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이는 내장지방, 복부비만
비만과 5대 생활 습관병(고혈압, 당뇨, 중풍, 심장병, 암)을 치료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몸 안에 독소를 제거하는 것이다. 해독(데톡스, detox)은 이를 치료하는 기초단계이자 혈액속의 독소를 제거하여 혈액을 맑게 해주고, 몸이 가벼워지며 기분까지 좋아져 스트레스를 날려주는데 효과적이다.
몸 안에 독소가 쌓이면 늘 피곤하며 만사가 귀찮고 기력이 떨어지며, 피부가 거칠어지고 여드름, 기미가 생긴다. 또한, 이유 없이 우울해지고 짜증이 나며, 일에도 집중이 안 되고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한다. 변이 가늘고 시원치 않으며 잔변감 또한 생긴다. 두통이나 편두통이 계속되고, 감기도 자주 걸린다. 일상적으로 소화가 안 되고 명치끝이 답답하다. 딱딱하게 굳은 변이나 설사가 반복되고, 방귀나 변에서 아주 고약한 냄새가 난다. 똥배가 나오고,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 구취가 나고, 몸에서도 나쁜 냄새가 풍긴다.
복부비만은 지방이 내장 주변에 쌓이기 때문에 겉으로는 뱃살이 잘 드러나지 않고 몸무게도 정상적인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이런 복부지방은 혈액 속으로 쉽게 흘러들어가 혈중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주범이 되기 때문에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 또 복부비만은 인체의 포도당 소비를 조절하는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한다. 낮아진 효율을 보충하려고 인슐린 분비가 늘면서 심장 박동과 혈관 수축이 촉진돼 혈압이 높아지고, 몸 안의 포도당이 증가해 당뇨의 원인이 된다.
즉 복부비만은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 3대 성인병이 나타날 조건을 마련해준다고 말할 수 있다. 이는 곧 동맥경화 등 치명적인 혈관계 질환으로 가는 '징검다리'가 된다. 심장에 피와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한계치에 이르면 협심증과 심근경색으로 이어지고, 뇌혈관이 굳어지면 뇌졸증(중풍)이 찾아온다.
이러한 내장지방의 축적과 복부비만에는 한방 장세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는 보통 관장과는 아주 다르다. 관장은 일시적으로 변을 보지 못할 때 항문으로 약물을 넣어 직장(항문 바로 윗부분)에 쌓여있는 변을 빼내는 것이지만, 장세척은 말 그대로 장에 쌓여있는 숙변과 노폐물 및 독소를 제거해 주는 효과가 있다. 보통 며칠 간격으로 3-5회를 하며, 어린아이부터 80세까지 가능하다. 물론 무섭거나 아프지 않고 부작용도 없다.
장세척을 하면 안색부터 달라진다. 검고 칙칙한 피부가 하얗고 맑아지며, 물론 몸도 가벼워지고 체중도 감소된다. 실제로 똥배가 심한 경우에는 장세척으로 5-10kg을 감량하는 경우도 있다. 장세척과 함께 몸의 순환을 좋게 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한약요법과 침, 부항요법을 병행해서 치료를 하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비만 때문에 우려되는 성인병 또한 자연스럽게 예방할 수도 있다.
*한방칼럼은 아름다운한의원의 이상헌원장님이 연재합니다. 아름다운한의원 054-857-2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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