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정보-땀
1) 날씨가따뜻해지면서 무덥고 땀도 많이 나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면 흔히 기가 허하다. 몸이 약해져서 땀이 많아졌다라고 생각하는데요.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들이 기가 약하다고 보는게 맞는건가요?
A: 땀을 안 흘리던 사람이 갑자기 땀이 많아 졌다면 기가 약해졌던지 몸에 이상이 생긴거겠죠. 그러나 땀을 많이 흘린다고 호소하는 환자의 90%는 생리적인 경우입니다. 게다가 이제 본격적인 무더위가 다가오면 아주 땀을 많이 흘리시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음, 예를 들자면 체질의학에서 말하는 태음인의 특징을 보면 대개 몸이 비대하고 손발이 크고 배가 불룩 나온 사람이 많습니다. 피부에 항상 땀기가 있고 땀구멍이 성글며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인데요. 찬밥을 먹으면서도 땀을 흘리는 사람은 대개 태음인입니다. 그러나 태음인은 땀을 많이 흘려도 건강에는 별 이상이 없습니다. 오히려 체질적으로 땀을 많이 흘려야만 신진대사가 원활히 되기 때문인데요.
2) 네.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이 병이 아니라 체질에 따라서 혹은 계절에 따라서 땀을 잘 흘리는 것이 좋을수도 있는거군요?
A :네. 말씀드린 원래 땀이 많은 태음인 같은 체질의 사람이 땀을 흘리는 것이 병인 줄 알고 땀이 안나오게 치료를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몸속의 열과 수분이 배출되지 않아 심각한 병을 얻게 될 것입니다.계절에 따라서도 여름은 땀을 내는 계절입니다. 동의보감 “땀”부분에 보면은 “중요한 치료법에 여름에는 땀을 내는 것이 좋다”라고 씌어 있습니다.
3) 동의보감에 내용은 체질적으로 흘리는 땀이 아니라 치료법으로 땀을 내는 것이네요. 예를 들면 여름철 감기가 걸렸을 때 한더위에도 이불을 덮어 쓰고 땀을 푹내는 그런건가요?
A :맞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땀이라는 개념을 아주 중요시하고 있습니다.우리가 잘 알고 있는 감기 치료법에서도 초기 감기에 땀내는 치료를 무척 강조했습니다.더 나아가서 실제 땀을 내는 시간. 땀을 천천히 내는것과 빨리 내는 것, 이불을 덮는 방법 등에 대해서도 매우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습니다.
4) 땀을 내는 시간과 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A: 동의보감에서 말하길 땀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 내는 것이 적당하고 1시 이후의 오후는 음에 속하기 때문에 땀을 내기에 적당하지 않다고 합니다. 그리고 땀을 너무 일찍 내지도 않아야 한다고 합니다. 병이 중하지 않다면 너무 일찍 내지 않고 늦은 오후에 땀을 내지 않는 것이 치료를 잘 하는 것이라고 소개 되어 있고요. 땀은 2시간 정도 내는 것이 좋고 뚝뚝 떨어지도록 내서는 안된다라고 합니다. 또한 상반신과 하반신의 땀내는 법에 대해 설명하는 데요. 이불을 덮고 땀을 낼 때에는 허리 위의 몸 부위는 평상시와 같이 덮고 허리 아래는 두텁게 덮어야 한다 라고 했습니다. 이는 허리에서부터 다리까지 땀이 푹 나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5) 땀내는 시간과 방법도 중요하군요. 하반신 쪽을 두텁게 하여 땀을 내야 감기나 땀을 내면 풀리는 질환에 효과를 볼 수 있는거군요.근데 전신에 흐르는 땀이 아니라 부분적으로 땀이 많은 경우도 있는데요. 예를 들면 손발에 땀이 많은 사람이 있는데 이는 어떻게 치료 할 수 있을까요?
A: 네,땀으로 인해 발생한 질환으로 부위별로 분류도 가능한데요.워낙 많은데요. 뭐 머리 쪽으로 땀이 많이 난다던지 식사할 때 얼굴 부위로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 분들도 있고요. 손발에 땀이 많아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다는 분들도 계십니다. 질문하신 손발에 땀 같은 경우는 긴장성수족한증이라고 부를 만큼 긴장하거나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치료도 가장 난항을 겪는 케이슨 질문해 주셨네요. 손발에 나는 땀은 위장계통의 열로 보고 치료를 하게 되는데요 또한 말씀 드린것처럼 긴장상태의 자율신경계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일상생활의 지도를 하게 됩니다.머리에서 땀이 많은 경우는 양의 기운이 너무 성해서 머리 쪽으로 열이 올라가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며 심한 이라고 하여 오직 심장이 있는 부위에서만 땀이 나는 경우는 생각을 지나치게 많이 하여 심장이 손상된 경우라고 한의학적으로는 해석합니다.
6) 심장부위에만 흐르는 땀까지.. 땀으로 몸의 상태를 체크할 수 있고 땀의 조절을 통해서 건강상태를 만들 수 있군요. 오늘 내용 정리해 주세요?
A: 호흡을 하면서 공기 중의 산소의 중요함을 알지 못하듯이 땀을 흘리면서 그 실체나 중요성을 잘 알지 못하고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온이 높게 올라가던가 운동을 하게 되면 체온은 상승하게 되고 체온이 자꾸 올라가면 정상체온인 36.5 를 고수하기 위해 생리적으로 인체는 땀을 분비하게 됩니다. 이렇듯 체온조절의 기능이 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죠. 그 외에도 피부를 건조하지 않게 하거나 몸속 노폐물을 배출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이러한 땀은 특히 여름철에는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인데요.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 아닌데 때없이 축축하게 흘러나오고 조금만 움직여도 뻘뻘 쏟아지는 땀은 양기가 허한 까닭이니 인삼이나 황기같은 약으로써 장을 보하고 위를 조화롭게 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부위별로 흐르는 땀은 우리 몸 상태에 중요한 정보이므로 잘 알고 대처하는 현명한 자세기 필요합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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