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와 열정의 화가 박상현

person 조영제객원기자
schedule 송고 : 2008-01-21 10:06

나의 작업실은 학교에 있다.

나는 5년 전에 주변의 풍경들을 벗 삼아 주의 깊게 바라보고 느끼면서 작업의 방향을 찾아 나섰다.

그러나 지금은 열정 하나만으로 춥고 외로운 시골로 들어와 그림에 몰두하고 작업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 새삼 느끼고 있다.

그래서인지 요즈음 나는 나와 비슷한 곳에서 열심히 작업을 하고 있는 좋은 작가들을 찾아가 보고 싶은 충동을 가끔 느낀다. 

좋은 작가란 어떤 작가일까?  좋은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일상의 대부분을 작업에만 전념하는 것이 가장 필요한 일이고 또한 그만큼 자기 자신의 의지도 절실해야 한다. 그리고 좋은 작가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그 작가를 에워싼 그 지역의 사회 문화적인 여건이 가장 중요하리라 생각된다.

이러한 문화적인 여건은 사회, 정치적으로 통용되는 처세술이 문화에는 통용되지 않으며 항상 진실 되고 풍요로운 문화 여건이 조성되었을 때 좋은 작가가 배출될 것이다.

이렇게 될 때 작가는 풍부한 문화 속에서 작업에 전념하고 왕성한 활동을 통하여 그 사회에 향기가 되고 문화의 꽃을 피우게 되는 것이다. 

오늘날 많은 젊은 작가들이 특히, 대도시를 벗어난 지방에 있는 작가들이 이러한 사회적인 여건이 조성되지 않아 소외당하고 있는 것 같은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그렇지만 이러한 시기에 오히려 젊은 작가들은 순간 반짝이다 사라지는 그러한 형상을 맴도는 것이 아니라 수평선을 거시적으로 바라보면서 넓고 깊은 시야를 가지고 인고 할 때인 것 같다.  }

그래서 나는 그림이나 이 세상 모든 일들이 결국은 자기 성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깊이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있다고 생각하는 잠재력 속에 있는 무수한 가능성을 함부로 노출시키지 않으며 선녀의 숨결처럼 나를 누르면서 오늘도 학생 없는 학교에서 매서운 겨울비를 바라보며 호흡을 조절해 본다.

문득 소똥 피하면서 걸어가던 와촌 고향길이 생각난다.







약력
-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및 동대학원 졸업
- 개인전 4회
- 단체전 및 초대전 100여회 출품
-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신라미술대전 우수상, 경북미술대전 특선

현) 한국미술협회, 현상회

주소 : 포항시 북구 기계면 화봉리 450번지 기동작가촌(구. 기동초등학교)
전화: (휴)017-515-0161    
E-mail : dasom034@hanmail.net

*이 기사는 경북미술에 올렸던 글입니다. 지역 미술인들의 저변확대를 위하여 한국미술협회 경상북도지회의 동의를 구하고 중복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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