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북지리 마애여래좌상

person 김창호객원기자
schedule 송고 : 2008-02-18 18:20
지역 국보 문화재 둘러보기

지난 며칠 국보 1호 숭례문 화재 사건이 일어나고 연일 각종 매체를 통해 쏟아 내는 보도와 기사를 접하면서 나는 두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첫째는 어려울수록 잘 뭉치는 우리 국민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음이요, 둘째는 국민 하나하나가 그 사건에 주체가 되려한다는 점을 느꼈다. 

분명 국보1호가 소실된 점은 하나의 큰 사건이다.

원인이 어찌되었건 문화재 방화는 국가적인 범죄 행위라는 사실도 비싼 대가를 치러가며 크게 깨달았을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심장이 불탔다, 혼을 잃어 버렸다, 자존심이 불탔다는 등의 말로 지나친 비약도 모자라 화재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제사를 올리고 헌화를 하며 기념촬영을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순수한 마음에서 오랜세월 문화재로서의  외경심에 의한 자발적 헌화라면 당연 수긍이 가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지금은 반성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없도록 근본적인 대책 확립이 우선이라 생각한다. 

지나친 비약이 아니길, 나 혼자만의 기우였음을  진심으로 바래본다.

우리가 언제 그렇게 국보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나 하는 자조 섞인 비아냥과 국보 1호를 지키지 못한 죄스러움에 전 국민이 마음 아파할 즈음 또 다시 흘러나오는 숭례문 기와 경매판매 기사로 온 나라가 요동치고 있다.

600년이라는 긴 세월을 잘 견뎌왔고 전란의 화마조차 비켜갔던 서울의 관문이 한 개인의 순간적인 방화로 하루 아침에 잿더미로 변한 건축물을 다시금 복원하자고 또 한번 나라가 시끄럽다.

화재진압 당시 문화재라는 이유로 적극적인 진화가 늦어지는 바람에 관계기관에 확인하느라 우왕좌왕 하더니, 이제는 시설물 보안경비를 맡은 업체의 잘못을 끄집어내고 화재 잔해처리 과정을 두고 엊박자를 거듭하더니  급기야 문화재청장이 사의를 표하는 사태까지 오고 말았다.

물론 책임지는 사람도 반드시 필요하다.

책임자도 방화자도 그에 따른 책임을 엄정하게 물어야 할 것이다. 

그에 앞서 관리 하는 지침부터 다시 배우는게 우선이 아닐까?

문화재 관리지침과 방재대책을 근본적으로 검토하는게 우선이요. 졸속이 아닌 시간이 걸리더라도, 3년이 아니라 30년이 걸리더라도 1,000년 이상을 버틸 수 있도록 제대로 복원해야 함이 다음이라 생각한다.

더 이상 후손들에게  부끄러운 죄를 지어서야 ....

 

우리 지역에도 상당히 많은 국보, 보물 , 유형문화재들이 많이 있다.

자랑스러운 문화재가 많은 동네에 살고 있음에 조상님들께 고마울 따름이다.

오늘은 경북 봉화군 물야면 북지리(北枝里)에 있는 지림사를 찾아 가 보았다.

꼭 한번 방문하리라 다짐한지 8년만의 첫방문이다.

국보 제 201호  마애여래좌상(磨涯如來座象)이 모셔진 곳이다.

경북 봉화군의 유일한 국보 문화재가 바로 이곳 지림사 마애여래좌상이다.

 마애여래좌상..

 

 

 

 

 

 

 

 

 

 

 

 

 

 

 

 

 

 

 

 

 

 

 

 

이 불상은 감실안의 불상으로 7세기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이 된다.

현재 감실의 벽돌도 무너져 있고 불상도 군데군데 훼손이 있지만 부처님의 위용만은 여전하다. 

찾아가는 길...

 봉화읍에서 물야면으로  가다가 좌측방면..

 

 

 

 

 

 

 

 

 

 

 

지림사

1948년 이후 재건된 지림사 전경..

좌측 감실에 국보 제 201호 마애여래좌상이 모셔져 있다.

 지림사 전경...

 

 

 

 

 

 

 

 

 

 

 

소나무 재선충..

이곳 역시 소나무 재선충을 비켜 갈 수 없나보다.

산림의 빠른 회복을 기원해 본다.

 재선충 방제...

 

 

 

 

 

 

 

 

 

 

 

감실..

 감실..

 

 

 

 

 

 

 

 

 

 

 

 

 

 

 

 

 

 

 

 

 

 

 

 

부처님! 그리고 

 마애여래좌상..

 

 

 

 

 

 

 

 

 

 

 

 

 

 

 

 

 

 

 

 

 

 

 

 

지림사 원통전

관세음보살이 모셔진 원통전..

 

 

 

 

 

 

 

 

 

 

 

소방대책..

이곳 역시 건물 우측에 위치한 작은 소화기가 전부이다.

인근 봉화군 소방지소에서 7-8분 거리 라고는 하지만 기본적인 자체 소화전 시설이나 스프링쿨러 같은 시설조차 갖춰져 있지 않다. 사찰 건축물 구조상 실화(失火)에 의한 불로써 건축물에 불이 붙기는다소 어렵다지만 인위적인 방화인 경우는 목조 건물이 화재에는 분명 취약함을 가지고 있다.

숭례문 방화사건 처럼 인화성 물질을 통한 화재시 목조건물은 화재에 아주 취약하다.

초기 진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관계부서에서는 소화전 설비를 제대로 갖추고 만약의 화재라도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선은 감실 주위에 1차 소화용 스프링쿨러를 설치해서 감실을 보호하고  사찰 경계를 따라 반경 200-300m 둘레로 스프링 쿨러를 갖춤으로써 외부에서 화재가 옮겨 오는것에 대한 2차 대비를 갖추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리라 생각한다.

지난 낙산사 화재 사건때처럼 속수무책으로 가만히 앉아서 소중한 문화재를 불태워 없앨 수 만은 없지 않은가!

수쳔년의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수삼년의 수고는 너무나도 당연하지 않은가!!

 소화기

 

 

 

 

 

 

 

 

 

 

 

에필로그...

 >> 사진설명...

 

 

 

 

 

 

 

 

 

 

 

 

 

 

 

 

 

 

 

 

 

 

 

 
그래도 마음속엔 봄이 오려나 보다.

입춘이 지났건만 쌀쌀한 날씨는 계속 되어도 마음속의 봄은 그렇게 오고 있다.

누군가 오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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