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정보-한방차 둥글레

person 동흥한의원 신지섭 원장
schedule 송고 : 2014-12-16 10:11

Q1: 둥글레차는 즐겨 마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둥글레는 어떤 약재인가요?
 
A1: 둥굴레는 백합과에 속하는 다년초 식물이며 그 뿌리가 둥굴레차의 원료가 됩니다.  둥굴레차는 무공해 자연 한방차로서 숭늉과 같은 구수한 맛을 내며 건강음료로 매우 적합합니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옛날 사람들에게는 소중한 식량자원이었다고 합니다. 대나무 순처럼 올라오는 새순을 임금님께서 즐겨 드셨다고 합니다. 타원형으로 휘어진 줄기에 열리어 달린 둥굴레 꽃은 청순하기가 그지없어 순결을 상징하며, 이 꽃을 연인에게 선물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또한 고고한 것이 신선같이 보인다 해서 신선초라고도 불립니다.
 
Q2: 아..둥글레가 옛날부터 즐겨 마시던 차군요. 맛이 강하진 않고 약간 달콤한 맛이 나는데요. 한의학에서는 어떤 약재로 쓰이는지요?   
 
A2: 한방에서는 ‘옥죽’이라는 한약재로 불리는데요. 중초를 보하고 기를 도우며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다섯가지 힘든것과 일곱가지 몸이 상한 것을 보해준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해 주며 심폐를 눅여준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둥굴레는 맛이 달고 성질이 순하고 즙이 많아 능히 체액을 보충하고 마른 것을 윤기있게 하며 갈증을 멎게 합니다. 위기능을 개선시키는데도 사용됩니다.
 
Q3: 일반적으로는 둥글레를 차로 많이 마시는데 환을 만들거나 다르게 마실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A3: 네. 일반적으로 차로 많이 드시는데요. 둥글레의 뿌리를 잘 말려서  6∼9g을 달여 하루에 2∼3g번 나누어 마십니다. 또 삶아서 죽으로 만들어 먹거나 가루로 만들어 미숫가루처럼 먹어도 좋습니다. 또한 비타민 A가 많아 감기 때는 둥굴레차에 대추를 넣고 달여 마시기도 합니다.
 
Q4: 둥글레 차의 원료가 되는 것이 뿌리라고 하셨는데 뿌리줄기를 캐어낸 둥글레가 그대로 약재가 되는건가요. 둥글레는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을까요?
 
A4: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에서는 둥굴레를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이른봄 또는 늦가을에 뿌리줄기를 캐어 물에 씻은 다음 김에 쪄서 햇볕에 말린다.  하루 6~12그램을 달이거나 환으로 가루내어 먹는다. 강장, 강정약으로 하루 5~10그램을 물에 달여 마신다. 음이 성하고 양이 허한 데와 비가 허하여 가슴이 답답하며 습담이 정체된 데는 쓰지 않는다.”

좋은 둥글레를 구해 잘 목용하신다면 허약체질에 좋고 폐결핵, 마른기침, 구강건조증, 당뇨병, 심장쇠약, 협심증, 빈뇨증등 다방면으로 쓰일 수 있는 옥죽입니다..
 
Q5:  둥글레가 좋긴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다 좋은 건 아닐텐데요. 조심해서 먹어야 될 경우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둥글레에 대해 정리해서 말씀해주세요?
 
A5: 둥굴레는 오줌을 자주 누는 증상과 당뇨에 약효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특히 피부를 관리하는 여자들이 많이 먹습니다. 그러나 속이 차고 비위의 기능이 약하고 습, 담이 많은 사람에게는 좋지 않습니다. 둥글레가 찬 성질이 있기 때문에 특히 위장의 찬기운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둥글레는 작용이 많은데요. 신체허약하여 땀이 많고 소변이 잦은 증상에 응용하고 성기능을 개선시키는데도 사용됩니다. 노화를 억제하고 기운을 북돋아주며, 다이어트 후 기운이 약해진 사람, 많이 먹어도 항상 허기를 느끼는 사람에게 좋습니다.
 
Q6: 주변에서 쉽게 구하고 차로 자주 마시는 둥글레가 한약제로 여러 효과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한약으로 쓰일 때는 둥글레가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A: 말씀 드렸듯이 주변에서 자주 마시는 둥글레차가 한약재로 쓰이고 여러 가지 약재로의 작용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또한 너무 과대포장되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불면증환자에게 산조인(대추씨)을 주로 가감해 처방하지만, 수면제처럼 무조건 산조인(대추씨) 약재를 처방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몸안에 조그마한 불이 났을 때는 찬 바람을 불어 끌 수 있고, 좀 더 큰 불이라면 물을 부어 끌 수도 있으며, 불의 근원이 되는 것을 치워 끌 수도 있는데, 비유하자면 불면증에 원인이 환자 개개인 별로 다르므로 무턱대고 동일한 약제를 사용한다고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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