손이었던 권전 장군이 이순신 장군 휘하에서 만호, 아장(亞將) 벼슬로 해전마다 연전연승 왜수군을 격파하며 혁혁한 전공을 세우다 노량해전에서 장군과 함께 왜적의 흉탄에 전사한 바 있는 호국충절의 가문이다.
 
또한 100년 전인 구한말에도 1910년 일제의 강제 한일병탄조약으로 나라를 잃게 되자 또다시 종손인 추산 권기일 선생이 나서 종가집은 물론 천석에 이르던 종중 전 재산을 처분하고 이듬해 3월 식솔을 이끌고 만주로 건너가 초대 임시정부 국무령인 석주 이상룡 선생 휘하에서 항일 무장투쟁을 벌였으며, 1920년 혈혈단신으로 신흥무관학교를 지키다 일군의 습격으로 체포되면서 순국하기도 했다.
 
이처럼 대곡문중은 두차례에 걸친 항일투쟁으로 문중 종손이 두 번씩이나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으나 독립운동으로 종가와 종중재산을 잃고 난 이후 후손들 마저 뿔뿔히 흩어지면서 안타깝게도 멸문의 위기를 겪어 왔다. 그러나 이번에 (주)예미정과의 MOU체결을 계기로 100년 만에 잃어 버린 종가를 되찾고 호국충절의 명문가로 다시 일어 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
 
종손 권대용씨는 “100여년 동안 계속되어 온 문중의 ‘슬픈 이야기’가 이제사 ‘기쁜 이야기’로 바뀌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 같다”면서 “건물 위탁관리로 발생되는 이익은 종가 복원에 우선하고, 차세대들에게 호국충절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 데도 힘 쓸 예정”이라며 MOU체결을 앞 둔 23일 감동의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에 조일호 (주)예미정 대표도 “잃었던 종가 되찾아 주기 사업은 명문가의 종가음식에 대한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개발, 종가음식 산업화에 활용하고, 이를 계기로 앞으로 안동종가음식체험관 사업의 공공성을 확대하여 기업 차원의 지역사회 기여도를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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