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정보-가을철 운동법

person 동흥한의원 신지섭 원장
schedule 송고 : 2014-10-14 09:41

1) 한의학에서 말하는 가을철 관리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가을철에는 백로후부터 시작하여 우수까지 양기는 점점 줄어드는 계절이고 천기는 조(건조)를 주관한다고 말합니다.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기온의 변화가 매우 발리 진행되므로 질병이 발병하기 시작하는 계절입니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가을양생법은 조기조침입니다. 가을철에는 일찍 잠자리에 들고 일찍 일어나야 합니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 음을 수장할 수 있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양기를 더 많이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한 봄철에는 몸을 가리고 가을철에는 몸을 차게하라. 그러면 병이 생기지 않는다. 가을철 운동에는 의복을 갑자기 많이 껴 입지 말아야한다. 차가운 기를 조금씩 받아들이면 차가운 기후에 적응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2)  가을철 운동에는 몸을 적응시키기 위해 의복을 갑자기 많이 껴입지 않는 것이 좋군요. 그러면 가을철 운동엔 땀을 적게 흘리는 것이 좋다는데요. 이는 맞는 말인가요?
 
A: 네. 맞습니다. 올해 여름이 무척 더웠기 때문에 그 덕에 지쳐서 요즘 잔병 치레가 더 많은데요. 이제 가을철이 되고 날씨도 선선해졌으니 땀은 그만 내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해도 늦게 뜨니 새벽 운동하는 분은 꼭두새벽부터 나서지 말고 한 30분 정도 늦추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체조반, 조깅반 하고 있다면 체조는 그대로 하되 땀나는 조깅은 반으로 줄여봅시다.
 
3) 근데 소위 땀을 좀 많이 흘려야 운동하는 것 같은데요. 땀이 나도록 운동을 해서 에너지를 소모해야 체중이 줄지 않습니까?
 
A: 땀을 뻘뻘 흘려야 운동하는 걸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살찐 분들은 더하죠. 그러나 살 뺄려고 땀 뺀다는 건 맞지 않습니다. 체중은 지방인데 땀은 수분이니 살이 빠질 리가 없죠. 도리어 기운만 더 빠집니다. 체중은 왜 늘었을까요? 우리몸이라는 공장이 잘 안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인체는 밥 먹은 걸로 영양과 기운을 만들고, 그래도 남는게 있으면 지방으로 저장합니다. 그러므로 과식하지 않으면 본디 살 찌지 않는게 정상입니다. 그러나 공장이 잘 안 돌아가면 영양도 기운도 잘 만들어내지 못하고, 제일 만들기 쉬운 지방으로 대충 저장해 버리고 맙니다. 흔히 이런 분들은 많이 먹지도 않는데 살찐다고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고, 혹은 살이 안 찐다 해도 잘 먹고도 기운을 못 쓴다라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은 것입니다.
 
4) 땀이 벌뻘 흘려야 운동이 된다고 생각했는데 아니군요. 그럼 운동에서 특히 가을철 운동법에서 우리 몸이 운동효과를 볼려면 유념해야 될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운동을 할때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한데요. 기분이 좋아야 운동도 효과가 있습니다.
 
우리몸의 신진대사를 활성화 시키는데 운동이 하나의 방법인 것은 사실이나 이는 외부에서 시키는 방법입니다.다시 말하면 몸에서 그 운동의 효과를 받아 들일 수 없으면 운동이 충분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합니다. 공장장은 아무리 돌아다니면서 독려를 하지만, 실제 기술자들이 신이 나지 않는데 일의 능률이 오를 리가 없습니다. 역시 제일 좋은 방법은 공장 분위기가 좋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몸이 일단 기분이 좋아야 좋은 호르몬이 운동을 받아 들일 수 있는 몸을 만들어서 신진대사가 원활해 지게 됩니다.이것이 바로 자발적으로 안에서 흔드는 방법입니다.
 
5) 가을철 운동법은 의복은 가볍게 입고 땀은 많이 내지않고 기분좋게 운동하는 걸로 정리할 수 있겠네요.
 
A: 네. 이렇듯 땀을 많이 내고 칼로리 소비가 많은 운동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우선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맞는 운동법을 바로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을과 겨울은 저장하고 살찌는 계절이기 때문에 여름철보다 잠을 많이 자고 땀을 적게 내야 합니다. 가을운동에서 여름처럼 땀을 많이 낼려고 하다가는 여름철 보다 몸에 과도한 무리를 주게 되는데요. 모든 일에 기분 좋게 긍정적으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모든 일을 기를 쓰고 만들려고 하는것이 아니라 순조롭게 돌리는 것이 중요한데요. 배가 차가운 사람이 찜질할 동안은 배가 따끈하다가도 중단하면 금세 식게 됩니다. 정말 배를 데우려면 몸안에서 심장이 배를 데워줘야 식지 않는데요. 심장이 편안하게 하여 혈액순환이 왕성하게 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죠.  땀이 얼마나 나는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공장이 잘 돌아갈려면 공장장이 아무리 나서는 것보다 공장분위기가 좋아야 즉 우리몸의 기분이 좋아야 운동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한다는 사실. 잊지 마십시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 안동넷 & pressteam.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방칼럼"의 다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