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305호 안동석빙고 장빙제

person 안동석빙고보존회
schedule 송고 : 2008-01-17 17:34
강촌(江村) 주민 빙고애환도 연출

보물 제305호 안동석빙고 장빙제가 오는 21일(大寒) 안동시 남후면 광음리 암산 스케이트장과 안동댐 야외박물관에서 열린다.

안동석빙고보존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날 행사는 조선시대 임금님 진상품인 안동지역 강에서 잡은 은어를 저장해 온 안동석빙고가 겨울철 동안 어떤 과정을 통해 낙동강 얼음이 채취돼 운반, 저장되는 지를 보여주기 위해 채빙과 운빙, 장빙 등 3가지 과정을 통해 옛 그대로 재연한다.

올해는 이 행사를 통해 옛날 안동지역 강촌(江村) 주민들이 겨울철마다 겪어야 했던 혹독한 석빙고 부역 애환도 소개된다.

안동석빙고는 얼음 저장용으로만 쓰인 국내 여타 석빙고와는 달리 겨울철 얼음을 보관해 뒀다가 여름철 안동까지 거슬러 온 은어를 잡아 저장한 후 한양으로 운반이 가능한 초겨울까지 신선하게 보관하는 데 쓰인 지금의 ‘아이스박스’ 같은 기능의 빙장고(氷藏庫). 안동석빙고보존회는 지난 2002년 처음 장빙제의 옛모습을 재연한 이래 매년 소한(小寒)과 대한(大寒) 절기 사이 가장 추울 때 얼음톱과 갈쿠리 등으로 강 얼음을 채취하고 전통 소달구지로 운반해 석빙고에다 얼음을 재는 장빙제행사를 열고 있다.

이번 행사는 21일 오전 9시 남후면 광음리 암산스케이트장에서 채빙(採氷)행사를 시작하고 10시에는 안동댐 민속박물관에서 운빙과 장빙행사가 진행되며 이 행사 중간에는 겨울더위를 물리치기 위한 기한제를 올린다.


 
정경구(경북도의원) 장빙제 행사 추진위원장은 ‘겨울철 전통 민속행사로 거의 유일하다시피 한 안동석빙고장빙제를 통해 우리 조상들의 슬기와 멋, 그리고 안동은어 맛을 널리 알리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하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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