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주년 3.1절 기념식 및 만세운동재현 거리행진 개최
안동청년유도회(安東靑年儒道會, 회장 류한정)가 주최하는 제95주년 3.1절 기념식 및 만세운동 재현 거리행진 행사가 28일 오후 6시 안동웅부공원에서 열린다.
안동청유는 지난 2005년부터 3.1절 만세재현 거리행진 행사를 열어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단위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날 기념식은 웅부공원에서의 식전공연과 독립선언문 낭독으로 시작된다. 이후 참석자들은 현장에서 나눠주는 무명두루마기를 입은 뒤 횃불을 들고 안동초등학교까지 거리행진을 벌이며 ‘대한독립 만세’를 외친다.
안동청유는 1919년 당시의 3.1만세운동이 유림(儒林)에 의해 시작됐다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선배유림의 정신을 잇기 위해 해마다 재현행사를 열고 있다.
당시 안동의 3.1운동은 광무황제의 장례식에 참가했던 지역유림이 발의해 유림세력을 결집해 시작됐으며, 새롭게 성장한 기독교인들을 대표해 안동교회와 농민 등이 참여했다.
유림 등은 당시 안동과 예안, 도산, 임동, 일직 등지의 장날을 이용해 약 15일 동안 만세운동을 펼쳤다.
이들은 3.1만세운동에 참여한 대가로 18명이 순국하고 168명이 실형을 선고받는 고초를 겪었다. 3년 이상의 실형을 받은 참여자가 14명에 달했고, 7년형과 6년형을 선고받은 참여자도 있었다.
이는 민족대표 33인의 최고형이 3년이었던 점에 비춰 훨씬 가혹한 대가로, 당시 안동지역 3.1운동의 치열했던 양상을 짐작하게 한다.
류한정 안동청유 회장은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던진 선조들을 기리고 숭고한 정신을 이어갈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며 “어린이와 청소년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선열의 얼을 함께 기려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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