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대학교 박물관 특별전시회 ‘간찰簡札 마음心을 보다’
국립안동대학교박물관(관장 이윤화)에서는 ‘간찰簡札 마음心을 보다’라는 주제로 제18회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대구 옻골의 경주최씨(慶州崔氏) 백불암 문중(白弗庵門中)에서 기탁한 고문서 1만 2천여 건 가운데 간찰(簡札, 옛 편지)들을 선별하여 혼례(婚禮)나 상례(喪禮)와 관계된 것을 중심으로 했다.
이 간찰들은 백불암 문중에서 200여 년 가까이 주고받은 것인데, 이번 전시에서는 백불암(白弗庵) 최흥원(崔興原, 1705~1786)이 안동에 사는 대산(大山) 이상정(李象靖, 1710~1781)에게 보내는 위장(慰狀, 조문편지) 등을 소개하고 있다.
전통사회에서 혼례나 상례는 매우 중요시 여겼던 의례였다. 그래서 간찰 내용도 다양한데 이번 전시를 통해 국가적인 상례와 개인적인 상례가 겹쳤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죽은 사람은 애도하며 쓴 만장의 아래 위 너비 왜 다른지, 혼례 때 신랑 집에서 신부 집으로 자신들이 사용하는 자를 종이로 만들어 보낸 까닭, 장례(葬禮) 때에 곡성(哭聲)이 끊어지지 않도록 곡(哭)을 하는 계집종을 두었던 곡비기(哭婢記) 등 잘 알지 못했던 우리 조상들의 세세한 일상 상활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윤화 안동대학교박물관장은 “모든 것이 간소화되고 형식화되어 인간미가 사라져가는 오늘날, 크고 작은 소식을 서로 전하여 슬픔과 기쁨을 함께 나누었던 마음이 스며있는 옛 편지를 통해 우리 조상들의 따뜻했던 인간미를 함께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특별전은 12월 18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안동대학교박물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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