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림 예비후보 18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

person 우종익기자
schedule 송고 : 2008-02-21 17:35

김광림 전 재정경제부 차관이 22일 오전 11시 안동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제 18대 국회의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후보는 30여년의 경제. 예산 분야 공직생활을 바탕으로 ‘안동의 학계와 업계, 관계전문가들의 지혜를 총동원하여 <안동살리기 프로젝트>를 만들고 추진하겠다’며, ‘경제를 살리는 일, 민심을 모으는 일, 새로운 시대적 가치를 만드는 일, 모두가 결국은 사람이 하는 일’이라며, 중앙정치와 지역발전을 연결하는 ‘멀티플레이어형 미드필더’가 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회의원 선거를 포함한 몇 번의 선거를 거치면서 환난상휼해 오던 안동인의 자랑은 반목과 질시로 사분오열되는 아픔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흩어진 안동인의 마음을 모으는 일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한나라당 공천 신청을 고민했으나, 3선 의원이 있는 곳에서 공천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며 ‘한나라당의 공천에 기대기보다는 시민들의 직접적 심판을 받겠다’며 무소속 출마의 변을 밝혔다.

  *아래는 김광림 예비후보의 출마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김광림 예비후보
제18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문

존경하는 제 고향 안동의 시민여러분,

저는 제18대 안동시 지역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하고자 합니다.

30여년의 경제. 예산 분야 공직생활

저는 안동에서 태어나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까지 안동에서 마친 ‘토박이 안동사람’ 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보통사람은 중학교 또는 길어야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대처로 나가 고향과 절연되는 경우가 많지만, 저는 안동교육대학 졸업 후 바쁜 공직생활을 하면서도 시간만 나면 수시로 고향을 찾았습니다. 
아직도 어머니가 지키고 계신 곳, 친지들이 반갑게 맞아주는 곳이 ‘내 고향 안동’인 덕분입니다.
어린 시절 안동은 나의 육신뿐 아니라 정신을 키워준 곳입니다. 안동우체국장이었던 할아버지는 “제사 잘 받들고 손님 극진히 대접해야 한다”는 말씀을 수없이 하셨고, 할머니는 “어느 구름에 비 내릴지 모르니 누구든 함부로 대하지 말고 싸우지 말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저는 그런 태도로 평생 사람을 대했기에 중앙은 물론이고 지방에서도 서로 믿고 존경하고 따르는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안동의 수많은 유지들이 한사코 거절하는 저를 ‘강제징발’하다시피 해서 국회로 보내야 한다며 모임을 결성하고 자발적으로 뛰고 계시는 것도 그런 인간관계의 업보인 듯 합니다.
 “홀로 있을 때 행동과 마음가짐을 삼가고, 분노와 사욕을 다스려 평상심을 유지해야 한다(愼其獨, 懲忿窒慾)”는 퇴계 선생의 가르침은 저의 좌우명이 됐습니다.
저는 그런 태도로 평생 공직에 임했기에 경제기획원, 상공부, 대통령 비서실, 기획예산처의 요직과, 국회예결위 수석전문위원, 특허청장, 재정경제부차관 등으로 소신껏 일하면서도 튀지 않고 뒷말을 남기지 않는 공직자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교사와 야간대학 학생으로 주경야독 생활 끝에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30여년 공직생활의 절반 정도는 국가의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예산을 짜는 일을 했습니다.
특히 재정경제부 차관으로 재직한 2년여 동안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남측위원장으로서 평양과 서울을 오가면서 북측과 10여 차례 경제협상을 하는 경험을 쌓기도 하였습니다.
2005년 공직을 떠난 후 모교인 영남대학교에서 석좌교수를 하였고, 2006년부터는 제천 세명대학교에서 과분하게도 총장직까지 맡아 전국 취업률 1위를 달성하는 등 명문사학을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40년의 교직과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이제 고향에 돌아와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하는 것은 저 개인적 욕망을 충족시키기보다는 지금 고향안동의 처절하고도 절박한 현실을 헤쳐 나가는 데 저의 모든 공직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과 함께 적지 않은 우리 안동시민들의 요청에 힘입은 바 큽니다.

존경하는 안동시민 여러분 !

저는 18대 총선에 출마하면서 안동을 살리기 위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계획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먼저 안동 경제를 살리는 데 온 힘을 쏟겠습니다.

