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총선 예비후보자 인터뷰(1) - 김상돈
4월9일 치러지는 제 18대 국회의원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역 정치권이 분주하다. 이에 안동넷(andong.net)에서는 18대 총선 예비 후보자 서면 인터뷰를 기획하고, 후보자들의 의견을 물었다.
1. 한국사회의 시대변화에 맞추어 안동지역의 특성을 살리는 방안과, 국회의원이 되었을 때 어떤 비전과 정책을 제안하여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연결시키고자 하는가?
한국사회는 산업화, 민주화를 거쳐 이제 선진화를 시대적 과제로 안고 있다. 선진화된 사회로의 진입에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지방의 발전이다. 안동은 전국에서도 전통문화가 가장 잘 보존된 지역 중 하나다. 한편, 안동을 포함해 경북북부 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 중 하나로도 꼽힌다.
‘한국정신문화의 고향’임을 내세우고 있는 안동이 세계적으로도 이름난 문화도시로 자리잡게 하기 위해서 현재 성공을 거두고 있는 ‘국제탈춤축제’와 같은 문화관광이벤트를 잘 기획하여 세계 속에 안동을 알려나가는 일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야 한다.
전국적으로 볼 때 현저히 낙후된 지역의 발전을 견인할 방안으로는 해당지역 시·군을 묶어 광역화하고 행정이나 교육, 치안 등의 여러 가지 기능들을 광역화된 지방정부에 이관, 명실상부한 지방자치가 실시되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지역 특화산업을 육성하고 투자환경을 개선해서 지역경제의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이와같이 경북북부지역 발전의 중심축으로서 안동의 위상을 정립해 나가는 동시에 출향인들을 포함한 50만 안동인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 지역적,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있어 역할을 가장 많이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국회의원이다. 현실 정치의 거시적인 측면과 미시적인 측면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안목으로 국가발전전략의 큰 틀 속에 지역적 요구를 수렴해 내면서 부분과 전체가 상생할 수 있는 화합의 정치력을 발휘하겠다.
2. 한나라당의 정서가 안동지역에 미치는 긍정성과 부정성은 무엇이며, 이러한 긍정성을 살리는 방안에 대하여 의견을 달라(비 한나라당은 이것에 대한 대안적 의견이 있다면)?
안동을 포함해 경북지역은 소위 한나라당의 텃밭으로 한나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성립되는 곳이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의 이러한 전폭적 지지가 자칫 현실안주와 정체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한나라당이 어떻게 하더라도 시민들이 계속 지지를 보내 줄 것이라는 생각은 대단히 위험하다. 한나라당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수준이 높은 것이 현재와 같은 지지율로 나타났고 이러한 지지 덕분에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게 되었다. 그동안의 기대를 현실화 시켜낼 때 지금까지의 지지가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또 박근혜 전 대표를 중심으로 전 당원이 하나가 되어 당을 위기에서 구했던 천막정신을 간직해 나가야 한다. 여당이 되는 18대 국회에서 천막정신은 더 강조되어야 한다. 집권 초기 힘 있는 여당으로서 오만하거나 군림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들은 언제라도 싸늘하게 등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을 늘 가슴에 새겨야 할 것이다.
3. 안동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의 고장이다. 국회의원으로 정책을 입안하는 입장에서 안동을 국제문화도시로 만드는 국가정책을 제안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영국의 글래스고우가 1960년대의 침체된 도시 이미지를 탈피하고 1990년 ‘유럽의 문화도시’로 지정, 문화관광도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게 된 배경에는 각종 예술·문화 이벤트, 가든 페스티벌, 미술관, 박물관의 특별전시회 등 범도시적 차원의 이벤트관광전략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미 밀리언 페스트(방문객 수가 100만명 이상인 축제) 반열에 올라있는 ‘안동국제탈춤축제’나 인근지역의 축제와 연계하여 효과적인 이벤트관광전략을 수립함으로써 방문객 수가 경제적 파급효과로 연결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또한 문화관광기반시설 확충에도 주력하는 등 문화관광도시로서 안동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국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전국을 10여 개 권역으로 나누어 각 권역별로 문화관광 거점도시를 지정하고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국제문화도시’로 집중 육성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
안동을 이러한 권역의 중심이 되게 하여 이웃 시군과 공동노력을 해 나간다면 ‘국제문화도시‘로서 안동의 면모를 일신할 수 있을 것이다.
