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손, 책임과 포용의 삶” 한국국학진흥원, 2014 종가포럼 개최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이용두)은 경상북도(지사 김관용)의 지원으로 11월 28일(금) 오후 1시30분부터 5시까지 상주문화회관에서 <2014 종가포럼>을 개최한다. 올해로 7회를 맞이하는 이번 종가포럼의 주제는 “종손, 책임과 포용의 삶”이다. 이번 종가포럼은 종가 문화의 상징이자 그 문화를 지켜오는 데 주축이 되었던 종손의 역할과 위상을 과거-현재-미래의 관점에서 다각도로 조명해 보고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하였다. 그들은 종가문화의 전승 보존을 위해 때로는 책임으로 때로는 포용과 헌신으로 자신의 삶을 다독이며 앞장서 이끌어가고 있다. 포럼의 주제를 ‘종손, 책임과 포용의 삶’으로 정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 학술행사_ 종가문화의 정신문화적 가치와 사회적 지원 방안의 진단
학술강연은 종가문화의 정신문화적 가치를 탐색해 보고 이를 통해 종가 문화의 현재적 의미와 사회적 지원방안의 구체화를 모색해보려는 취지로 마련되었다. 먼저, 공주대 사학과 이해준 교수가 ?종가문화의 정신문화적 가치와 활용방안?이라는 제목으로 종가의 전통과 계승을 살펴보고 그 현대적 계승과 활용방안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이어 서울대 디자인학부 백명진 교수가 ?종가, 위상을 위한 창조적 선택?이라는 제목으로 경상북도 종가의 문장 및 인장 디자인과 관련해 미래사회의 문화적 콘텐츠 축적이라는 사회적 함의를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한국국학진흥원의 김미영 박사는 ?종가문화의 현재적 의미와 과제?라는 제목으로 종가의 범주와 역사적 변천, 그리고 종가의 현주소를 이야기한다.
○ 연극공연_ “나라를 찾기 전에는...”
안동의 500년 전통 명문가인 고성이씨 임청각 종가의 17대 종손 석주(石洲) 이상룡(李相龍, 1858~1932) 선생을 소재로 한 창작 연극이다. 선생은 나라가 일제의 침략으로 위기에 직면하자 의병운동과 계몽운동에 차례로 헌신했다. 그러다가 마침내 국권이 강탈당하자 조상의 신주를 땅에 묻고 모든 가산을 처분해, 일가를 이끌고 만주로 망명해 조국의 광복을 위해 여생을 바쳤다. 유서 깊은 종가의 종손으로 이유가 어디에 있든 조상의 신주를 땅에 묻고 망명한다는 것은 당시는 물론 지금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그럼에도 선생은 과감히 그 일을 결행했다. 이 연극은 개인보다 가문은 큰 가치이지만 국가라는 이보다 더 큰 공적 가치를 위해 가문을 작은 가치로 여기고 자신을 결연히 던졌던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연출은 대구지역 중견 연출자인 최재우가 맡았고, 노년의 석주 선생 역은 남일우(탤런트), 장년의 석주 선생 역은 김헌근(연극배우)이 맡았다. 총 12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 전시행사_ 종손의 삶을 주제로 한 유물전과 사진전, 상주 종가음식 전시
종손의 삶을 7개 코너로 구분해 유물과 사진을 전시한다. ‘종손으로 자라다’에서는 종손의 교육을, ‘종손이 되다’에서는 길제를 통해 정식으로 종손의 지위를 부여받는 이야기를, ‘종손으로 살다’에서는 종손의 가장 큰 책무인 봉제사 접빈객 이야기를, 그리고 ‘사당에 들다’에서는 종손이 죽어 사당에 들어가는 이야기를 유물과 사진으로 보여준다. 종손의 저술과 종가를 돕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종손의 자취’와 ‘종가를 지키는 사람들’ 코너로 마련하였다.
또한, 이동춘 작가의 사진전을 마련하여 책임과 포용의 삶을 사는 종손의 모습들을 다양하게 담아내었다. 이동춘 작가는 리빙 · 푸드 등 다양한 분야의 사진을 찍으며 한국의 미에 눈을 뜨기 시작했고, 10년 전부터는 전통문화와 관련된 작업에 주력을 하고 있다.
이 날 상주지역 종가음식도 함께 전시한다. 상주에 전해지는 음식조리서 『시의전서(是議全書)』에 수록되어 있는 음식을 재현하는 것인데, 이 책에는 전통 요리 422종의 조리법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 13종이 이번 행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시의전서』는 안동지방의 『수운잡방(需雲雜方)』, 그리고 영양지방의 『음식디미방(飮食知味方)』과 함께 경북의 3대 전통 조리서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이날 행사에는 영종회(嶺宗會), 경부회(慶婦會)를 비롯하여 경북지역을 대표하는 종가의 종손, 종부들이 자리를 함께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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