우리 안동의 경제 현실이 어떠한지, 특히 지난 10여년동안 어떻게 되어 왔는지에 대해서는 시민여러분이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국가 전체적으로는 IMF 금융위기를 겪으면서도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불에서 2만불로 두 배가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안동은 어떠합니까? 일자리를 얻기 위해 이웃이 떠나가고 자녀들도 교육을 위해 부모 곁을 떠난 자리가 너무나 크지 않습니까?
시민의 숫자가 줄어들고 찾아오는 손님의 숫자도 늘어나지 않고 내왕도 뜸해져 지역경제가 날로 피폐해가고 있다고들 합니다.
이러한 안동경제를 되살리기 위하여 저는 우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하여 안동의 학계와 업계, 관계전문가들의 지혜를 총동원하여 <안동살리기 프로젝트>를 만들고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전통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지는 친환경 청정도시를 만드는 일, 교육과 의료의 특화된 도시를 만드는 일, 재래시장을 활성화하는 일 그리고 도시중심에 위치한 군부대를 안동시 발전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일 등이 주요 검토 대상이 될 것입니다.
선정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안동시가 자체적으로 추진할 일은 시측에서 추진해 주시고, 중앙정부에서 연계 지원해야 할 사업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이 그 심부름을 해야 할 것입니다.
제가 국회의원이 된다면 저의 경력으로 볼 때 재정경제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하는 것이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각 부처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은 모두 오랜 기간 같이 생활해온 동료들과 후배들이므로 협조가 원만할 것이라 믿습니다.
물론 업계의 지원도 그 동안 쌓아온 인적 네트웍을 통해서 받아낼 것입니다.

다음으로 흩어진 안동인의 마음을 모으는 일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국회의원 선거를 포함한 몇 번의 선거를 거치면서 환난상휼해 오던 안동인의 자랑은 반목과 질시로 사분오열되는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안동의 경제가 어려워진 근저에는 이와 같은 민심 이완이 자리하고 있다고 봅니다.
저는 어려서 할아버지댁과 큰아버지댁, 작은아버지댁, 그리고 우리집 식구들이 한 울타리에서 20명이 넘는 대가족 생활을 하면서 자랐습니다.
손수 머리를 깎아 주시면서 아낀 이발료는 통장을 만들어 저금해 주시던 할아버지의 절약정신을 배웠고 사촌들과 함께 살면서 윗사람을 공경하고 아랫사람을 배려하는 공동체 정신도 몸에 익혔습니다.
할아버지 댁으로부터 독립하여 살면서는 신문을 배달하고 팔기도하는 고학생 생활을 하면서 근면과 장사의 이치를 깨닫는 보람된 경험도 쌓았습니다.
지방대학 출신으로 그것도 야간부 출신으로 명문대학 출신들과 함께 일하면서 경쟁력을 키워 올수 있었던 것은 안동사람,
특히 어린 시절 체화된 생활 문화가 저에게는 큰 힘이 되었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는 늘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공동체에 봉사하며 섬기는 자세를 지켜 오면서 생활해 왔습니다. 이렇게 하다 보니 남을 도와드리고 공동체에 봉사하는 자세에 흐트러짐 없이 주위를 살펴보면서 살아 왔습니다.
그리고 형편이 닫는 대로 학업생활을 계속했습니다.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과 미국 하버드 행정대학원의 석사과정, 그리고 경희대학교 박사학위 취득이 그 예가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왔던 대로 남을 배려하고 섬기는 자세로 살아간다면 흩어진 안동인의 민심을 한 데 모으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안동인이 함께 가꾸어 가야 할 시대적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과거를 뒤돌아보면 우리 안동은 무슨 물적 자원이 풍부해서
인재들이 몰려오고 조선 최고의 엘리트 산실이 된 게 아닙니다. 안동의 우리 조상들이 어떻게 황무지에 생명의 꽃을 피웠는지 그분들의 지혜로움을 배워서 그분들이 물려준 유산들을 오늘날 새롭게 재창조해 나갈 의무가 있습니다.
그분들의 지혜는 인간 안에 감추어진 무한한 자산을 발견했던 것입니다. 그분들은 무형으로부터 가치를 축적한 것입니다.

존경하는 안동시민 여러분 !

경제를 살리는 일 민심을 모으는 일 새로운 시대적 가치를 만드는 일 모두가 결국은 사람이 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10여년을 돌이켜 보십시오 !
안동시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훌륭하게 그 임무를 수행하였다면 그대로 평가 하시고 그렇지 않았다고 생각하시면 바꾸어야 합니다.
그래야 안동이 삽니다. 안동을 살리는 일은 결코 특정정당이 하는 일이 아닙니다.
결국은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인물이 중요합니다. 저 김광림, 지금까지 살아온 것과 같이 앞으로도 안동이 잘되는 일을 위해 중앙정치와 지역발전을 연결하는 ‘멀티플레이어형 미드필더’가 되겠습니다.
미드필더는 박지성처럼 헌신적이고 부지런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쌓은 경험과 축적된 에너지를 이 지역사회를 위해 모두 받치겠습니다.
오는 4월 9일 존경하옵는 안동 시민여러분의 선택을 겸허히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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