4. 국회의원은 영광스러운 자리임과 동시에 막중한 책임을 다하는 자리이다. 새 정부가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정책에 임하고 있는 이때, 국회의 기능도 새로운 시대에 부응하여야 한다고 본다. 이러한 시점에서 국회의원의 역할과 자세는 어떠해야 한다고 보는가?
10년만에 정권교체가 이루어져 경제, 사회, 교육 등 전 분야에서 큰 변화를 맞이하는 시기다. 이러한 변화가 대한민국의 국익을 증진하고 국민들의 삶을 질적으로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회의원은 입법활동과 국정감사 등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 시대의 변화를 먼저 읽고 새로운 시대정신에 맞는 정치 패러다임을 앞장서 구현해 나갈 수 있어야 하며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국가발전 전략과 미래 비전을 수립해 나가야 한다.
한편,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한 임무인 지역의 숙원 사업에 대한 관심과 정책적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이때는 국가발전전략의 틀 속에 지역적 요구를 잘 수렴함으로써 지역의 발전이 국가발전을 촉진하고 국가의 발전이 지역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게 하여 국가발전과 지역발전이 상승작용을 일으킬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5. 차기정부에서는 한반도운하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것 같다. 이와 연계 안동운하를 건설하고 경북북부 지역의 물류와 유교문화권을 결합한 관광산업 진흥 등의 의견이 제시되고 있으며, 운하건설에 대한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반도운하와 안동운하에 대한 후보의 입장과 의견은 무엇인가?
한반도운하는 국가적 대사업이다. 국민 모두가 100% 동의하는 정책이 있을 수는 없겠지만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국민들이 많다면 이들을 설득하여 동의를 얻는 작업은 꾸준히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그동안 경선과 대선 때 제기되었던 여러 가지 지적들에 대해서는 토론과 정밀검토를 거쳐 시행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공약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막무가내식 밀어붙이기가 되어서는 곤란할 것이다. 이번 운하 사업이 좋게든 나쁘게든 미칠 파장이 엄청나다는 것을 충분히 고려하여 신중한 접근을 해야 할 것이다.
6. 대다수의 안동시민들이 도청이전에 대한 기대가 높다. 그러나 도청이전추진위원회에서 발표한 신 도청 소재도시 입지기준안이 북부지역에 불리하다는 여론이 있다. 도청이전에 대한 본인의 입장과 활동을 제시해 달라. 도청이 안동으로 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나?
도청이전은 안동시민의 오랜 여망이다. 또 안동시민이라면 누구나 안동을 발전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하여 기대가 크다. 18대 국회의원의 임기가 5월에 시작되고 도청이전지 결정이 6월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당선 후 국회의원으로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활동을 하는 데는 시간적 한계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므로 도청이전을 표를 얻기 위한 정략적 수단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 경쟁과정에서부터 도청이전 문제만큼은 공동대응한다는 자세가 절실히 필요하다. 같은 당 후보끼리는 물론이요, 다른 당 후보와의 공동대응도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인근지역과 긴밀히 협조해 3-4개 시군이 걸쳐있는 지역으로의 도청이전을 추진한다면 명분도 커지고 여러 시군이 한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어 타 지역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유하게 될 것이다.
▶후보자 이력사항
김상돈(49세 한나라당)
안동부속 초등학교 졸업
경덕 중학교 졸업
대구 대륜고등학교 졸업
한양대 법정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한양대 대학원 정치외교학과 졸업(정치학 석사)
일요신문, 민주일보 정치부 기자(국회반장)
국회 입법보좌관(김영일 사무총장)
한나라당 16대 대통령후보 선대본부장 특별보좌역
한나라당 부설 여의도 연구소 객원 연구위원
(주)삼미 상무이사
정책연대(미래를 생각하는 직능사회단체) 중앙집행위원장 겸 사무총장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특별보좌역
한나라당 제 17대 대통령후보 경선 박근혜 후보캠프 직능총괄 부단장
이 인터뷰는 서면질의를 통하여 2차에 걸쳐 진행되며, 1차는 후보자 공통질문과 경력사항이, 2차는 개별질문과 공약을 다룬다. 이 인터뷰는 서면 질의에 대한 후보자의 답변서 전문이 그대로 게재됨을 알린다.
© 안동넷 & pressteam.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